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범위항생제’는 여러 세균에 대해 효과를 가진 항생제다. 항생제 내성균 치료에 주로 사용되며, 항균 기능이 강력한 만큼 정상 세균도 공격할 수 있다. 최근 암환자의 생애 말기 광범위항생제 사용이 급증하여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임종 전 3개월’부터 이 약물이 집중 사용되는 경향이 나타나, 환자의 가치와 돌봄 목표에 맞춰 광범위항생제 사용을 최적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 유신혜 교수, 이대목동병원 김정한 교수 및 한림대 심진아 교수(유지원 연구원) 공동연구팀이 2002년부터 2021년까지 수집된 51만 5천여명의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종 전 6개월간 진행암 환자의 광범위항생제 사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진행암 환자는 말기로 갈수록 면역력이 떨어지고 감염 위험이 높아져 광범위항생제를 자주 처방받는다. 그러나 실제 감염이 없어도 발열이나 염증 수치만으로 이를 투여 받는 경우가 많다. 잦은 광범위항생제 사용은 부작용, 이차 감염, 내성균 발생 위험을 높이며, 이는 신체적 고통을 가중할 뿐 아니라 더욱 고강도의 항생제 치료를 필요로 하는 악순환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팀은 진행암 환자의 임
아주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재난의료지원팀(DMAT, Disaster Medical Assistance Team)이 10월 22일(수), 경기도 재난의료 교육추진팀이 주관하고 중앙응급의료센터·경기응급의료지원센터가 공동 주최한‘화학재난 의료대응 도상훈련 시범교육’을 성공적으로 수료했다. 이번 교육은 경기도 내 최초로 시행된 ‘화학재난 대응 시범사업’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아주대병원 DMAT 소속 안주호 재난의료책임자, 노명관 재난관리자, 박상익 간호사, 강지희·이서빈 응급구조사 등 5명이 참여했다. 특히 안주호 응급의학과 교수는 사업팀장으로서 훈련 기획과 계획 수립을 주도해 성공적인 수행을 이끌었다. 이번 훈련은 화학물질 사고 발생 시 현장 대응부터 환자이송·치료체계 협력까지 재난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화학물질 유출사고를 가정한 시나리오 기반 도상훈련(Table-top Exercise)으로 진행되었으며, 초기 조치·환자 분류(Triage)·오염제거(Decontamination)·응급의료체계 가동·유관기관 협력 등 전 과정을 점검했다. 아주대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은 이번 시범교육을 계기로 향후 중앙응급의료센터 및 경기응급의료지원센터와의 협력을
고려대학교 구로병원(병원장 민병욱) 신경과 강성훈 교수 연구팀(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오경미 교수, 암연구소 강민웅 연구교수, 안암병원 신경과 백경원 교수)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33만 명이 넘는 경도인지장애(MCI) 환자를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우울증, 운동 부족, 저체중, 당뇨병이 알츠하이머 치매로 진행되는 주요 위험요인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 중 2009년부터 2015년 사이 경도인지장애로 진단받은 40세 이상 성인 33만 6,313명을 대상으로 최대 12년(평균 6.7년) 동안 건강 상태와 생활습관, 동반질환, 소득수준, 거주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70세 이후부터 치매 전환률이 급격히 높아졌으며, 특히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1.7배,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사람은 1.2배, 저체중인 사람은 1.3배,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1.37배 치매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규칙적인 신체활동, 적정 체중 유지, 가벼운 음주, 도시 거주, 높은 소득 수준은 치매 전환 위험을 낮추는 보호요인으로 확인됐다. 심혈관질환 중에서는 관상동맥질환과 출혈성 뇌졸중이 위험을 높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은 최근 우즈베키스탄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해외의료인 연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5 팀메디컬인천 해외의료인 연수사업’에 선정돼 진행된 것으로, 보건의료 환경이 취약한 신흥국의 의료서비스 향상과 한국 의료의 국제적 인지도 제고, 의료기관 간 네트워크 강화를 목표로 했다. 연수는 10월 13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진행됐으며, 우즈베키스탄 타슈겐트, 호라즘, 사마르칸트 소재 의료기관 소속 비뇨의학과 의사 3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의 첨단 로봇수술 시스템과 고난도 비뇨의학과 수술 사례를 참관하고, 병원 내 주요 진료 프로세스 및 환자 안전관리 시스템을 경험했다. 