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지 않으면 어떤 일도 이룰 수 없다"
서경 태하갑편에 나오는 '불위호성'의 가르침이다.
본지가 3일 창간 12주년을 맞았다.
항상 약자의 편에서 정론집필을 염두해 둔 편집방향이 때에 따라서 경직된 부분도 없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정의로운 일에 주저하지 않고 할말을 안한 언론 이었는지도 창간 12주년을 맞아 되새겨 보게 본다. 올해는 부족한 부분을 채워 독자 여러분께 다가가길 다짐해 본다.
하지만 의료계를 비롯 제약업계의 시계는 그리 밝지 않아 보여 걱정하는 이가 많다.
의료계는 간호법과 의료인 면허취소확대법 문제로 위기를 맞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대한민국 보건의료체계의 붕괴를 앞당기고 있다는 점에서 분노와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연일 강행 투쟁 의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간호법은 13개 보건의료단체를 중심으로 투쟁기조를 높이고 있어 본회의 통과와 향후 정부의 대응도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약업계도 예외는 아닌 듯 싶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전 세계 각국의 보건의료체계 붕괴와 필수 의약품 부족 사태 등 대혼란을 목도하며 보건안보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백신과 필수 의약품 등 자력으로 개발·생산·공급 역량을 갖추지 못할 때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건강을 제대로 지킬 수 없다는 뼈저린 교훈을 얻은 것도 사실이다.
제약 주권을 실감했지만, 원료의약품 자급률은 여전히 16%를 넘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업계가 힘을 모으고 있지만 가시적 성과를 얻기 위해 더 분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약가 상한금액 재평가를 비롯해 사용량 약가 연동제와 약가 인하 이슈 등은 중견·중소 제약사 뿐만 아니라 제약업계 전체적으로 영향이 크게 미칠 전망이어서 제약 업계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본지는 초심불망의 자세로 항상 약자와 정의의 편에 서서 보건 의료계의 발전을 위해 정진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한편 창간 12주년 기념휘호는 월정 정두진 선생의 작품이다. 정두진 선생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 전문을
10폭 병풍에 써서 대통령실에 기증하기도 한 저명한 서예가이기도 하다. 정작가의 이력과 약력은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