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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업계 불가근 불가원 ..상생 모색해야!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 취임 1년 기자간담회 갖고 현안에 대한 소회 밝혀, '열정 소신으로 회무 집행했다'와 조직강화 미흡 지적도

지난달 치러진 정기총회에서 곤혹을 치른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 갖고 현안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노회장에 대한 회원들의 평가는 총회장에서 노출된 목소리 큰 일부회원들의 평가와는 달리 '열정과 소신으로 회무를 집행했다'는 것이 전체적인 정서이다.

다만, 조직강화와 소통부족 등 일부에선 다소 아쉬움이 없지 않았지만 노회장은 의욕은 충만했지만 회무 집행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있었음을 솔직하게 시인하기도 했다.

노회장은 이와 관련 "조직강화에 크게 비중을 둘 것이다."라고 말하고  "조직이란, 첫째는 대한의사협회 산하기구들과 회원의 조직을 뜻하고 둘째는 대한의사협회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조직을 뜻한다. 조직강화는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회무에 미숙한 상황에서 여러 의료현안에 대처하느라 후순위로 밀려 있었는데, 올해에는 가장 중점을 둘 예정이다."고 거듭 밝혀 올해 의협의 최대 화두는 조직강화가 될 것임을 거듭 확인했다.

의협의 재정이 파탄 위기에 내몰려 있는 거 아니냐는 정기총회장에서의 감사보고와 관련 노장은 "의협의 재정위기는 늘어나는 지출과 줄어드는 수입의 결과에 기인한 것이다. 늘어나는 지출의 원인은 협회 조직의 확대와 업무량의 증가, 그리고 직원들의 호봉상승에 의한 인건비 순증 때문이다. 줄어드는 수입의 원인은 회비를 강제할 수 없는 제도, 오랫동안 반복되었던 의협 집행부의 방만한 경영과 횡령의혹, 의협에 대한 실망 등이 큰 이유다. 그런데 회비를 내는 사람들로만 협회가 유지되고 활동하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하고 "지난 해 임원들의 법인카드 사용을 대폭 줄이고 개인비용 지출을 늘리는 등 재정절감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다. 회장 개인적으로도 급여를 연간 1,200만원 줄였고 차량리스비와 보험료 약 2,500만원을 개인부담했으며 법인카드 사용도 1/5 이하로 줄였다. 전체 법인카드 사용의 절감액은 전 집행부에 비해 약 6억3천만원에 달한다. 집행부가 회원들의 회비를 투명하고 깨끗하게 사용하고 있으니, 이제는 회원들이 집행부에 믿음을 주고 회비를 납부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주문했다. 

노회장은 "전체 회비 중 중앙회비는 1/3에 불과하고 2/3는 지역의사회에 납부되고 있는데, 지역의사회의 주된 역할이 제도개선보다 친목에 국한되고 있다는 것이 일반 회원들이 부담스럽게 느끼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알고 있다. 회비납부 방식을 개선하고 보다 많은 회원들이 저렴한 회비를 납부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개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노회장은 전임 집행부의 법인카드 내역 공개와 현집행부의 사용내용을 매달 인터넷에 공개할 용의가 없는냐는 기자의 질의에 "대한의사협회는 공익과이익단체의 특징을 갖추고 있는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하고 "개인적으로는 공개할 용의가 있지만 어떤 부분이 회원들에게 득이 되는지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혀 당장 공개할 계획은 없음을 시사했다.

동아제약 등 일부 제약사들이 리베이트 조사에서 의사들을 곤란한 상황까지 몰고 간 것과 관련,노회장은 " 제약업계는 신약개발과 마케팅 등에서 의료계의 협력 없이는 절대 발전 할수 없다"고 못박고 "의료계 또한 제약업계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상호 협력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회장은 한의사 단독법 추진과 관련한 "한마디로 말도 안되다"고 말하고 "일부 언론에서 '밥그릇 싸움'으로 몰고 가는 경향이 있는데 매우 잘못된 접근이며, 장기적으로 추진될 과제 이지만 의료일원화에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음은 기자회견에 앞서 노환규회장이 예상 질의와 자신의 소회를 담은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편집자 주)

- 지난 1년의 소회는?
열심히 일한 1년이었다. 그러나 적지 않은 부분 후회가 함께 한 1년이었다.
아래는 스스로 정리해 본 지난 1년의 소회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부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부분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제도개혁을 위해 노력한 점

시행착오와 수정된 전략에도 불구하고 아직 다수의 회원님들이 신뢰를 보내주고 계신다는 사실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의료계 문화와 회무에 대한 이해부족 등으로 인한 소통의 문제, 개혁 드라이브의 속도의 문제, 정부와의 소통방법에 대한 문제 등)

잘한 것

잘못한 것

초심을 잃지 않은 것

체력적으로 1년을 버틴 것

조직강화를 못한 것

팀 플레이를 못하고 혼자 앞서나간 것

얻은 것

잃은 것

더 많은 정보를 통해 의료계를 좀 더 정확히 진단하게 된 것

어쩔 수 없는 오해들과 시행착오로 회원들의 신뢰를 잃게 된 것

가장 기뻤던 순간

가장 후회되는 순간

부족한 준비에도 일산 킨텍스 3만 회원이 가득차는 것을 보고 희망을 확신했다

포괄수가제 저지를 위해 결정한 1주일 수술연기를 무기한 연기한 것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순간

가장 아쉬웠던 순간

회원님들이 지금 의협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할 때 희망을 주고 있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낀다. 그러나 엄청난 부담을 동시에 갖는다.

