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7월 22일은 ‘세계 뇌의 날(World Brain Day)’로, 세계신경과협회(WFN)가 뇌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세계 뇌의 날을 맞아 여전히 사회적 편견에 가려진 질환 ‘뇌전증’에 대해 최윤호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뇌전증은 과거 '간질'로 불렸던 질환이다. 특정한 유발 요인이 없어도 발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신경계 질환으로, 뇌 신경세포가 과도하게 흥분하면서 순간적인 전기신호 폭주가 발생해 운동, 감각, 의식, 정신기능 등에 이상이 나타난다. 최윤호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전증은 과거 정신질환으로 오인되거나 부정적 인식이 있었지만, 2014년부터 법령상 명칭이 '뇌전증'으로 변경되면서 인식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며 “선천적인 질환이라는 오해도 있지만, 후천적으로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고 치료를 통해 충분히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뇌전증의 대표 증상은 대발작이다. 전신 경련과 함께 의식이 소실되고 입에 거품이 생기거나 배뇨가 동반되기도 한다. 하지만 성인 환자의 대부분은 국소 발작이 더 흔하게 나타난다. 국소 발작은 뇌의 특정 부위에서 시작된다. 팔다
경희대학교병원(원장 오주형)은 지난 7월 10일(목) 오후 4시, 서울척병원 13층 회의실에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척병원과 핵심협력병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경희의료원 오승준 의료협력본부장, 이덕주 서울척병원 대표원장을 비롯해 이상은 진료협력팀장, 서울척병원 김철균 행정부장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기관 사업 소개 ▲협약서 서명 ▲향후 협력방안 논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경희대병원이 구축해나가고 있는 진료협력 상생모델 3.0의 실행력을 높이는 계기로서 서울동북권에 위치한 척추·관절 전문병원이자 검진 특화기관인 서울척병원과 중증질환자 중심의 의료 생태계 조성을 전략적으로 구현해나갈 예정이다. 이덕주 서울척병원 대표원장은 “척추·관절 중점질환 분야에서의 지역사회 주치의 역할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희대병원과의 원활한 연계를 토대로 퇴원 이후의 진료 연속성까지 고려한 상생 협력 모델을 실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승준 경희의료원 의료협력본부장은 “의료의 전문성과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서울척병원과의 협력은 단순한 전원 체계 구축을 넘어 실질적인 의료 순환 구조의 핵심 축”이라며 “척
최근 구강질환이 암 발생뿐 아니라 암으로 인한 사망률까지 높일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이번 연구는 치아 상실뿐 아니라 초기 잇몸질환인 치은염도 암 발생률과 사망률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밝혀내며, 공중보건 차원에서 구강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금 조명했다. 기존 연구에서는 치주 질환이 심혈관 질환, 당뇨병, 폐 질환, 암과 같은 만성 질환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특히 암과의 연관성을 시사하는 연구가 점차 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치주염이나 치아 상실에 국한돼 있었고, 각각의 구강질환이 암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어떤 암에서 연관성이 뚜렷한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론이 부족했다.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김계형 교수와 서울시보라매병원 공공부문 이승연 박사는 국내 성인 384만여 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구강질환을 구분하고 암 발생과 사망과의 관계를 정량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9년 구강검진을 받은 성인 384만 5,280명을 대상으로, 2006년부터 2019년까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 기록과 통계청 사망 자료를 연계해 10년 이상 추적 관찰했다. 구강질환은 충치, 치은염,
세계여자의사회(Medical Women’s International Association, MWIA) 회장 엘라노어 느와디노비(Eleanor Nwadinobi) 박사가 7월 16일 인천힘찬종합병원(병원장 김봉옥)을 공식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여성 건강 증진과 국제 보건의료 협력 강화를 위한 뜻깊은 행보로, 병원 측의 따뜻한 환영 속에 진행됐다. 특히 이번 방문에는 박혜영 상원의료재단 이사장과 세계여자의사회 부회장 김봉옥 인천힘찬종합병원장이 직접 맞이하여, 세계 보건 이슈에 대한 공동 대응과 여성 의료인의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엘라노어 회장은 병원의 주요 진료시설을 둘러본 뒤, 병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세계여자의사회가 추진하는 젠더 기반 폭력 예방, 여성 건강 이슈, 청소년 성교육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한국 의료계와의 협력은 MWIA가 지향하는 글로벌 보건 네트워크에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여성의료인들과 지속적으로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초등학교 1학년인데 가슴이 나오는 것 같아요.” 만 8세 딸아이를 키우는 이모(39) 씨는 최근 아이의 유방 부위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평소보다 키가 부쩍 큰 것도 같고, 몸에 땀이 많아지며 두피 냄새도 심해졌다. 병원에서 이씨의 딸은 성조숙증 진단을 받았다. 아이는 또래 평균보다 2년 이상 빠르게 사춘기가 시작된 것이었다. 성조숙증은 여아가 만 8세 이전,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사춘기 징후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여아는 유방 발달, 남아는 고환 크기 증가가 주요 신호이며, 사춘기 이전에 뼈 나이가 빨리 진행돼 성장판이 조기 폐쇄되면 최종 신장이 작아질 수 있다. ■ 키 크는 시기 잘 대처해야 좋은문화병원 소아청소년과 장현지 과장은 “사춘기가 빨리 온다는 건 단기간에 빨리 자란다는 의미지만, 그만큼 성장판이 일찍 닫혀 최종 키 손실이 생길 수 있다”며 “또래보다 성장이 빠르다고 무조건 좋아할 것이 아니라 전문적인 검사가 필요한 시점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성조숙증의 주요 원인은 대부분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이지만 가족력, 비만, 환경호르몬, 성호르몬 함유 화장품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부모들 사이에 떠도는, 성조숙증
