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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시에 얼굴을 때려 치는 극심한 통증 수반하는 삼차신경통...미세혈관감압술 효과

양치, 식사 등 일상생활 중 예고치 않게 극심한 통증, 하루 수 십 번씩 발생할 수 있어

“양치 하다가 얼굴에 전기 맞았어요”라고 증상을 호소하는 권희정(48세. 서울 도곡동 거주)씨. 권씨는 한쪽 얼굴에 찌릿찌릿한 통증을 반복적으로 느꼈다. 직장 내 부서이동이 있어 새로운 업무에 적응하느라 ‘스트레스가 심한 탓’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충치가 생겼나 싶어 치과를 찾았지만 치아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얼굴에 전기 맞은 듯한 강한 통증이 반복돼 급히 신경외과를 방문한 권씨는 이름도 생소한 삼차신경통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우리 뇌에는 12개의 신경이 분포한다. 이 중 5번째 뇌신경은 얼굴부위 감각과 씹는 근육을 담당한다. 이 5번째 뇌신경은 감각신경의 뿌리가 3갈래로 나뉘어진다고 하여 삼차신경이라 불린다. 삼차신경에 문제가 생기면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날씨가 추워지는 요즘부터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강남베드로병원에서 2016년~2019년에 삼차신경통(상병코드 G500+G513)으로 병원에 처음 내원한 8,582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여성 68.3%(5,860명), 남성 31.7%(2,722명) 연령대로는 50대 34.2%(2,937명), 60대28.5%(2,443명), 40대 18.1%(1,556명) 순으로 중년 이후 여성에게 흔하게 발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베드로병원 대표원장 윤강준 신경외과 전문의는 “삼차신경통을 겪는 사람들의 경우 신경 자체는 정상이다. 신경 주변에 혈관이 지나가는데 신경과 혈관 사이가 밀접하게 붙어서 마치 신경에 합선이 일어난 것처럼 자극이 돼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삼차신경통은 이마와 볼, 치아와 턱 부근에 전기가 통하는 듯한 찌릿하고 격렬한 통증이 주기적으로 나타나 초기 두통 혹은 치통으로 오해해 무분별하게 진통제를 복용하거나, 무조건 치과에서 발치를 요구하기도 한다. 

‘갑자기 얼굴에 전기쇼크가 와 감전된 것 같다’. ‘얼굴 전반을 칼로 찌르는 것 같다’는 식의 무서운 표현을 사용할 정도로 삼차신경통의 통증은 극심하다. 이 예리한 통증이 수초에서 수분 가량 지속되기도 하는데, 한번 나타나면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밤새도록 나타나기도 한다. 

일주일에서 보름까지 아주 심한 통증이 유지되는 등 하루 만에 증상이 끝나지 않을 수 있거나, 하루에도 수십 번씩 발생할 수 있다. 양치질하거나 식사할 때 등 일과 중 예상치도 못한 순간에 불시에 통증이 나타난다. 증상이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알 수 없고, 통증의 강도 또한 너무 세서 환자들은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대인기피증까지 나타나 우울감 또한 높아질 수 있다. 

삼차신경통은 초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경의 손상이 점차 진행되기 때문에 근육의 위축이 오게 되고 음식섭취가 힘들어 영양결핍이 동반된다. 통증으로 감정의 예민도가 높아져 사회생활도 어렵게 된다. 삼차신경통의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적절히 치료받는 것이 좋다. 

삼차신경통은 초반에 신경통증을 없애는 진통제나 항경련제 등을 활용한 약물치료부터 시작한다. 약물치료에도 재발이 잦고 악화되는 경우 미세혈관감압술이라는 수술적인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미세혈관감압술은 귀 뒷부분에 4~5cm 절개해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혈관에 테프론이라 불리는 의료용 솜을 삽입해 혈관과 신경 사이를 떨어뜨리는 것이다. 완치율은 90% 이상이다. 

“삼차신경통의 수술기법도 발전했고, 정밀한 MRI로 확인 후 치료하기 때문에 수술치료 예후가 상당히 좋다”고 말하는 신경외과 전문의인 윤강준원장은 “안면경련과 삼차신경통은 뇌신경과 혈관을 떼어 놓는 미세혈관감압술로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여 완치될 수 다. 수술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신경외과 전문의와 상의해 삼차신경통의 고통스러움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환자분들에게 치료를 포기하지 말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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