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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ADHD 환자 10명 중 9명은 우울증 등 공존질환 동반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성인 ADHD 질환 인식 및 치료 실태’ 조사 결과,성인 ADHD, 소아환자와 다른 양상의 증상 및 낮은 인지도로 치료율 1%도 안돼

ADHD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Attention Deficit – Hyperactivity Disorder)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인 ADHD에 대한 질환 인지도와 올바른 이해 부분이 매우 낮게 나타났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이사장 정유숙)는 제 2회 ADHD의 날(매년 4월 5일)을 맞아 3월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성인 ADHD 질환 인지도 조사 결과 및 공존질환과의 상관관계에 대해 발표했다.


 제 2회 ADHD 캠페인 주제는 ‘대한민국 성인 ADHD의 질환 인식 및 치료 실태’로 일반인 1,068명 및 성인 ADHD 진단 경험이 있는 정신과 전문의 100여명을 대상으로 성인 ADHD의 인지도 및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ADHD, 발병 후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까지 증상이 지속되는 질환,
그러나 성인 ADHD 인지도 턱 없이 낮아 잠재 환자수 대비 치료율 1%도 채 안돼
일반인의 인지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57%는 ADHD 질환에 대해 알고 있으나 성인 ADHD 질환에 대해서는 10명 중 6명이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응답자의 4.3%는 소아청소년기 질환으로 성인 ADHD 환자는 없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었다.


ADHD는 발병 후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까지 그 증상과 기능 장애가 지속되는 신경정신 질환이다. ADHD로 진단 받은 아동의 70%는 청소년기까지 증상이 지속되고, 이중 50~65% 이상은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지속된다. 성인ADHD 환자 유병률 4.4% 를 감안할 때, 국내 성인 ADHD 환자는 약 82만명으로 추산 되지만 실제 치료율은 0.76%로 매우 낮다.


성인 ADHD는 아동기와는 다른 양상 보여, 정확한 질환 인지 어려워
일반인의 절반 이상이 성인 환자도 소아청소년 환자와 같은 증상으로 나타난다고 오인지
ADHD는 생애주기에 따라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 이는 ADHD 환자에서 ‘과잉행동’은 연령에 따라 감소하는데 반해 ‘충동성’과 ‘부주의’ 증상은 지속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성인ADHD 환자는 소아 환자와 달리 직장생활에서 실수가 잦고, 계획적인 일처리, 효율적 업무 수행 능력이 떨어지는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정신과 전문의 설문조사 결과 실제 성인 ADHD 환자가 진료실에서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으로는 ‘집중력 저하’, ‘빈번한 건망증’, ‘심한 감정기복’, ‘우울한 기분’ 등이 꼽혔다.


그러나 일반인의 절반 이상은 성인 ADHD의 주요증상으로 ‘가만 있지 못하고 자꾸 움직임’ 이라는 과잉행동을 선택했다. 이는 성인 ADHD의 증상에 대한 잘못된 인지를 보여주는 결과로 실제 성인 환자들이 병원을 찾고, ADHD를 진단받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성인 ADHD 환자의 95%가 1개 이상 공존 질환 경험해,
게임중독의 가장 높은 위험인자는 ADHD, 치료 방치 시 사회-경제적 손실 이어져
전문의 설문조사 결과 처음부터 ADHD로 진단받고 치료를 받는 경우는 ‘절반’ 정도에 그쳐 진단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성인 ADHD의 진단이 어려운 것은 그 증상이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데에도 있지만, 무엇보다 공존질환으로 인해 정확한 ADHD 진단 자체가 쉽지 않은 이유도 있다.


다양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성인 ADHD 환자의 85%가 우울증, 조울증 등의 기분장애, 공황장애 등의 불안장애, 알코올이나 약물 오남용 등의 물질사용장애 등을 경험한다. 전문의 설문조사 결과 진료실을 찾는 성인 ADHD환자 중에서 1개 이상의 공존질환을 경험하는 비율이 95%에 달했다.


우울증으로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한 성인 731명을 대상으로 ‘성인 ADHD 자가 보고 척도(ASRS) 증상체크리스트’를 사용하여 선별 조사한 결과, 대상자의 55.7%(407명)가 ADHD 환자로 의심되었다. 이는 성인 환자의 경우 우울증 등의 공존질환에 가려져 기저질환인 ADHD 가 진단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이소희 홍보이사는 “성인 ADHD 증상에 대한 낮은 인지는 기저 질환인 ADHD가 아닌 공존질환 치료만 시행되는 등 올바른 치료로 이어지지 못해 증상과 치료가 반복되는 악순환을 경험할 수 있다”며, “우울증으로 인한 ADHD가 아닌 ADHD로 인한 우울증, 불안증, 중독성질환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진단 시 과거 행동까지 살펴보는 등 기저질환에 대한 판단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성인 ADHD 환자의 경우 학교 중퇴, 실직, 대인관계문제, 교통사고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성인 ADHD 환자는 적절히 치료되지 않으면 사회경제적 손실도 야기된다. 사회적 문제로 꼽히는 온라인게임중독과 관련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ADHD, 우울증과 같은 정신병리가 가장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실제로 ADHD 증상과 게임중독이 공존하였을 때 ADHD를 치료하면 게임중독도 호전되는 양상이 관찰됐다.


성인 ADHD 환자의 절반이상이 성인이 되어 처음 증상을 인지, 방문까지 1년 이상 걸려
이번 전문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실제 성인 ADHD를 진단 받은 환자 중 소아 청소년기에 증상을 인지한 비율은 25.7%에 불과하고, 성인 이후가 되어서야 최초 인지를 한 경우도 절반이상(56.8%)인 것으로 나타나 ADHD의 질환 인지 비율이 턱 없이 낮음을 반증했다.


