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은 최근 개원 첫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해 12월 12일 뇌사자 간이식술을 받은 환자는 지난달 24일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다. 간이식술은 말기 간부전 환자의 유일한 치료법이자 간암 치료의 좋은 방법으로도 알려져 있다. 간이식술을 성공함에 따라 용인세브란스병원은 말기 간부전, 간암을 비롯한 간 질환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 방법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2월 8일 50대 여성 환자가 과도한 음주로 인한 심한 저혈당으로 의식을 잃고 용인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 환자는 간부전 및 즉각적인 투석을 요하는 대사성 산증 상태를 진단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해 집중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당시 환자의 말기간질환 모델 점수는 40점으로, 일주일 이내 간이식을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상태였다. 의료진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KONOS)에 뇌사자 간이식 대기자 등록을 진행함과 동시에 가족의 기증 의사를 확인 후 생체간이식도 대비했다. 대기자 등록 이튿날 KONOS로부터 뇌사기증자 발생 및 수혜 1순위를 통보받은 의료진은 즉시 간이식 시행을 준비했다. 이식혈관외과 임승혁 교수는 수술 시간을 최
어지럼증은 일상에서 누구나 겪는 흔한 증상이다. 전체 성인의 25%가 일생에 한 번은 경험하고 이 중 절반은 어지럼증으로 신체활동이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통계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어지럼증은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진정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게 보통이다. 국내 어지럼증 환자는 연간 100만 명을 넘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은 인원은 101만5119명으로 나타났다. 5년 전인 2018년 90만7665명에서 11.8% 늘었다. 전은주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어지럼증을 단순히 피로나 스트레스 때문으로 치부하기보다는, 다양한 건강 문제의 신호일 수 있다는 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 어지럼증이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 반복적으로,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나타난다면 정확한 원인 파악과 진료가 필요하다”고 했다. ◇원인 따라 대처 달라… 증상 발생시간·빈도 등 기록하면 진단에 도움= 어지럼증은 자신과 주변 사물이 정지해 있음에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는 증상이다. 원인은 크게 말초성 어지럼증과 중추성 어지럼증으로 나뉜다. 말초성 어지럼증은 귀의 전정기관 또는 전정신경 이상으로
아이들이 머리가 아프다고 하면 학교가 가기 싫어, 둘러대는 꾀병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제는 웃어 넘길 수가 없게 됐다. 머리가 아프다는 소아청소년이 최근 10년 새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2014년 43,634명이었던 15~19세 두통 환자수가 2023년에는 102,506명으로 늘어나 최근 10년사이 2.4배 증가했고, 10~14세의 환자도 2014년 27,271명에서 2023년 65,350명으로 1.8배 늘었다. 소아청소년기의 두통은 가벼운 증세 호소로 시작해서 심해지면 학교생활이나 일상생활에 방해가 될 수 있고, 다른 2차적인 질환들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다가 의외로 심각한 질환으로 진단되어 부모를 당황하게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분당제생병원 소아청소년과 변성환 과장은 “소아청소년기의 두통은 청소년기에 가까워질수록 늘어나는 경향이 있고 학업, 입시, 교우관계 등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수면, 과도한 학업 및 게임, 카페인 섭취, 눈의 피로 등이 두통을 악화시킨다.” 고 말했다.소아청소년기의 두통은 처음 어린 나이에는 남자 아이들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나다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여자 아이들
아주대 의대가 최근 영국의 대학 평가 기관인 타임즈 고등 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발표한 ‘2025 THE 세계 의과대학 순위’에서 국내 5위(공동)를 차지했다. 아주대 의대는 세계 의과대학 순위가 지난해 301~400위에서 올해 251~300위로 상승하면서 국내 순위도 6위에서 5위로 1단계 상승했다. 아주대 의대는 이번 평가에서 △ 연구 품질(Research Quality) △ 산학 협력(Industry) △ 국제적 전망(International Outlook) △ 연구 환경(Research Environment) △ 교육 여건(Teaching) 등 5개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타임즈 고등 교육(THE)은 매년 세계대학 순위를 발표하고 있으며, THE 세계 의과대학 순위는 THE가 공개하는 부문별 순위 중 임상·보건(clinical and health) 부문이다. 이번 평가는 전 세계 1,150개 의과대학(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편 1988년 설립된 아주대 의대는 전국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전임교원 1인당 연구비 실적 전국 3위의 성과를 내고 있으며, 2022년 성적 시스템을 상대평가가 아닌 절
어지럼증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면 스트레스나 우울감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혜연 교수 연구팀이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데이터 분석을 통해 어지럼증과 심리적 요인의 관계를 밝혀냈다. 어지럼증은 성인 3명 중 1명이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며, 환자의 일상생활을 방해하고 삶의 질을 크게 낮추는 질환이다. 특히 적절한 치료가 없으면 어지럼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어지럼증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기존 연구에서는 어지럼증의 위험 요인으로 성별(여성), 고령, 기저질환 유무가 주로 지목되었으나, 불안 장애, 우울증 등 심리적 요인이 어지럼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부족했다. 이에 연구팀은 심리적 요인이 어지럼증 발생과 악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40세 이상 성인 4,147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어지럼증 유무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누었으며, 그중 어지럼증을 경험한 1,102명을 대상으로 만성 어지럼증 여부를 추가로 구분했다. 분석 변수는 성별, 연령, 건강 상태, 수면시간, 스트레스, 우울
