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6 (금)

  • 흐림동두천 0.6℃
  • 흐림강릉 3.7℃
  • 박무서울 1.8℃
  • 대전 1.5℃
  • 대구 8.6℃
  • 울산 7.4℃
  • 광주 3.7℃
  • 부산 9.3℃
  • 흐림고창 0.6℃
  • 제주 8.6℃
  • 맑음강화 0.7℃
  • 흐림보은 1.1℃
  • 흐림금산 1.6℃
  • 흐림강진군 5.5℃
  • 흐림경주시 6.6℃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타

'주희 3법' 쏘아 올린 환자단체연합회... "정부,의료사고 피해자와 가족·유족을 직접 만 개선방안 찾아야"

한국환자단체연합회(이하, 환자단체연합회)는 지난21일  환자단체연합회 사무실에서 제26회 환자샤우팅카페를 개최했다. 이번 환자샤우팅카페에서는 작년 2024년 12월 10일, 중환자실에서 기도삽관 재시도 중 발생한 심정지로 인해 저산소성 뇌손상을 입고 현재까지 8개월째 중환자실에서 식물인간 상태로 치료받고 있는 김주희 학생의 어머니 류선 씨가 샤우팅했다. 주희 학생은 의료사고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다.

 이날 행사는 한국백혈병환우회 이은영 대표가 사회를 맡았으며,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권용진 교수, 법무법인 제현 구영신 변호사, 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가 솔루션 자문단으로 참여했다. 2012년 6월 27일 제1회를 시작으로 13년째 이어지고 있는 환자샤우팅카페는 환자 또는 환자가족이 자신의 고충·울분·피해를 마음껏 쏟아내고(shouting), 듣는 사람들이 함께 위로하며(healing), 해결을 위한 지혜를 모으는(solution) 보건의료 소통 공간이다.

김주희 학생 사건은 예방이 가능했던 환자안전사고로, 의료사고 피해자와 가족·유족이 겪는 고통과 울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주희 학생의 어머니는 지난 2025년 8월 6일,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유사한 환자안전사고 예방 및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 방안을 마련해 달라며 환자안전사고 자율보고를 하는 등 제2, 제3의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정부와 국회에 제도적·입법적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하는 공익적 목소리도 내고 있다.

이날 안기종 대표는 “주희 학생 사건은 충분히 예방 가능했던 환자안전사고였다.”며 “신체보호대 관리 부실, 환자 특이 기도 구조에 대한 정보 미공유, 이미 요청된 기관절개 협진의 미이행, 그리고 상급종합병원임에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협진 시스템 등 예방할 수 있었던 환자안전 문제가 분명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설명도 없고 사과도 받지 못한 채 모든 부담을 의료사고 피해자와 가족·유족에게 전가하는 현실이 가장 큰 고통”이라며 “의료사고 설명의무 법제화, 유감 표시 증거능력 배제 제도화, 의료사고 피해자 트라우마 지원체계 마련이 시급하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과 국회의원들에게 직접 의료사고 피해자의 목소리를 듣고 제도와 입법 개선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용진 교수는 “이번 사건의 핵심은 환자의 특수한 기도 구조가 기록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응급 상황에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환자실 주치의가 기도절개의 필요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협진을 요청했음에도, 사고 당시 반복된 재삽관 시도로 이어졌다는 것은 상급종합병원 내 협진과 정보 공유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며 “중환자실에서 신체보호대와 억제 장갑 같은 기본적 안전망조차 제때 제대로 적용되지 않은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병원은 최선을 다했다는 말에 머물 것이 아니라, 납득 가능한 설명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환자와 보호자를 존중해야 한다. 환자안전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와 시스템의 문제”라며 협진 체계와 소통 문화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구영신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신체보호대 관리 부실과 진료기록 공유 실패에서 비롯된 환자안전상의 과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녀는 “이미 기록된 기도 구조의 특성이 의사에게 전달되지 않았고, 이비인후과에 협진이 요청되어 있었음에도 응급 상황에서 즉시 기도절개로 이어지지 않은 것은 중대한 판단 오류”라고 밝혔다. 또한 “피해자 가족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병원의 태도”라며 “사고 경과와 원인, 재발 방지 대책을 설명하고 위로했더라면 분쟁으로 확대되지 않았을 것이다. 피해자들은 금전 보상보다 존엄과 권리를 지켜주는 제도와 책임 있는 태도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의료기관의 법적·제도적 개선으로 이어져, 더 이상 같은 고통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자단체연합회는 주희 학생 사건의 솔루션으로 의료사고 피해자 울분 해소를 위한 3가지 법안을 국회에 요구하기로 했다. 

