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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버섯이나 종기로 오인하기 쉬운 피부암, '주의'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김원석 교수, 60세 이후 피부과 진료 적극 권장 자외선 차단 로션 바르고 장시간 햇빛 노출 피할 것

각종 연구 및 보고에 따르면 최근 10년 새 서양에서는 피부암이 2배 늘었고, 우리나라도 전체 암의 3%가 피부암일 정도로 유병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고령자의 증가, 선탠이나 해양 스포츠 등의 여가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는데다 오존층 구멍이 넓어져 햇빛 강도가 세진 것이 원인이다.

한국에서는 서양보다 피부암의 발생빈도가 낮아 이에 대한 인식이 일반인 뿐 아니라 피부과 전문의를 제외한 의료인에서도 낮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환자들은 단순한 점이나 검버섯 혹은 만성적인 종기나 상처 등으로 치부하고 방치하여 상당히 병이 진행된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이와 관련, 김원석 피부과 교수는 피부암 환자들의 임상사진을 토대로 흔한 피부암들의 증상 및 진단과 예방법에 대해 설명하였다.

피부암은 피부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크게 ‘흑색종’과 ‘비 흑색종’으로 나누는데, 전자의 경우 멜라닌세포나 모반세포가 악성화 된 종양으로 다른 암과 같이 전이를 잘하고, 항암치료 등에 반응을 잘 하지 않아서 생존율이 매우 낮은 치명적인 질환이다.

반면에 후자는 매우 흔하게 발생하지만 진행 속도가 느려 퍼지는 것이 적어서 늦게 발견하더라도 수술만 잘하면 거의 완치가 된다.

 

■ 피부암 전 단계

광선각화증은 태양이나 인공 광원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발생하는 표피 내 종양이다. 일반적으로 붉은 갈색 또는 노란 검정 색깔을 띠며 마르고 유착된 피부 각질이 붙은 반점이나 피부가 솟아오른 형태로 나타난다. 증상은 대개 없지만 가벼운 자극감이나 가려움증이 동반될 수 있다.

보웬병은 상피 내 편평세포암으로 내부 장기의 악성종양과 연관되어 있으며 비소 중독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대개 무증상이고 서서히 자라며 붉은색의 피부 각질을 동반한 형태로 나타난다. 발생 부위에는 털이 없으며 신체 어느 부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다른 양성 습진과 구별이 어려워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광선각화증이나 보웬병 단계에서는 외과적 절제 수술 없이 항암연고치료나 냉동치료, 레이저 소작술과 같은 치료에도 반응이 좋아 회복기간이 짧고 흉터 발생이 적다.

그러므로 이러한 초기단계의 피부암을 발견하기위해 피부과 전문의의 소견을 듣는 것을 미루지 말아야 한다.

 

■ 비 흑색종
전체 피부악성종양 중 30~4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피부암인 기저세포암은 머리와 목, 특히 얼굴 중앙 상부에 잘 생긴다.

반투명하고 표면에 붉은 실핏줄이 보이는 작은 덩어리로 시작하여 덩어리가 자라면서 대개 중앙부에 궤양이 생기고 둥글게 만듯한 테두리에 둘러싸인다.

대부분 초기에는 검버섯, 점으로 오인하기 쉽고 실제로 레이저 치료 등을 받고 자꾸 재발되어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다. 가능한 발생부위가 작을 때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 흑색종
유전적 요인과 자외선 노출과 같은 환경적 요인에 기인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20~50%의 흑색종은 기존의 융기한 흑갈색의 반점에서 발생한다.

점이 비교적 크고(6mm이상), 모양이 비대칭적이고(Asymmetry), 경계가 불규칙하며(Borderline irregularity), 색이 얼룩덜룩하거나(Color variegation)하면 피부암 중 흑색종을 의심해야 한다.

또한 얼굴이나 노출부위에 가려움증이 없이, 빨갛거나 갈색으로 진물이 나며, 일반적인 연고치료에 전혀 반응하지 않는 다면 비 흑색종성 피부암이나 피부암 전단계를 의심할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김원석 교수는 “피부에 이상한 징후가 나타날 때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라며 “증상이 발견됐을 때는 일단 병원을 방문해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부터 해보고 대처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특히 60세 이후의 고령에서는 적어도 1년에 한번정도는 피부과에서 피부암을 조기발견하기 위한 진료를 하는 것이 좋다"며 "피부암 진료는 복잡한 검사가 필요 없이 육안검사 및 피부특수 현미경 검사 등 환자가 아프거나 불편하지 않은 검사 만으로도 대부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자외선 노출에 의한 피부암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피부암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자외선 차단 로션을 바르는 것이다.

또한 자외선 강도가 높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사이에는 가급적 햇빛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것도 한 방편이다.

어쩔 수 없이 장시간 야외에서 활동하게 될 경우 창이 넓은 모자, 긴팔, 선글라스, 양산 등 보조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예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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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이 불러오는 침묵의 위험, ‘당뇨병 콩팥병’ 당뇨병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그중에서도 당뇨병으로 인해 콩팥의 기능이 점차 저하되는 질환이 당뇨병 콩팥병이다. 콩팥의 기능이 정상인의 10% 이하로 감소하여 생명까지 위협하는 말기콩팥병의 주요 원인도 바로 당뇨병이다. 실제로, 대한신장학회 등록위원회가 발표한 ‘말기콩팥병 팩트시트 2024’에 따르면 투석을 필요로 하는 말기콩팥병의 원인 중 48%가 당뇨병으로 나타났다. 콩팥은 혈액 내 노폐물을 걸러내고, 혈압 조절과 호르몬 분비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중요한 장기다. 이러한 콩팥의 손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콩팥병으로 진단된다. 문제는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는 점이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매년 1회 이상 알부민뇨 검사와 사구체여과율(GFR) 검사를 통해 콩팥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알부민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주요 단백질 중 하나로,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소변에서 일정량 이상 검출되지 않는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하루 소변으로 배출되는 알부민 양은 30㎎ 이하가 정상이다. 그러나 콩팥이 손상되면 소변에서 알부민이 다량 검출되는 ‘알부민뇨’ 현상이 나타난다. 한편, 하나의 콩팥에는 약 100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