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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과병원 명곡 김희수 이사장, 서화(書畵) 인생 어록집...'나이를 먹어서야 시의 마음을 알게 되었네' 펴내

치열하게 살아온 인생에서 깨달은 지혜에 직접 쓰고 그린 글씨, 그림 곁들여



올해 개원 60주년을 맞은 건양의료재단 김안과병원 이사장 겸 건양대학교 명예총장인 명곡 김희수 박사가 인생 어록집 『나이를 먹어서야 시의 마음을 알게 되었네』를 펴냈다. 이 책에는 구순(九旬)을 넘어서 배우기 시작한 그림과 글씨를 곁들여 인생의 지혜를 담담하게 풀어내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김희수 이사장은 세브란스의대 졸업 후 미국유학을 거쳐 1962년 김안과병원을 설립, 국내 최대 규모 안과병원으로 키워냈다. 하지만 김희수 이사장은 안과의사로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에 만족하지 않고, 50대 초반의 나이에 고향의 중학교 인수를 시작으로 후학을 육성하는 일에 뛰어들었다. 이어 건양대학교를 설립하고, 예순 일곱에 의과대학 신설 허가를 받고, 일흔셋에 건양대병원을 지었다.


김희수 이사장은 90년 넘는 인생을 치열하게 달려왔다.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소명처럼 모든 일에 최선을 다했다. 지금 김희수 이사장의 나이는 아흔다섯이다. 삶을 회고해보니 공적인 일에 삶을 바쳐 성공을 이룬 보람과 기쁨은 컸다. 하지만 삶에 대한 차분한 성찰과 즐거움을 만끽하지 못한 아쉬움이 일었다고 한다. 그래서 90이 넘은 나이에 꼭 섭렵해보고 싶었던 문학, 역사학, 철학과 심리학, 유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학문과 촉촉한 감성을 길러줄 수 있는 서예와 그림 등을 배우며 선물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책은 그가 삶을 반추하면서 적어 놓은 글과 직접 그린 소박한 그림을 함께 묶은 인생 어록집이다. 구순을 넘은 사회의 큰 어른이 한평생 신념을 갖고 해온 일들과 그 속에서 발견한 지혜가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조언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펴냈다.


책에는 무심한 듯한 연필화에서부터 채색화, 수묵담채화까지 김희수 이사장이 그동안 틈틈이 그린 작품들이 글과 함께 실려 있다. 비록 화려하거나 뛰어나진 않지만, 모진 비바람과 폭설을 맞으며 세월을 견딘 소나무처럼 그의 글과 그림에서는 단단함과 묵직함이 느껴진다.


김희수 이사장은 구십 평생을 의료와 교육 분야에 몸담으면서 남을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여겼고, 생각이 아닌 행동으로 살아왔고, 만들어진 길을 가는 사람이 아닌 새로운 길을 만드는 개척자였다. 그 결과 자연스레 성공과 부가 따라왔지만, 좌고우면하지 않고 자신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며 정중동(靜中動)의 자세로 살았다.


이 책에는 ‘아흔다섯 번째 생일을 맞는다는 건, 아흔다섯 번의 삶을 사는 것과 같구나.’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늙음과 죽음은 퇴보의 과정이 아니며,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하게 사는 ‘현역’이 되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다. 살다 보면 좌절하고 절망하고 무기력해지는 순간이 온다. 그럴 때 구순이 넘은 어른이 일생동안 정면 돌파하며 하나씩 깨달은 삶의 이치와 지혜에 귀 기울인다면, 조금이라도 위안과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지쳐 있는 젊은이들에게 구순의 김이사장은 이렇게 말을 건넨다.
‘자신의 부족함을 안다는 건 비관하기 위해서가 아니란다. 채우기 위해 필요한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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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보조제 구매 시, 허위·과대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의약품·의약외품 표시 확인 후 구입해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5월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계기로 금연을 계획하고 있는 흡연자들을 위해 금연보조제의 올바른 사용방법과 주의사항을 안내한다고 밝혔다. 금연보조제는 금연을 보조할 수 있는 금연보조 의약외품(흡연욕구저하제품, 흡연습관개선제품)과 의약품 등으로 분류되며 각 제품의 종류별 특성, 올바른 사용법 및 주의사항 등은 다음과 같다 금연보조 의약외품은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은 것(연초[잎담배] 함유 제품 제외)으로, 담배의 흡연욕구를 저하시킬 목적으로 사용하는 ‘흡연욕구저하제’와 담배와 유사한 형태로 공기를 흡입하여 흡연 습관 개선에 도움을 줄 목적으로 사용하는 ‘흡연습관개선보조제’로 구분된다. 금연보조 의약품은 체내 니코틴 농도가 낮아지면서 나타나는 흡연욕구와 갈망, 불안·초조, 우울 등 니코틴 금단증상을 완화하여 금연에 도움을 준다. 담배를 대신해 니코틴을 공급하여 흡연 욕구와 금단증상을 줄일 수 있는 일반의약품(주성분: 니코틴)과 니코틴 의존성을 완화해 흡연량을 감소시키는 전문의약품(주성분: 바레니클린, 부프로피온)으로 구분된다. 의약외품 금연보조제는 흡연욕구를 참기 힘들거나 흡연습관 개선이 필요할 때 불을 붙이지 않고 담배 피우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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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김훈엽 교수, 경구로봇갑상선수술 2천례 돌파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갑상선센터 김훈엽 교수가 최근 세계최초로 경구로봇갑상선수술(TORT: TransOral Robotic Thyroidectomy) 2,000례를 돌파하고 기념식을 가졌다. 김훈엽 교수의 2,000례는 세계 최초로 달성된 경구로봇갑상선수술 개인기록이다. 김 교수는 현재까지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을 포함하여 약 3천례의 로봇수술을 집도해온 로봇수술의 세계적 명의다.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은 입안을 통해 수술용 로봇팔이 갑상선으로 접근하여 절제하는 수술법으로서, 김 교수가 이 수술법의 창시자다. 김 교수는 2016년 세계 최초로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이후 지속적인 연구와 임상 적용을 통해 수술의 안정성과 효과를 입증해왔다. 외부에 흉터를 남기지 않고 수술 후 통증과 회복 기간을 최소화하는 가장 발전된 수술법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개발 당시부터 세계 의료계에 큰 주목을 받아왔다.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은 로봇외과학이나 갑상선수술외과학 등 세계적인 유수의 여러 외과학 교과서에 등재돼 있다. 이 수술법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일본, 중국, 싱가포르, 태국 등 아시아 국가뿐 아니라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클리블랜드클리닉, 이탈리아 인수브리아 대학 등 의료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