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의료보험 재정 적자의 주범으로 불려지고 있는 리베이트 문제가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했던 제약업계가 최근 사정당국이 동아제약에 이어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자 몸을 낮추고 있다.
의료인들도 예외는 아니다. 의료계는 요즈음 의사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낮에 병원문을 잠그고 휴진 할 경우 '혹시, 검 찰 조사 받는 거 아니냐?'는 동료들의 뼈 있는 농담을 듣고 있을 정도로 리베이트 조사에 민감해 있다.
더구나 이들 두 회사에 대한 조사가 어느때 보다 강도 높게 진행될 뿐만 아니라 의사들에 대한 줄소환이 이뤄지고 있어 '의사들의 농담이 농담이 아니고 현실화 되는 것아니냐' 는 의료인들의 자조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엿볼수 있게 하고 있다.
동아제약으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의료인 가운데 1백여명의 의사들이 이미 비공개 소환돼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부합동 리베이트조사단은 또 CJ제일제당으로 부터 검은돈을 받은 의사 가운데 금품 수수가 1천만원이 넘는 의료인들을 1차 소환해 상황 파악을 하고 있으며 조만간 이들에 대한 신병 처리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복지부는 사정당국의 조사를 예의 주시하고 결과에 따라 동아제약과 CJ제일제당에 대한 해당 품목 약가 인하는 물론 과징금 처분등을 내릴 계획이며, 이들 회사로 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료인에 대해서도 의료법을 적용해 자격정지 등의 중징계를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식약청은 지난해 12월초 리베이트 혐의로 공정위 조사를 받은 30개 제약사 가운데 뉴젠팜, 삼아제약, 일성신약, 한불제약, 아주약품, 대화제약, 한화제약 등 7개 회사에 대해 무더기 행정처분을 내렸다.
이에앞서 식약청은 리베이트 혐의로 태평양제약, 슈넬생명과학, 스카이뉴팜, 미쓰비시다나베파마코리아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려 모두 11개사에 대해 지난해 약가인하와 판매정지 및 과징금 처분을 각각 내린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