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케어텍(대표이사 위원량)은 지난 14일 일본 성마리안나 대학병원(St. Marianna University Hospital)과 차세대 의료정보시스템 본 구축을 위한 Fit & Gap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Fit & Gap 프로젝트는 병원정보시스템(HIS) 구축에 앞서, 프로그램의 수정 사항 및 예산을 확정하기 위해 프로그램과 해당 병원의 각 부서별 프로세스 간의 차이점, 모듈 구성, 시스템 구축 방안, 기능 개선에 대한 전략적 방안을 도출하는 절차를 말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이지케어텍은 해당 기간 동안 일본에 머무르며 사용자를 대상으로 시연과 현지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2020년 상반기 본계약 이행을 통해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 구축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지케어텍은 일본시장 진출을 위해 약 1년 6개월 전부터 일본 병원과 접촉해 왔으며, 작년 4월부터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협력하여 한국형 병원정보시스템인 베스트케어2.0의 일본어 버전을 개발하는 등 일본 진출을 위해 준비해왔다. 본 프로젝트 계약까지 무난히 이어질 경우 이지케어텍은 국내 기업 최초로 국산 의료정보시스템을 일본에 수출함과 동시에 동아시아 의료IT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야마모토 성마리안나 대학병원 IT전략추진실장은 이번 계약과 관련하여 “베스트케어2.0 도입을 통해 의료질과 업무생산성 향상, 교육 및 연구의 질적, 양적 향상에 대해 크게 기대하고 있다. 도입까지는 여러 과제가 남아 있지만 이지케어텍과 우리 병원이 협력하여 한 단계씩 착실하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성마리안나 대학병원(병원장 기타가와 히로아키)은 일본 도쿄 근처 가와사키에 위치해 있으며, 1974년 설립된 병원으로, 31개 진료과와 1,208개의 병상수를 갖추고 있다. 도쿄와 요코하마에 분원을 두고 있으며, 작년 미국 시사저널 『뉴스위크』가 선정한 2019년도 일본 병원 순위 14위에 오르기도 했다.
14일 성마리안나 대학병원에서 개최된 킥오프 미팅에는 병원 차원에서의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하는 의미로 서울대학교병원 김연수 원장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백롱민 원장 등 병원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양 병원 관계자들은 “본 계약이 단순한 전산 프로젝트가 아닌 양국의 대학병원 사이에 진료 및 연구 분야에서 향후 지속적인 협력 관계로 이어지도록 하는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