또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비뇨의학회(KUA 2025)에 참석해 국내외 전문가들과 교류하며 최신 의학 지견을 공유했다. 연수에 참여한 우즈베키스탄 의료진들은 “최신 의료기술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훌륭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특히 학회 참석과 현장 실습이 매우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연수 프로그램을 지도한 김정준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비뇨의학
대한뇌졸중학회(회장 황성희·한림의대, 이사장 김경문·성균관의대)는 세계 뇌졸중의 날(World Stroke Day)을 맞아 뇌졸중 의심 증상인 ‘이웃손발시선’을 기억하고 골든타임 내 신속히 치료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매년 10월 29일은 세계뇌졸중기구(WSO, World Stroke Organization)가 지정한 ‘세계 뇌졸중의 날’로, 우리나라에서는 대한뇌졸중학회가 1998년 창립 이후 진료·교육·연구·정책·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뇌졸중 환자들이 표준화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오고 있다. 뇌졸중은 갑자기 발생하는 뇌혈류 장애(뇌혈관의 폐쇄: 허혈뇌졸중, 뇌경색; 뇌혈관의 파열: 출혈뇌졸중)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뇌졸중은 국내 사망원인 4위 질환이자, 성인 장애 원인의 1위 질환으로 연간 11-15만명의 새로운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에서는 향후 뇌졸중 환자 수가 더욱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뇌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골든타임 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다. 특히, 전체 뇌졸중 중 80%를 차지하는 뇌경색 치료에서 ‘골든타임’은 환자의 생명과 후유장애, 사회 경제적 부담과
두통이나 한쪽 팔다리가 갑자기 마비됐다가 회복되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모야모야병’을 의심해야 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외과 이호준 교수는 “모야모야병은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면 뇌 손상을 막을 수 있지만, 방치하면 영구적인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모야모야병은 뇌로 가는 주요 혈관이 점차 좁아지거나 막히는 진행성 뇌혈관 질환으로, 현재까지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는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혈관조영술에서 비정상 혈관이 마치 연기처럼 보이는 모습 때문에 일본어 ‘모야모야(もやもや·희미하게 피어오르는 연기)’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혈관이 막히면 뇌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차단돼 뇌경색이 발생하고, 약해진 혈관이 터지면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5~10세 소아와 30~40대 성인에서 발병률이 높다. 소아는 혈관 협착으로 뇌혈류가 부족해지면서 일과성 허혈 발작이나 뇌경색이 흔하고, 성인은 약한 혈관 파열로 출혈성 뇌졸중이 더 많다. 초기 증상은 심한 두통, 어지럼증, 발작(경련), 편마비, 언어장애, 감각 이상, 의식 저하 등 다양하다. 소아는 울거나 운동 후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이호준 교수는 “증상만으로는 다른 뇌졸중과 구별이 어려워 C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은 지난 23일 분당서울대병원·경북대와 함께 ‘SNUH-KNU 기술교류회 & 파트너링’ 행사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병원, 대학, 기업이 협력해 의료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고, 연구 성과를 산업계와 공유해 실질적인 기술이전과 공동연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대병원은 헬스케어 산업 종사자들의 신기술 확보와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지원하기 위해 우수기술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왔다. 