⑴ 보건의료기관개설자 및 보건의료인은 의료사고가 발생한 경우 그때부터 7일 이내에 피해를 입은 환자 또는 환자의 보호자에게 의료사고의 내용 및 사고 경위 등을 충분히 설명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

⑵ 보건의료기관개설자 및 보건의료인은 의료사고가 발생한 경우, 피해를 입은 환자 또는 환자의 보호자에게 유감 표시를 할 수 있고, 이러한 보건의료기관개설자 및 보건의료인의 유감 표시는 민사소송 또는 공소제기 된 사건의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아니하는 유감 표시 증거능력 배제 법안

⑶ 보건복지부장관은 의료사고를 당해 정신적 피해를 입은 사람과 그 가족 및 의료사고 가해자로써 정신적 피해를 입은 의료인의 심리적 안정과 사회 적응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하여야 하며, 이를 위해 의료사고 트라우마센터를 설치ㆍ운영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

환자단체연합회는 이 세 가지 법안을 '주희 3법'이라 명명하고, 적극적인 입법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환자단체연합회는 정부에게 의료사고 피해자와 가족·유족을 직접 만나 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울분을 청취하고 개선방안을 찾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의료사고 형사고소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피해자와 가족의 울분을 해소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료사고 피해자와 가족·유족을 직접 만나 그들의 어려움과 울분을 듣는 자리를 마련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심평원, 뉴베카·브리베타 등 약제 급여 적정성 인정…키트루다·옵디보 급여범위 확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전립선암 치료제 ‘뉴베카’와 뇌전증 치료제 ‘브리베타’ 등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 적용의 적정성을 인정했다. 또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옵디보’는 특정 위암 환자군을 대상으로 급여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26년 제3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 결과를 5일 공개했다.이번 심의에서 뉴베카정 300밀리그램(성분명 다로루타마이드, 바이엘코리아)은 평가금액 이하 수용을 전제로 건강보험 급여의 적정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뉴베카는 ▲고위험 비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nmCRPC) 환자의 치료 ▲호르몬 반응성 전이성 전립선암(mHSPC) 환자 치료 시 안드로겐 차단요법(ADT) 병용 ▲도세탁셀과 안드로겐 차단요법 병용 치료 등에 사용되는 약제다. 뇌전증 치료제인 브리베타정 50밀리그램(성분명 브리바라세탐, 종근당 등 7개사, 총 29품목)도 평가금액 이하 수용 시 급여 적용이 적정한 것으로 평가됐다. 브리베타는 16세 이상 뇌전증 환자에서 2차성 전신발작 동반 여부와 관계없이 부분발작 치료의 부가요법으로 사용된다. 또한 안구 건조 및 외부 자극으로 인한 눈의 화끈거림과 자극감, 불쾌감 등을 일시적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오송 캠퍼스 시대 활짝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 유종만)가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 위치한 오송첨단의 료복합단지 내에 ‘오송 캠퍼스’를 정식 개소하며 글로벌 재생의료 시장 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5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 이번 개소식은 ‘THE NEXT FRONTIER, BEYOND THE FUTURE’라는 슬로건 아래, 오송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여정을 기념하고 오가노이드 기술의 다음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행사는 1부 오프닝 세션과 2부 전문가 심포지엄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오상훈 대표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국회의원, 충청북도 이복원 경제부지사, 성남시 신상진 시장,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권석윤 원장, 오송첨단의료 산업진흥재단 이명수 이사장, (주)툴젠 유종상 대표 등 주요 외빈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어지는 키노트 세션에서는 국제백신연구소(IVI) 한국후원회 이병건 이사장이 ‘한국 바이오의 미래 로드맵’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방영주 명예교수가 ‘오가노이드와 정밀의료’를 주제로 강연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유종만 대표는 ‘오송캠퍼스를 시작으로 하는 재생의료 혁신 비전’을 직접 발표하며, 첨단 바이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대한병원의사협의회·바른의료연구소, ‘대한민국 의료 재설계 정책 싱크탱크 프로젝트’ 추진 대한병원의사협의회와 바른의료연구소가 의료계의 정책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대한민국 의료 재설계 정책 싱크탱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두 단체는 최근 전공의와 의대생을 대상으로 한 메시지를 통해 “감정적 호소가 아니라 통계와 지표라는 숫자로 의료 정책을 분석하고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최근 의료계 갈등 과정에서 나타난 실패를 ‘전략적 복기’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단체는 “사태가 일단락된 것처럼 보이지만 지금 필요한 것은 좌절이나 휴식이 아니라 향후 의료 환경 변화에 대비한 전략 수립”이라며 “다가올 의료 정책 변화 속에서 의료계가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의사 수 확대 정책과 건강보험 재정 문제를 주요 변수로 지목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 병상 수와 의료 이용률이 매우 높은 국가이며 의료비 증가 속도 역시 빠르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급격한 의사 수 증가는 건강보험 재정 압박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험 재정의 한계 상황이 도래할 경우 정부의 정책 통제가 의료행위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두 단체는 의료계 내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