대한전공의협의회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의료분쟁조정법 개정안」과 관련해 입장을 내고, 법안의 일부 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중과실’ 조항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4월 23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번 개정은 젊은 의사들이 중증·핵심 의료 현장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출발점”이라며 “비상대책위원회가 제시했던 핵심 요구안 중 하나인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가 일부 반영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형사 특례 적용의 예외 사유로 포함된 ‘중과실’ 개념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했다. 전공의협은 “생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중증·핵심 의료 현장에서는 최선을 다한 진료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한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를 ‘중과실’이라는 모호한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은 사회적 오해와 불신을 키우고, 의료진을 방어진료로 내몰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한 법률의 실효성을 좌우할 하위 시행령 마련 과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전공의협은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환자를 직접 마주하는 젊은 의사들의 의견이 배제된 채 시행령이 만들어질 경우 제도의 실효성은 떨어지고, 중증·핵심 의료 현장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한신경두경부영상의학회(회장 류창우)는 4월 17일부터 18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 정기학술대회 및 총회(KSNR 2026)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신경두경부영상의학 분야의 최신 지견과 임상 경험을 공유하고 회원 간 학술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다양한 세션과 해외 연자 강연을 통해 높은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냈다. 첫날 프로그램은 런천 심포지엄으로 시작해 최근 임상에서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알츠하이머병 항아밀로이드 치료와 관련한 환자 관리 및 영상 바이오마커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어진 ‘Distinguished Lectures in Neuroradiology’ 세션에서는 일본 Tokyo Metropolitan Institute for Geriatrics and Gerontology의 Atsushi Iwata 교수와 미국 University of Michigan의 John Kim 교수가 초청 강연을 진행했다. Iwata 교수는 일본 내 항아밀로이드 치료 경험과 임상 적용 사례를 소개했으며, Kim 교수는 뇌척수액 누출(CSF leak)의 영상 진단과 최신 신경영상 기법을 중심으로 강의를 펼쳐 참석자들의 호응을
대한안과학회가 의료기사의 업무 범위를 확대하는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해 강력 반대 입장을 밝히며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이번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과 국민의힘 최보윤 의원이 대표발의한 것으로, 의료기사의 업무 수행 근거를 기존 의사의 ‘지도’에서 ‘처방 또는 의뢰’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학회는 “수십 년간 보건의료 현장의 안전을 지탱해 온 면허 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시도”라며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무책임한 입법”이라고 비판했다. 학회는 의료행위의 본질이 의사의 전문적 판단과 책임에 있다고 강조했다. 의료법상 모든 의료행위는 의사의 판단 아래 이루어져야 하는데, 의료기사가 직접적인 지도·감독 없이 처방만으로 의료기관 외부에서 업무를 수행하게 될 경우 의료 서비스의 질 저하와 환자 안전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개정안이 ‘지도’라는 핵심 안전장치를 제거함으로써 의료기사의 독자적 의료행위를 사실상 허용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학회는 “환자 상태 변화 시 즉각적인 의료적 대응이 어려워지고, 의료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를 둘러싼 혼란이 불가피하다”며 “결국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검역법」 개정안이 4월 23일 제434회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이번 개정안은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인 감염병 위기 대응체계 개선의 일환으로, 해외감염병 발생 상황에 맞춘 신속한 정보 제공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 핵심이다. 기존에는 중점검역관리지역 입국자를 중심으로 ‘감염병·건강정보’ 문자가 제공됐으나, 앞으로는 특정 시기 주의가 필요한 검역관리지역을 방문하거나 경유하는 출국자에게도 정보 제공이 확대된다. 특히 카카오톡과 문자메시지를 통해 해외 감염병 발생 상황을 실시간으로 안내함으로써 정보 제공의 적시성과 국민 편의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검역 단계와 지역사회 간 연계도 강화된다. 검역 과정에서 검역감염병은 아니지만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등 법정 감염병 환자가 확인될 경우, 검역정보시스템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에 즉시 통보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이에 따라 공항·항만에서 지역사회로 이어지는 대응체계가 보다 촘촘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항공기와 선박에 대한 무작위 표본조사 방식의 검역조사가 도입된다. 더불어 검역감염병 감염자나 병원체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된 운송수단 및 화물에 대한 검역조치는 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산하 홍보전문위원회(이하 홍전위)는 22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위원장 선출과 함께 새 집행부 구성을 마쳤다. 홍전위는 제약·바이오기업의 홍보 및 대외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협의체다. 신임 위원장에는 문종훈 종근당 이사가 선출됐다. 부위원장에는 박재현 제일약품 상무와 유정재 JW중외제약 실장이 호선됐으며, 총무단은 이정석 신라젠 이사와 전하나 휴젤 팀장으로 꾸려졌다. 이와 함께 정찬웅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본부장은 홍전위 간사와 감사 역할을 맡게 됐다. 