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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증,목디스크와 비슷하지만 훨씬 더 위험… 몸에 힘없고 비틀거리는 노인 상당수 가능성 높아

초기 손·팔 저림·통증 뒤 젓가락질·글씨쓰기 어려워지고 보행·배뇨 장애로 결국 병상 신세질 수도

목디스크는 매년 100만 명이 병원을 찾는 흔한 질환이다지난해에도 989195명이 목디스크로 진료를 받았다.

 

목디스크와 증상은 비슷하지만 훨씬 위험한 질환이 있다바로 경수증(頸髓症)’이다경수증은 신경다발인 척수가 지나는 경추강으로 디스크가 탈출하거나 노화로 생긴 골극(뼈의 가장자리 웃자란 뼈)이 경추강을 막거나 압박하면서 발생한다.

 

김종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경수증은 목디스크 등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다가 심할 경우 신경다발인 척수가 눌리면서 사지 마비나 보행장애 등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며 몸에 힘이 없고 비틀비틀 걷는 노인의 상당수는 나이가 들어서라기보다 경수증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제때 치료 못 하면 증상 반복 재발… 다른 질환과 구별 쉽지 않아경수증의 원인은 목뼈가 노화와 함께 변형되는 경추증디스크경추의 인대가 골화되는 후종인대골화증 등이 꼽힌다후종인대골화증을 포함한 인대골화증은 경추 외에도 흉추드물지만 요추에도 발생한다당뇨병 환자에서 자주 나타난다.

 

증상은 초기 목과 양쪽 어깨의 뻣뻣함과 불편함통증이 나타나다가 점차 손과 팔의 저린감이나 방사통으로 이어진다이후 젓가락질이나 글씨 쓰기단추 끼우기 등 세세한 작업을 하기 어려워지고 보행장애배뇨장애 등이 나타나 결국 병상에 누워서 지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문제는 경수증의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다른 질환과 구분도 쉽지 않다는 데 있다초기 대표적인 증상이 목어깨손바닥손가락 등의 통증과 저림으로 목디스크와 구별이 쉽지 않다또 손이 저리고 불편함을 호소하는 팔꿈치 부관 증후군수근관 증후군 등과도 감별이 필요하다다발성 경화증근위축성 측삭경화증도 경수증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일부에서는 뇌졸중과 헷갈리기도 한다.

 

김종태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경수증이 나타나면 다리에 힘이 빠져 걷기 힘들고 계단을 오르는 일이 불가능해진다또 배뇨장애로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고 손으로 물건 잡기젓가락질 등이 어렵게 되면서 뇌졸중으로 오해하기도 한다며 경수증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반복적으로 재발하고 스스로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기 수술로 치료… 단순 노화 치부 말고 적극 치료 나서야경수증은 X-,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근전도 검사 등 영상과 신경 기능 검사로 진단한다진단 초기에는 견인경추 보조기 착용물리 치료 등의 보존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하지만 경수증이 명확한 경우에는 조기에 수술을 진행한다경수 압박을 유발하는 병변들을 제거해 신경 압박을 풀어주고척추의 불안정성을 안정화하기 위한 기구 고정 등을 시행한다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면 대체로 양호한 예후를 보인다.

 

수술은 경추 전방 감압 및 고정술과 경추후궁형성술 등이 대표적이다경추 전방 감압 및 고정술은 경부 전방에서 경추에 도달해 추간판이나 척추체 제거를 통해 경수 신경 압박을 풀어주고 경추 안정화를 위한 기구 고정술을 시행하는 방법이다경추후궁형성술은 경부 뒤에서 경추에 도달해 후궁을 들어 올려 경추강을 확장시키고 신경의 압박을 해결한다대부분의 경우 입원 기간은 약 1~2주 정도 소요된다다만 수술의 적절한 시기를 놓쳐 이미 심각한 보행장애나 상·하지에 뻣뻣함이 생긴 경우에는 수술 후에도 신경인성 통증이나 마비강직 등의 증상이 남아 영구적인 장애가 지속할 수 있다.

 

김종태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경수증이 의심되는 경우 하루라도 빨리 검사를 시행해 진단하고 결과에 따라 보존 치료 혹은 수술 등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 한다며 질병 초기에 적절한 검사 후 수술 등의 치료를 하면 상당한 증상의 호전과 영구적인 장애를 예방하고 그 정도를 줄일 수 있다고 했다.

 

경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목디스크와 마찬가지로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경수증의 원인은 결국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다나이가 들면 척추 관절 사이에 있는 디스크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푸석해진다스트레스를 줄이고 목 주변 근육을 강화는 스트레칭이나 운동을 꾸준히 실천한다나쁜 자세도 피해야 한다.

 

김종태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경수증은 노인한테 잘 생기는데단순히 나이 들어서 그러려니 생각하고 무시하거나 불편을 감수해서는 절대 안 된다며 초기 진단받고 치료하면 훨씬 좋아지는 사례도 많은 만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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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김훈엽 교수, 경구로봇갑상선수술 2천례 돌파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갑상선센터 김훈엽 교수가 최근 세계최초로 경구로봇갑상선수술(TORT: TransOral Robotic Thyroidectomy) 2,000례를 돌파하고 기념식을 가졌다. 김훈엽 교수의 2,000례는 세계 최초로 달성된 경구로봇갑상선수술 개인기록이다. 김 교수는 현재까지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을 포함하여 약 3천례의 로봇수술을 집도해온 로봇수술의 세계적 명의다.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은 입안을 통해 수술용 로봇팔이 갑상선으로 접근하여 절제하는 수술법으로서, 김 교수가 이 수술법의 창시자다. 김 교수는 2016년 세계 최초로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이후 지속적인 연구와 임상 적용을 통해 수술의 안정성과 효과를 입증해왔다. 외부에 흉터를 남기지 않고 수술 후 통증과 회복 기간을 최소화하는 가장 발전된 수술법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개발 당시부터 세계 의료계에 큰 주목을 받아왔다.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은 로봇외과학이나 갑상선수술외과학 등 세계적인 유수의 여러 외과학 교과서에 등재돼 있다. 이 수술법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일본, 중국, 싱가포르, 태국 등 아시아 국가뿐 아니라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클리블랜드클리닉, 이탈리아 인수브리아 대학 등 의료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