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질환은 노년 남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불청객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배뇨 장애가 가장 흔한데, 화장실을 너무 자주 가거나,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을 때, 또 갑자기 소변을 참을 수 없을 때는 전립선의 이상을 걱정해야 한다. 전립선에 생기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으로 그 외에도 만성전립선염, 과민성 방광 등이 있을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이형래 교수와 함께 전립선 질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남성 생식기관 전립선, 이상 생기면 배뇨장애로 나타나
전립선은 남성의 생식기관 중 하나로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고, 운동을 돕는 생식기관으로 방광 아래쪽 깊숙한 곳에 요도를 감싸고 있다. 중년 이후 크기가 점점 커져 요도를 압박하고, 이에 따라 배뇨장애가 나타날 수 있는데 바로 이를 전립선비대증이라 한다. 70대에 전체 남성의 70%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전립선에서 또 걱정해야 할 질환으로는 전립선암도 있다. 남성에서 가장 흔한 암으로, 초기에는 증상이 없고, 암이 진행되면 전립선비대증과 비슷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전립선 질환 유병률 지속 증가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 모두 노령 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더불어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전립선비대증의 경우 국내 조사에 따르면 40대부터 발병률이 점차 증가해 60~70대 남성의 40~70%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전립선암은 서양의 경우 남성암 중 가장 흔한 암으로 높은 발생 빈도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전립선암의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암이다.
전립선비대증도 전립선암도 주원인은 ‘노화’
전립선비대증은 노화와 남성 호르몬이 주원인이며 유전적인 요인, 고혈압 및 당뇨 등의 만성질환도 원인으로 언급된다. 고지방식이나 간편식 섭취 증가와 같은 서구화된 식단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암은 나이, 가족력 등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며 유전적 소인 외에도 남성 호르몬, 식습관(비만, 고혈압)도 발병에 중요한 요인으로 거론된다.
빈뇨, 야뇨, 잔뇨감, 급박뇨 등 배뇨장애가 주증상
전립선비대증의 경우는 빈뇨, 야뇨, 잔뇨감, 급박뇨 등 배뇨 시 문제가 있을 때를 주의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불편한 느낌이 있다면 병원에서 검사를 통해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전립선암이 조기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전립선암은 국소암일 경우 대부분 증상이 없어서 조기 진단이 어렵다.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50세 이상이면 PSA와 직장수지검사(DRE)를 매년 시행하여 전립선 건강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