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6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꿈꾸다 발길질하거나 몸의 움직임 현저히 느려진다면..."파킨슨병 동반 될 수 있어"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박영호 교수,70세 이상 노인 100명 중 두 명에서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질환, 정상압 수두증 환자라도 파킨슨병 관찰 필요

수두증은 다소 생소한 병이다. 주요 증상으로 보행 및 배뇨장애, 기억저하가 나타나는 탓에 파킨슨병과 혼동하기 쉽지만, 수술적 치료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질환이다.

수두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뇌 속 구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우리 뇌는 단단한 두개골 안의 공간에서 뇌척수액이라고 하는 액체에 떠 있는 상태로 위치해 있다. 

이 뇌척수액이 뇌가 두개골에 눌리지 않도록 하고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여러 신경호르몬을 전달해주고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역할도 한다.

뇌척수액은 뇌실에 존재하는 맥락총이라는 부분에서 생성되어 뇌 주변을 순환한 뒤 거미막 융모에서 흡수 되는데, 생성이 과다하거나 흡수가 잘 되지 않으면 뇌실 내 적정양인 120-150ml를 유지하지 못하고 점점 축적된다. 이러한 상태를 수두증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뇌척수액의 압력이 정상 범위인데도 수두증이 나타나는 것을 정상압 수두증이라고 한다. 이렇게 과다 축적된 뇌척수액이 뇌 조직을 압박하게 되면 보행·배뇨장애, 기억저하와 같은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단순히 증상만 놓고 보았을 때는 파킨슨병으로 오인하기 쉽다.

정상압 수두증은 과다 축적된 뇌척수액을 제거해주면 뇌 조직의 압박이 줄어들어 증상이 호전되는데, 이를 위해 먼저 요추 사이 공간에 주사 바늘을 찔러 뇌척수액을 빼내는 간단한 시술로 증상의 호전 여부를 확인한다. 하지만 뇌척수액은 우리 뇌 안에서 계속 만들어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배액 효과가 오래 지속되기는 어렵다. 따라서 시술 후 증상이 호전되면 뇌척수액을 복강으로 빼주는 션트 수술로 정상압 수두증을 치료한다. 파킨슨병의 경우에는 약물 요법이 주된 치료이나 정상압 수두증에서 약물 요법은 효과가 없다.

일반적으로 정상압 수두증은 파킨슨병이 동반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최근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박영호 교수 연구팀이 정상압 수두증 환자에서 파킨슨병이 동반된 사례를 보고하며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환자는 요추 사이 공간을 통한 뇌척수액 배액술 후 보행장애가 크게 개선되어 정상압 수두증으로 진단됐다. 그런데 렘수면행동장애(수면 상태에서 비정상적으로 근육의 긴장이 낮아지지 않아 꿈의 내용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증상)와 서동증(행동 느림)이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도파민 운반체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검사에서도 파킨슨병이 의심되는 결과가 확인됐다.

신경과 박영호 교수는 “정상압 수두증은 70세 이상 노인 100명 중 두 명에서 볼 수 있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라며, “이 환자의 경우 정상압 수두증으로 진단받았지만 렘수면행동장애와 서동증이 심해 실시한 PET 검사에서 파킨슨병 소견이 나타나, 뇌척수액 배액과 함께 파킨슨병 약제를 복용하며 증상이 더욱 개선된 경우”라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정상압 수두증은 이렇게 수술적 치료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노년기에 기억저하와 함께 보행 및 배뇨장애가 나타날 때에는 정상압 수두증인지 확인이 필요하고, 특히 정상압 수두증을 앓더라도 렘수면행동장애가 있거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느려진다면 파킨슨병이 동반되는 것일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결과는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7월호에 게재됐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인천참사랑병원과 업무 협약체결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강북구·노원구·도봉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인천참사랑병원과 함께 마약류 중독자 치료 및 재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22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마약류 사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시민들에게 보다 체계적인 치료와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협력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협약을 통해 마약류 중독자들의 지속적인 회복을 지원하고 원활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며, 협약 기관들은 각자의 전문성과 자원을 활용해 마약류 중독자의 치료 및 재활을 위한 의뢰·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 실적은 2022년 421명에서 2024년 875명으로 2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인천참사랑병원은 권역 치료보호기관으로서 연간 치료보호환자의 72%(2023년 기준)를 담당하고 있다. 인천참사랑병원에서 퇴원하거나 외래치료를 받는 중독자들에게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는 상담과 개별서비스 계획을 통해 심리사회적 지원을 제공하며, 중독자들이 안정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중독자들이 재활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지역사회 내에서 지속 가능한 회복을 이루는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