증상을 인지하고도 즉시 정신과를 방문하기 보다는 1년 이상, 심지어는 10년 이상 경과하여 방문하는 경우가 전체 응답자의 82.4%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실제로 일반인의 절반 이상은 본인이 ADHD를 진단받았다 하더라도 치료를 받는 것이 꺼려진다고 응답했는데, 이 비율은 한창 사회생활을 하는 20-30대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ADHD를 치료하고 싶으나 현실적으로 어려운 이유에 대해 10명 중 7명이 사회적 편견이 걸림돌이라고 응답했고, 이 역시 20-30대에서 응답 비율이 더 높았다. 성인 ADHD의 근본적 치료방법에 대해서는 10명 중 6명이 심리상담이라고 응답했으며, 약물치료라고 응답한 비율은 24%에 불과하여 올바른 치료 방법에 대한 인지도 역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가 증상 인지 후 조기에 정신과 도움을 받아 올바른 치료를 할 수 있는 인식 개선이 매우 시급한 상황인 것이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정유숙 이사장은 “ADHD는 발병 후 성인까지 증상이 지속되는 신경정신질환으로 올바른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회-경제적 손실이 야기될 수 있고, 성인의 경우 손실이 더 클 수 있다”며, “ADHD는 올바르게 치료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환으로서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실질적인 대책과 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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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발효유 등 유가공품 중... 거짓보고·원재료 일부 미표시 등으로 적발 된 6곳은 어디?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여름철 유가공품 안전관리를 위해 우유, 발효유, 아이스크림 등을 제조하는 유가공업체와 우유류 판매업체(우유 대리점 등의 형태로 직접 마실 수 있는 유가공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영업) 등 총 846곳을 대상으로 7월 7일부터 25일까지 17개 지자체와 집중 점검한 결과, 「축산물 위생관리법」 등을 위반한 6곳을 적발하여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 등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에는 영유아가 섭취하는 분유 생산업체와 부적합 이력이 있는 업체도 포함했으며, 점검과 함께 유통 중인 유가공품을 수거하여 살모넬라 오염 여부와 잔류물질 및 영양성분 함량 검사를 실시했다. 위반 사항은 품목제조 거짓보고와 원재료 일부 미표시 1곳, 원료 출납서류 일부 허위 작성 등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2곳, 자가품질검사 미실시 1곳, 건강진단 미실시 1곳, 소재지 변경 미신고 1곳이다. 위반 업체에 대해서는 관할 지자체가 행정처분 후 6개월 이내에 다시 점검해 개선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유, 아이스크림 등 유가공품 642건을 수거·검사한 결과, 대장균군이 초과 검출된 8개 제품(농후발효유 5건, 발효유 1건, 가공치즈 1건, 가공버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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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 자녀 위한 ‘피닉스 슈퍼캠프’ 실시 동아쏘시오홀딩스(대표이사 사장 김민영)는 임직원 자녀 대상 피닉스 슈퍼캠프를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피닉스 슈퍼캠프는 동아제약, 동아에스티, 동아쏘시오홀딩스 등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을 위한 생애설계지원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생애설계지원프로그램은 ▲건강 ▲가족 ▲여가 ▲재무 ▲은퇴 등 생애 기초 5대 영역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그룹 구성원 각자의 삶의 단계에 맞춘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가족 친화 대표 프로그램인 피닉스 슈퍼캠프는 임직원 자녀의 자신감과 학습 동기를 북돋우고, 부모와 자녀의 유대감 형성을 위해 마련했다. 피닉스 슈퍼캠프는 동아쏘시오그룹 상주 인재개발원에서 진행했다. 임직원 초등학생 자녀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2박 3일간, 중학생 자녀는 13일부터 16일까지 3박 4일간 교육을 받았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긍정적인 삶의 변화를 이끄는 피닉스 슈퍼캠프’를 슬로건으로 ▲인성 ▲학습법 ▲삶의 기술 세 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인성 영역에서는 자신의 선택과 행동에 책임을 지는 자세, 배움을 위한 태도 형성을 목표로 하며, 학습법 영역에서는 재미를 느끼며 스스로 공부하는 능동적인 학습법을 지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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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코박터균 제거했더니,"골다공증 예방"...당뇨·고지혈증 등 전신 질환에도 영향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김예진 전문의, 최용훈 교수, 내분비대사내과 공성혜 교수)은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받을 시 골다공증 발병률이 크게 감소하며, 특히 50세 이상 여성에서 예방 효과가 뚜렷하다고 밝혔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는 위에 서식하며 만성 위염, 위궤양, 위암 등을 유발하는 유해균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다. 구강을 통해 주로 전파되며, 전 세계 인구의 절반가량이 보균 상태인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유병률은 2017년 기준 16세 이상에서 44%에 이른다. 과거 헬리코박터균은 소화기계에 국한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인식됐으나, 최근에는 △전신 염증 △산화 스트레스 △호르몬 조절 교란 등을 유발해 전신 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에 따라 제균 치료에 대한 인식도 크게 바뀌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김나영 교수 연구팀이 헬리코박터 감염과 당뇨병·고지혈증 등 다양한 대사 질환의 연관성을 규명했으며, 제균 치료가 관상동맥질환의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연구팀은 더 나아가 골다공증과 헬리코박터균 간의 연관성을 밝히고자 했다. 골다공증은 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