설 명절, 긴 연휴를 보냈지만,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피로감과 무기력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과식과 늦잠, 불규칙한 생활 등이 생체 리듬을 깨뜨리면서 일상 복귀에 어려움을 겪게 만들기 때문이다. 연휴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을 통한 생체 리듬 회복이 중요하다. 가능하다면, 회복을 위한 완충 기간을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는 “연휴 후 피로감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핵심은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통해 생체 리듬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몸을 단계적으로 회복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평상시와 같이 조정하고, 야식을 피하고 수면 환경을 안정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아침에 일정 시간 햇볕을 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연휴 마지막 날에는 일상적인 수면과 식사 습관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도 유익하다. 또한,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을 통해 신체 활동을 늘리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영양 보충을 통해 몸의 균형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철현 교수는 “연휴 후 피로를 풀기 위해 무리하게 잠을 많이 자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는 오히려 더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관절이 굳기 쉬워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관절염 환자가 많다. 관절염에는 노화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과 자가면역반응에 의한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는데, 고령층에 주로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류마티스 관절염’은 전 연령에 걸쳐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2020년을 기준으로 발생률이 10년간 72% 증가한 류마티스 관절염, 주요 증상부터 치료 및 관리법까지 류마티스내과 이은영 교수와 알아봤다. 1. 류마티스 관절염이란?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을 구성하는 활막의 만성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연골 손상과 뼈 침식을 유발해 관절 파괴로 이어지고, 심할 경우 신체 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남성보다 여성의 발생률이 3~5배 정도 높고,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 가능하다. 2.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 류마티스 관절염의 전구 증상은 피로감, 식욕부진, 전신 쇠약, 근육 및 관절의 애매한 통증 등으로 수주에 걸쳐 나타나고, 이어서 활막염이 생겨 관절에 물이 차고 붓는다. 염증이 관절을 침범하면 통증과 부종이 생긴다. 손가락, 손목, 어깨, 팔꿈치, 발목, 무릎 등 다양한 부위에 발생하며 보통 양쪽에 대칭적으로 나타난다. 기상 후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은 지난 23일 인공지능(AI) 도슨트 키오스크 운영을 시작했다. AI 도슨트 키오스크(이하 키오스크)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 음성인식(STT) 기술을 적용해 환자와 내원객이 병원 이용 관련 정보를 쉽고 편리하게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병원 1층 로비에 설치된 키오스크는 위치 안내와 운영시간 안내 등 두 가지 기능을 제공한다. 앞으로 추가적인 개발을 통해 연내 ▲질환별 진료과 및 주치의 안내 ▲초진 환자 안내 ▲질환별 설명 처방 동영상 제공 ▲예상 진료비 조회 ▲주차 위치 확인 ▲원내 행사 안내 등 제공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개발 과정에서는 이용자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더욱 향상된 서비스 제공에 나설 방침이다. 키오스크에는 장애인 및 다양한 이용자층의 접근성을 고려해 배리어 프리(Barrier-free)를 적용했다. 휠체어 이용자를 위해 디스플레이 높낮이가 자동으로 조정되며, 시각 장애인을 위해 점자식 디스플레이, 각인된 키보드, 음성 지원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고령자를 위해 글씨 크기 및 음량 조절이 가능하고, 색맹 이용자를 위해 화면 고대비 조절이 가능하다. 다국적 방문객을 위한 영어
고려대학교 보건대학원(원장 윤석준)이 지난 21일(화) 고려대학교의료원 고영캠퍼스에서 ‘헬스케어퓨처포럼 최고위과정 제3기 수료식’을 성료했다. 이날 수료식에는 안형진 고려대학교 보건대학원 부원장, 안효현 고려대학교의료원 사회공헌사업실장(헬스케어퓨처포럼 주임교수), 김철중·강도태 헬스케어퓨처포럼 공동대표, 양성일 고려대 보건대학원 특임교수 등 주요 보직자와 최고위과정 수료생 총 24명이 참석했다. 제3기 헬스케어퓨처포럼 최고위과정은 총 15주간 진행됐으며 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IPO(기업공개) 과정을 심도 있게 다뤘다. 또한, ▲이행규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 ▲최은영 삼일회계법인 회계사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 ▲조민식 베스핀글로벌 부회장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등 분야별 최고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했다.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이번 과정에서 다룬 IPO와 기술 혁신, 지속 가능성에 대한 탐구가 헬스케어 산업 발전과 기업 성장에 중요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라며 “수료생 여러분이 각자의 자리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보건의료산업의 미래를 선도하며 더 큰 도전을 이어가길 기원한다”
경희의료원(원장 오주형)은 지난 1월 22일(수) 서울 중구 주한 러시아대사관에서 진료지정병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경희의료원과 주한 러시아 대사관은 상호 협력과 지원을 통해 양기관 보건 의료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게 된다. 협약식에는 주한 러시아대사관 공사(부대사관) 드미트리 쿨킨, 관 의무담당자 게나지 볼린과 경희의료원 국제진료센터 정민형 센터장(산부인과 교수), 김미화 파트장, 심충희 통역 담당 등이 참석했다. 경희의료원 국제진료센터장 정민형 교수는 "이번 협약은 경희의료원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러시아 국적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여 한-러 의료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경희의료원은 주한 러시아대사관 직원과 가족, 그리고 한국을 방문하는 러시아 국적 환자들에게 통역 서비스 및 신속한 진료 예약과 함께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