최근 고령 인구의 증가와 함께 췌장담도 질환의 발병률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ERCP(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과 EUS(초음파내시경)는 진단과 치료 모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는 수술이 주를 이뤘던 치료 영역에서 EUS 기반 최소침습 내시경치료가 활발히 도입되며, 고위험군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 ERCP는 지난 30여 년간 담도 및 췌관 배액에 있어 표준 시술로 자리 잡아왔으며, 전 세계적으로 시행이 평준화되어 있다. 그러나 EUS는 단순한 진단을 넘어, 최근에는 치료 내시경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ERCP 접근이 어려운 담관 또는 췌관 폐쇄 환자들에서 EUS 유도하 배액술은 중요한 치료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급성 담낭염 환자다. 이들 환자에서 전통적으로 시행되어 온 경피경간 담낭배액술은 외부 튜브를 통해 담즙을 배액해야 하므로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EUS를 이용해 위장관과 담낭을 내시경으로 연결해 담즙을 내부로 배액하는 시술(EUS-guided gallbladder drainage)**이 개발되었으며, 원광대학교병원
젊은 연령의 경우 허리 통증을 느끼더라도 단순 근육통으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척추는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운 소모성 관절이기 때문에 젊다고 방심하면 안된다. 특히 장시간 앉아 있는 직장인의 경우 허리디스크에 더욱 취약하며, 실제로 허리디스크 환자의 약 16%가 2030세대로 젊은 연령층에서도 흔하게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디스크는 다양한 치료와 습관 개선을 통해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손인석 교수와 함께 젊은 세대가 알아야 할 허리디스크 질환에 대해 다룬다. 디스크? 추간판? 헷갈리는 허리질환의 정확한 이해 허리디스크는 가장 흔한 척추 질환 중 하나로, 의학적 명칭은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다. ‘디스크’는 일상적으로 병명으로 사용되지만, 본래 척추뼈 사이에 위치해 충격을 흡수하고 움직임을 돕는 연골 조직인 ‘추간판’을 지칭한다. 추간판은 중심부의 수핵과 이를 둘러싼 섬유륜으로 구성되어 있다. 외부 충격이나 노화 등의 퇴행성 변화로 섬유륜이 손상되면 수핵이 빠져나와 신경을 압박하게 된다. 이때 허리 부위에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면 요추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으로 된다. 허리디스크는 주로 요
‘뇌동맥류’는 뇌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를 말한다. 특별한 증상 없이 조용히 자라다가 한순간 터지면 치명적인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어 ‘머릿속 시한폭탄’으로 불린다.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전체 사망률이 50~60%에 달하며,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뇌동맥류는 대부분 뚜렷한 증상 없이 진행되지만, 동맥류가 급격히 자라면서 주변 뇌신경을 압박하면 ‘안검하수(눈꺼풀 처짐)’, ‘복시(사물이 겹쳐 보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생기면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뚜렷한 증상 없이 진행… ‘천둥 같은 두통’이 첫 신호문제는 이 뇌동맥류가 터졌을 때다. 뇌 안 ‘지주막’이라는 공간에서 출혈이 발생하면서 뇌 전체에 피가 퍼지고 뇌압이 상승한다. 이로 인해 극심한 두통, 구토, 어지럼증, 의식 저하 등이 나타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외과 신동성 교수는 “지주막하 출혈을 경험한 환자들은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극심한 두통’이었다. ‘머릿속에서 천둥이 치는 느낌’이라고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뇌동맥류 파열되면 치명적… 생존해도 심각한 후유증지주막하 출혈로 인해 뇌는 직접적인 손상을 입게 되고, 이어 ‘혈관 연축’
충북대학교병원 충청북도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센터장 방희제)는 지난 16일 충북대학교병원 본원 지하 1층 광역치매센터 세미나실에서, 도내 장애인 복지현장 돌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장애인 돌봄 종사자 실무역량강화 교육’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충북장애인주간이용시설협회를 비롯한 돌봄 업무 수행 기관들과 협력하여 기획되었으며, 장애인 돌봄 종사자들의 건강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건강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교육은 장애인 건강관리에 필수적인 다양한 주제로 구성되었으며, 각 분야 전문가들의 내실 있는 강의로 진행되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전남의 농촌 마을 이웃들이 15년째 변함없는 마음을 전하고 있다. 땀으로 일군 소중한 수익을 모아 병마와 싸우는 이들을 위해 나눠온 따뜻한 발걸음이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민정준)은 최근 병원 5층 회의실에서 낙농연 ‘일사천리회’가 저소득층 환자를 위한 후원금 600만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를 포함해 2011년부터 15차례에 걸쳐 병원에 전달한 누적 후원금은 모두 8천1백만 원에 이른다. 이번 전달식은 민정준 병원장, 강호철 진료부원장, 권성영 기획부실장 등 병원 임직원들과 박충남 회장을 비롯한 일사천리회 회원 12명이 함께 감사의 마음을 나누고 서로의 뜻을 되새기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곡성, 나주, 영암, 함평 등지에서 낙농업에 종사하는 14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일사천리회’는, 가축을 돌보는 바쁜 일상에서도 매년 한 번씩 병원을 찾고 있다. 처음에는 소아암 환자들을 돕기 위해 시작한 기부였지만, 지금은 모든 환자에게 희망을 전하는 정기적인 나눔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