위원장을 포함한 집행부 임기는 2년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2025년 결산과 2026년 사업계획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문종훈 신임 위원장은 “제약바이오산업이 큰 변화의 기로에 선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회원사 간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협회와 언론사 간 정보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노연홍)는 오는 6월 12일 협회 4층 강당에서 ‘미국 Life Sciences 특허 대응 실무교육’을 개설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기술수출·파트너링·해외임상 등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직면하는 미국 특허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서는 특허침해분석(Freedom to Operate, 이하 FTO) 검토 없이 사업을 진행하다 협상이 무산되거나, 기업 실사 과정에서 지식재산(IP) 이슈가 불거져 거래가 지연되는 사례가 현장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국내 수익 환경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미국 특허 대응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교육은 총 3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참가자들은 ▲미국 Life Sciences 특허 분쟁의 현실과 FTO의 기본 개념 및 실무상 고려사항 ▲미국 특허 회피(Design-Around) 전략과 글로벌 분쟁 동향 ▲R&D 단계에서의 글로벌 IP 전략 및 사업화 준비사항 등을 학습하게 된다. 이를 통해 미국 IP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전략적 역량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의는
질병관리청은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첫 환자는 울산광역시에 거주하는 70대 남성으로, 울주군 소재 텃밭에서 농작업을 한 이후 근육통과 발열(38.0℃), 오한, 식욕감소 등의 증상을 보여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이후 SFTS 확인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미열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FTS는 주로 4월부터 11월 사이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이다. 감염 후 약 2주 이내에 고열(38~40℃),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혈소판 및 백혈구 감소,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13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2025년까지 총 2,345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422명이 사망해 누적 치명률은 18.0%에 달한다. 2025년 기준 지역별 환자 발생은 경상북도 45명(16.1%), 경기도 42명(15.0%), 강원도 31명(11.1%)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 분포는 남성 51.1%, 여성 48.9%로 유사했으며,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환자의 81.8%를 차지
생리양이 갑자기 눈에 띄게 늘거나 주기와 무관한 출혈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컨디션 난조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자궁내막암의 전 단계로 불리는 ‘자궁내막증식증’의 강력한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과 다낭성난소증후군(PCOS) 환자가 늘면서 20~30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발병 주의보가 켜졌다. 자궁내막증식증은 자궁 안쪽을 덮는 내막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질환이다. 정상적인 월경 주기에서는 배란 후 분비되는 프로게스테론이 내막 증식을 억제하지만, 자궁내막증식증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에스트로겐이 내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할 때 발생한다. 자궁내막증식증을 진단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세포의 변형(이형성)’ 동반 여부이다. 세포 변형이 확인된 경우 이형성(비정형) 자궁내막증식증 또는 자궁내막상피내종양이라고 하며, 이는 자궁내막암으로 넘어가기 바로 직전 단계를 의미한다. 실제로 이 단계에서 진단을 받은 환자 10명 중 3명은 이미 초기 자궁내막암이 함께 발견되기도 한다. 따라서 세포 변형이 확인되었다면 암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반드시 정밀한 진단과 즉각적인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진단은 일차적으로 질식 초음파를 통해 내
엔도톡신 시험의 진화와 미래 방향을 조망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케이메디허브는 22일 의약생산센터 대회의실에서 ‘엔도톡신 시험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엔도톡신(Endotoxin)은 그람음성균의 세포벽 구성 성분인 지질다당체(LPS)로, 세균의 사멸 또는 증식 과정에서 외부로 방출되는 발열성 물질이다. 경구 섭취 시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주사제나 점안제 등 무균 제형에 존재할 경우 발열, 염증 반응, 쇼크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의약품 안전성 관리에서 핵심적인 관리 대상이다. 이번 세미나는 의약품 품질과 미생물 안전성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으며, 의약품 생산·품질 관리 담당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장에서는 주사제 산업에서 엔도톡신 시험법의 역사적 배경부터 최신 기술 동향까지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다. 연사로 나선 민홍진 대표는 초기 발열성 물질시험(Pyrogen Test)에서 현대의 엔도톡신 시험으로 발전해온 흐름을 기술적·규제적 관점에서 설명했다. 특히 시험법의 진화가 의약품 안전성 확보에 미친 영향과 함께, 최근 주목받고 있는 유전자재조합 시약 기반 엔도톡신 시험법의 국내외 규제 동향과 산업 적용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양은주 교수 연구팀(교신저자 국립암센터 재활의학과 정승현 교수)이 유방암 치료를 마친 환자의 재활에서 체력을 키우는 것보다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기능 회복을 좌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암 치료법이 발전하면서 치료를 마친 암 생존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치료 이후에도 보행, 자세 유지 등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가 적지 않다. 항암·방사선·수술 등 치료 과정에서 근육과 신경에 영향을 받으면서, 몸이 스스로 자세 안정성을 유지하는 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는 특히 유방암 생존자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항암 치료 중이거나 치료를 마친 이후에 낙상을 경험하는 비율이 50~60%에 달한다. 그러나 기존의 암 재활은 주로 근력 강화와 유산소 운동 위주로 구성돼, 협응·자세 안정성 훈련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ReMAP(Rehabilitation through Movement and Perception)’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유방암 생존자의 보행 능력과 자세 안정성을 개선하는지 알아보고자 국내 7개 대학병원과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ReMAP은 근력과 심폐 기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