1년을 정리하는 중간평가에서 의사들의 정치력 확대에 85%가 찬성하는 것을 확인한 순간 보람과 희망을 느꼈다

3월 건정심에서 토요휴무전일가산제가 무산되었을 때

 

- 왜 의협회장이 의협에만 들어가면 똑같아지느냐 (무기력해지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밖에서 활동할 때보다 안에 들어와보니, 훨씬 더 두텁고, 더 높고, 더 많은 벽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반면 더 많고 무거운 족쇄들이 의협회장의 발에 채워져있음도 발견하게 되었다. 미처 알지 못했던 이런 장애요소들은 필수적으로 전략의 수정을 가져오게 되고, 이런 수정된 전략이 당장 절박한 회원님들의 기대에 못미쳐 그런 평가들이 나오는 것으로 생각한다.

- 2기 집행부는 어떻게 구성되나?
새로운 이사로 4~5분이 영입되는 수준으로 중폭의 개편이 있을 예정이다. 의료계에 많은 뛰어난 인재들이 있는데, 아직도 많은 분들을 만나지 못했다. 안타까운 상황이다. 해외진료봉사도 중요하지만, 의료제도 개선을 위해 일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헌신이라고 생각한다.

- 대의원총회의 소감은?
1) 의협회장이 된 후 맞는 첫번째 대의원총회였다. 대다수 대의원들이 의협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전에는 다른 시각을 갖고 있었다) 덕분에 올바른 결정들이 내려졌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 대의원총회를 겪으면서 대의원들의 애정어런 충고를 통해 정말 많이 배웠다.
2) 의학회를 대표하는 대의원들이 대거 불참하거나 일찍 자리를 떴다. 그분들 중 몇분께 이유를 물어봤더니 ‘실망이 너무 커서’라는 답만 들을 수 있었다. 구체적인 이유는 못들었지만 대략은 무슨 뜻인지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대한의사협회가 개원가의 이익을 대표하는 단체로 이해되서는 안될 것이다.
3) 대의원은 집행부를 심판하고, 집행부는 대의원들에 의해 심판을 받는 모양의 대의원총회는 지양되어야 한다. 죄인을 심판하는 자리가 아니라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평가를 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4) 시도의사회 임원들이 대의원직을 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지금처럼 대의원회가 중앙 집행부를 심판하는 기능을 한다면 더욱 그렇다. 시도의사회 임원들도 함께 책임을 지는 집행부의 일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제사항보다는 권유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대의원총회의 결정을 수행하는 이들 역시 시도의사회가 중심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회원들의 외면을 받지 않는 구조로 개편되어야 한다는 것은 굳은 소신이다.

- 정부와의 관계는?
정부와 의료계 양측 모두 지금까지 이어져온 불신에 대해 반성할 부분이 있다. 이것은 정부와 의사협회 양쪽 모두 잘 알고 있으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론 보다 큰 책임은 정부에게 있다. 그러나 관료주의적 사고가 아직도 많이 남아있고 그 부분이 간간이 충돌하고 있다. 그런데 의료계에도 여전히 정부에 의존하는 소극적 사고를 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다.
지금 의협은 새정부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고, 이에 따라 정부와 대화를 통해 제도개선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권한이 있는 정부의 결정권자는 잘못된 제도가 갖고 있는 세부적인 문제점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반면 세부적인 제도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는 실무자는 결정권한이 없는 상태여서 속도가 매우 더디다. 반면 의료계는 절박한 상황이다. 현재는 대화를 통해 빠른 제도개선이 필요한 상황인데,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의료계는 다시 강경한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일단 정부가 저수가 문제에 대해 인식을 하고 제도개선에 대한 방향성을 옳게 인지하고 있는 만큼 6월까지 기다릴 예정이다. 신뢰가 또 다시 깨어진다면 양측 모두 불행한 시기를 맞게 될 텐데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고 있다. 최근 대회원설문조사에서 응답회원의 97%가 투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만큼 지금의 제도는 의사들이 인내하기 어려운 제도다.

- 진주의료원 방문 등 예전과 다른 의협의 행보에 대한 설명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는 각종 제도에 정치적 정서와 스탠스가 결부되어 있다. 지난 번 대통령 선거에서도 확인된 것처럼, 극단적으로 분류한다면 국민의 절반이 보수이고 국민의 절반이 진보라 할 수 있다. 국회도 마찬가지고 언론도 그렇다. 경제적인 의료보다 최선의 의료를 선택해야 하는 의사들의 속성상 진보보다 보수적 가치를 지향하는 성향이 있으나, 진보의 순가치조차 외면한다면 제도개혁에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보수와 진보 양쪽의 순가치를 의료적 입장에서 인정하고 공감할 때 제도개혁을 위한 의사들의 노력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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