여기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바이오헬스 임상현장 연계 기술사업화 플랫폼 지원사업의 컨소시엄 파트너로 경북대가 참여하면서, 보건의료 분야의 기술 발굴과 사업화 기능이 한층 강화됐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협력 구조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행사는 김지현 분당서울대병원 연구기획부장의 인사말로 시작해, 서울대병원 강명균 매니저의 기술이전사업화 지원사업 소개, 분당서울대병원 김세중 의료인공지능센터장의 기업 협업 사례 발표, 경북대 김도수 팀장의 기술이전사업화 지원 프로그램 소개로 이어졌다. 이어 류종우 변리사가 ‘의료기기·바이오 기업의 기술특례 상장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해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주최한 2025 정신건강의 날 기념 ‘마음건강 Talk Talk 페스티벌 -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Ⅱ’가 10월 26일(일)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우리는 진료실 밖에서 서로를 돕는 친구입니다정신건강을 함께 공부하는 각 영역의 친구들이 한자리에 올해로 2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와 환우는 물론 정신건강을 함께 공부하는 각 영역의 전문가, 유명인, 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는 진료실 밖에서 서로를 돕는 친구입니다’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정신건강의 새로운 공감 문화를 만들어냈다. 달리기에서 시작된 공감의 릴레이 행사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의 달리기 모임인 ‘마인드런’의 서영은(국립법무병원), 김형찬(서울메디의원) 두 전문의가 진행한 오픈 클래스 ‘달리기가 정신건강에 중요한 이유’로 문을 열어 신체 활동과 정신건강에 관한 본인들의 경험을 풀어냈다. 질병 극복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시작한 달리기가 이제는 진료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우울감이나 중독 문제를 극복한 환자들의 사례까지 대중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우울증은 상황의 문제… 이해와 공부가 필요 오프닝 스피치에서는 ‘소중한 사람을 위해 우울증을
용인시의사회(회장 이동훈)는 최근 코로나19와 독감 등 호흡기 전염병의 반복적 유행 상황 속에서, 감염병 확산 방지와 환자 편의성 제고를 위해 ‘병원 내 직접 투약 허용’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현행 제도는 팍스로비드, 타미플루 등 감염병 치료제의 경우 병원이 직접 투약하지 못하고, 처방전 발급 후 환자가 약국에서 조제·수령하도록 의무화되어 있다. 이에 대해 용인시의사회는 “이 같은 불합리한 절차가 감염병 확산 위험을 높이고, 특히 고령층이나 격리환자에게는 이중 이동의 부담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해당 치료제들이 대부분 단일 포장 완제품 형태로 유통되고 있음에도, 약국 조제를 거쳐야 하는 현 제도는 불필요한 조제료 부담을 국민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문제도 제기했다. 용인시의사회는 “완제품 형태의 감염병 치료제는 포장 개봉이나 분할 조제가 필요 없기 때문에 병원 내에서 직접 환자에게 전달·투약하더라도 ‘조제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이는 국민건강보험 재정 절감뿐만 아니라 진료 효율성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주대학교는 지난 23일 혜강관 209호에서 ‘콰트로 정밀의약 연구원(Quattro Precision Therapeutics Institute, 이하 QPT)’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번 개소식은 AI(인공지능)와 데이터 기반 정밀의학 및 첨단 융복합기술을 선도할 대학 부설 연구 거점의 출범을 알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김선용 학교법인 대우학원 이사장, 임재현 상임이사, 최기주 총장, 한상욱 의료원장, 김철호 콰트로 정밀의약연구원 초대원장을 비롯해 교내외 주요 인사와 연구진이 참석했다. 1부에서는 축사와 연구원 비전 선포식이 진행됐으며, 2부 심포지엄에서는 ▲연세대 홍종필 연구처장의 ‘연세대 융합연구 추진 전략’ ▲아주대 의과대학 우현구 교수의 ‘차세대 초개인화 정밀의약 전략’ ▲첨단바이오융합대학 김용성 교수의 ‘항체치료제 기술이전 및 산학협력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QPT는 의학·약학·공학·데이터과학·AI가 융합된 다학제 연구를 기반으로 산·학·연·병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기초연구부터 임상·사업화·인허가에 이르는 전주기 기술사업화 시스템을 구현할 계획이다. 특히 의과대학, 약학대학, 공과대학, 첨단바이오융합대학, 소프트웨어융합대학, 자연과학대학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