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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실빈맥 환자, 방사선암치료기 ‘메르디안 라이낙’으로 치료 했더니..의외의 결과

인천성모병원, 심실빈맥 新 치료 대안 제시.. 서울성모 등 일부서 임상 적용
“방사선치료 적응증, 악성종양에서 양성질환으로 범위 확대” 의미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이 심실빈맥 치료에 최신 방사선 암 치료기 ‘메르디안 라이낙(MRIdian LINAC)’을 활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는 심실빈맥 치료 시 메르디안 라이낙을 활용할 수 있는 치료지침과 관련한 연구가 많지 않았다. 이번 임상을 통해 심실빈맥 치료 시 메르디안 라이낙 치료를 선택할 수 있는 주요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은 곽유강 방사선종양학과교수(사진 좌)와 변재호 심장혈관내과 교수가 심실빈맥 환자를 대상으로 메르디안 라이낙을 활용한 치료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메르디안 라이낙은 치료 전 MRI(자기공명영상)를 촬영해 정확히 종양을 조준한 다음 방사선을 쬘 수 있어 정상조직 손상 거의 없이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장비로, 꿈의 방사선 암 치료기로 불린다. 또 방사선치료 중에도 MRI를 실시간으로 촬영해 종양의 위치와 변화를 확인할 수 있고, 특히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가 방사선량을 자동으로 계산해 안정성과 치료 효과를 보장한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은 2018년 11월 아시아 최초로 도입했다.

기존 방사선 암 치료기는 치료 중 환자가 움직이거나 숨을 쉬면 종양 위치가 변해 치료범위를 실제 종양 크기보다 넓게 잡고 치료했다. 때문에 주변 정상조직까지 방사선에 피폭되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심실빈맥은 전기활동 이상이 발생해 심장이 빨리 뛰는 병적인 상태를 말한다. 심장박동은 정상적으로 분당 60~100회 사이인데, 심실빈맥은 심박수가 120회 이상 뛰어 혈액을 전신으로 원활하게 보내지 못한다.

A씨는 뇌졸중으로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에 입원해 신경외과 치료를 받던 중 갑자기 심실빈맥이 발생하면서 혈압저하와 쇼크로 심장혈관내과에 협진 의뢰됐다. 이후 심실빈맥 치료를 위해 항부정맥, 삽입형제세동기, 전극도자절제술까지 시행됐지만 재발하며 조절이 되지 않는 상태였다.

이에 변재호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최근 일부 병원에서 시행되고 있는 방사선치료를 고려하고 곽유강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에게 가능 여부를 타진했다. 변재호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부정맥을 담당하시는 김성환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의 조언으로 심실빈맥 치료에 방사선치료를 적용하게 됐다”면서 “환자의 상태부터 병변의 위치, 크기 등의 치료적인 부분뿐 아니라 진행 일정을 상의하며 치료를 진행했다”고 했다.

의뢰를 받은 곽유강 교수는 메르디안 라이낙이 실시간으로 MRI를 찍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심장은 분당 60회 이상의 움직임이 있는 장기인 만큼 실시간으로 병변을 확인하는 쪽이 유리하다는 판단 아래 메르디안 라이낙 치료를 결정했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었다. A씨가 삽입형 제세동기를 몸속에 삽입한 상태였던 것. 자칫 메르디안 라이낙의 자기장이 제세동기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제세동기 작동을 멈추고 치료를 진행해야 했다. 다행히 치료 시간 동안 심장혈관내과에서 집중 모니터링을 함께 진행하며 무사히 치료를 마쳤다.

치료는 심실빈맥을 일으키는 심장근육 손상 부위에 고용량의 방사선을 1회 조사하는 정위적 방사선치료를, 메르디안 라이낙을 이용해 치료 부위를 실시간 확인하며 진행했다.

곽유강 교수는 “방사선치료의 일반적인 적응증은 악성종양으로 알려져 있지만, 점차 양성질환에도 그 적용 범위를 넓혀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치료의 의미가 크다”며 “치료 사례가 쌓이다 보면 방사선치료가 불응성 심실빈맥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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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인천참사랑병원과 업무 협약체결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강북구·노원구·도봉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인천참사랑병원과 함께 마약류 중독자 치료 및 재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22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마약류 사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시민들에게 보다 체계적인 치료와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협력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협약을 통해 마약류 중독자들의 지속적인 회복을 지원하고 원활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며, 협약 기관들은 각자의 전문성과 자원을 활용해 마약류 중독자의 치료 및 재활을 위한 의뢰·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 실적은 2022년 421명에서 2024년 875명으로 2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인천참사랑병원은 권역 치료보호기관으로서 연간 치료보호환자의 72%(2023년 기준)를 담당하고 있다. 인천참사랑병원에서 퇴원하거나 외래치료를 받는 중독자들에게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는 상담과 개별서비스 계획을 통해 심리사회적 지원을 제공하며, 중독자들이 안정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중독자들이 재활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지역사회 내에서 지속 가능한 회복을 이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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