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9 (수)

  • 맑음동두천 -4.5℃
  • 맑음강릉 2.3℃
  • 맑음서울 -1.4℃
  • 맑음대전 1.2℃
  • 맑음대구 2.2℃
  • 맑음울산 1.7℃
  • 흐림광주 4.8℃
  • 맑음부산 4.4℃
  • 흐림고창 3.5℃
  • 구름많음제주 9.9℃
  • 맑음강화 -2.1℃
  • 맑음보은 -2.5℃
  • 맑음금산 1.9℃
  • 구름많음강진군 5.0℃
  • 맑음경주시 -0.4℃
  • 구름조금거제 4.0℃
기상청 제공

초기 증상 없는 폐암...저선량 CT로 조기 진단 가능

흡연뿐 아니라 미세먼지·요리 매연 등 환경요인도 주요 위험인자

폐암은 국내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치명적인 암이다.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침묵의 암’으로 불린다. 또한 병이 진행된 뒤 나타나는 기침, 가래, 객혈, 호흡곤란 등의 증상은 다른 호흡기 질환과 유사해 단순히 증상만으로 폐암을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저선량 흉부 CT를 이용한 정기 검진이 폐암 조기 발견과 치료의 핵심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최천웅 교수와 함께 폐암의 원인, 예방법 등 폐암에 대한 핵심 정보를 자세히 알아본다.


통증세포 없는 장기 ‘폐’, 조기 발견 어려워
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없어 폐암이 생겨도 통증을 느끼기 어렵다. 기침이나 객혈, 호흡곤란 등의 폐암 증상도 폐의 중심부에 암이 생기거나 병이 상당히 진행된 이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증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3기나 4기 진단을 받는 사례도 적지 않다. 흡연을 오래했거나 가족 중 폐암 환자가 있는 경우 등 폐암 발생 위험이 높은 사람이라면 저선량 흉부 CT를 이용한 조기 검진이 필요하다.

저선량 CT로 방사선 노출 적게, 미세한 폐결절까지 조기 발견
저선량 흉부 CT는 폐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검사다. 기존 CT보다 방사선 노출을 현저히 줄이면서도 일반 건강검진의 단순 엑스레이 검사로는 보이지 않는 미세 결절까지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저선량 흉부 CT에서 결절이 발견되더라도 반드시 암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염증, 섬유화, 림프절 비대, 결핵 흔적 등 다양한 원인으로도 생길 수 있어서다. 따라서 결절이 보이면 반드시 호흡기내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금연, 폐암 예방의 기본이자 핵심
폐암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단연 흡연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제라도 담배를 끊으면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금연을 하더라도 과거 흡연으로 인한 폐 손상과 암 발생 위험은 즉시 사라지지 않는다. 이론적으로는 금연 후 15년이 지나야 비흡연자 수준으로 위험이 낮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처음부터 흡연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며, 흡연 중이라면 가능한 한 빨리 금연을 실천하는 것이 폐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미세먼지와 요리 매연도 주요 위험인자
최근에는 흡연과 상관없이 폐암에 걸리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여성 비흡연자 폐암이 눈에 띄게 늘고 있으며, 국내 연구에서도 여성 폐암 환자의 약 80% 이상이 비흡연자인 것으로 보고됐다. 흡연 외에 주요 위험요인에는 미세먼지, 요리 시 발생하는 매연, 가족력 등이 주목받고 있다. 최천웅 교수는 “간접흡연을 피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요리할 때는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후드를 작동시켜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수술부터 항암·면역치료까지, 다학제 치료로 접근
치료 방향은 환자의 조직형, 병기, 폐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학제 진료를 통해 최적의 치료 방침을 결정한다. 폐암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여전히 수술로, 암의 크기와 위치, 병기, 환자의 전신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술 가능 여부를 결정해 시행한다. 수술이 어렵거나 이미 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항암화학요법, 표적치료제, 면역관문억제제, 방사선치료 등 내과적 치료를 병행하며, 이러한 치료는 완치보다는 암의 진행을 억제하거나 증상을 완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증상이 없어도 정기 검진이 최선의 예방법
최천웅 교수는 “폐암은 조기 발견이 생존율을 결정짓는 질환”이라며 “정기적인 저선량 CT 검진으로 작은 결절 단계에서 발견하면 완치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또한 “치료 이후에도 금연과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습관, 정기 추적 검사를 통해 재발을 예방하고 폐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순히 암 치료에 그치지 않고, 환자의 삶의 질을 지키는 통합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약의 날 축사 통해.. "K-바이오 의약산업,과감한 정책 추진”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안전한 약, 건강한 국민, 함께하는 내일’을 주제로 ‘제39회 약의 날 기념식’을 11월 18일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서울 종로구 소재)에서 개최했다. 이번 기념식은 정부·국회‧산업계·학계 등 약업 분야 종사자 약 300명이 참석해, 약의 날을 기념하면서 의약품의 공공재적 가치를 인식하고 약업인들이 국민 보건 향상에 이바지하겠다는 사회적 책무를 다짐하는 자리이다. 아울러 국내 제약산업의 수출 기반 확장과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격려하면서 윤석근 일성아이에스 주식회사 대표이사에게 동탑산업훈장, 의약품 유통질서 및 의약품 안정공급에 기여한 서영호 동부산약품 주식회사 대표이사에게 산업포장 등 의약품 안전과 제약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에게 총 43점의 훈·포장과 표창을 수여했다. 이번 행사에는 사전 부대행사로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함께 의약품 안전사용 포스터․카툰 공모전 시상식과 의약품 부작용을 주제로 세미나 등을 개최하며, 약 바르게 알기 교육 등을 주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약사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한국규제과학센터,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평생 숙제’인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 주사치료.. 가정서 환자가 직접 피하주사하는 시대 열리나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이 병원에 방문해 주기적으로 맞아야 했던 주사치료를 가정에서 환자 스스로 투약할 수 있는 피하주사 방식으로 전환해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윤혁·전유경 교수, 서울아산병원 황성욱 교수(사진 좌부터) 공동 연구팀은 2023-2024년 분당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에서 염증성 장질환으로 치료받은 101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염증성 장질환(IBD, Inflammatory Bowel Disease)은 장에 염증이 만성적으로 발생하는 난치성 질환으로, 혈변·설사·복통·체중감소 등이 특징이다. 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투병 사실을 공개하며 알려진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모두 염증성 장질환에 속한다. 염증성 장질환 치료는 장내 염증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관해’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일부 환자는 염증을 줄이고 안정적인 상태가 된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생물학제제 주사치료를 받게 된다. 문제는 생물학제제 주사치료는 정맥 투여가 필요해 환자들이 1-2개월에 한 번은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는 점이다. 짧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평생에 걸쳐 병원을 방문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