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30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고대안암 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 콘택트렌즈 사용 시 과불화화합물 체내 축적 규명

사라지지 않는 화학물질인 과불화화합물, 체내 축적 시 여러 질병 유발해

 고려대학교 보건환경융합과학부 최윤형 교수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가 콘택트렌즈 사용과 과불화화합물 노출 간의 연관성을 규명했다.

 과불화화합물(Per- and Poly Fluoroalkyl Substances, PFAS)은 아웃도어 의류, 식품 포장재, 종이빨대, 프라이팬, 화장품 등에 사용되는 방수코팅제 물질군이다. 화학적으로 잘 분해되지 않고 환경과 생체 내에 오래 잔류하는 특성을 갖고 있어, ‘사라지지 않는 화학물질(forever chemicals)’라고 불린다. 

 과불화화합물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몸속에 축적돼 갑상선 질환, 고콜레스테롤혈증, 임신성 고혈압, 신장암, 정소암, 당뇨 등과 같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미국 소비자단체(Mamavation)는 콘택트렌즈 제품에서 과불화화합물로 추정되는 유기 불소가 검출된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고려대 연구팀은 콘택트렌즈를 주로 많이 사용하는 이삼십대 청년 인구에서 과불화화합물 노출이 부가될 가능성을 고려해, 실제로 청년층의 콘택트렌즈 사용이 체내 과불화화합물 축적 농도를 높이는지 확인했다.

 연구는 1999년부터 2008년 사이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자료를 바탕으로 수행되었다. 연구팀은 콘택트렌즈를 자주 사용하는 20세부터 39세까지의 미국인 7,270명을 대상으로 혈중 과불화화합물의 체내 축적량을 확인했다.

 연구결과 콘택트렌즈 사용자는 사용하지 않는 대상자에 비해 혈중 과불화화합물의 총 바디버든(body burden, 체내 축적 유해물질)이 1.2배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개별 과불화화합물의 혈중 농도는 콘택트렌즈 사용자에서 PFOA 0.41 ng/ml, PFHxS 0.28 ng/ml, PFOS 1.75 ng/ml 유의하게 높게 검출되었다. 이는 과불화화합물 노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교란 요인들을 통계적으로 제거하고 관찰한 결과이다.

 또한, PFOA의 노출로 인해 건강이 위험할 것으로 추정되는 인구는 콘택트렌즈 사용자 중 4.5 %, 콘택트렌즈 미사용자 중 3.9%로 추정되었다. PFOA 노출로 인한 건강 영향에서 자유로운 것으로 추정되는 인구는 콘택트렌즈 사용자 중 16.4%, 콘택트렌즈 미사용자 중 5.8%로 추정되었다.

 새로운 과불화화합물은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으며, 현재 수천 종 이상의 과불화화합물이 산업계에서 사용되고 있다. 본 연구는 과거 자료(1999년-2008년)를 대상으로 하여 분석했기에, 과거에 주로 사용되던 과불화화합물 검출에 집중하여 연구를 수행하였다. 따라서, 향후 후속 연구를 통해 최근에 새롭게 개발되어 사용되는 과불화화합물을 포함하여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

 최윤형 교수는 “콘택트렌즈와 같은 의료기기는 일반생활용품과 달리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이 존재하지 않는 영역이다. 따라서, 소비자가 과불화화합물의 위험정보를 인지하더라도 안전한 콘택트렌즈 제품을 선택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이러한 의료기기는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환경유해물질의 규제를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의 시력을 보완하기 위해 선택한 제품이 우리의 건강을 해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현 교수는 “콘택트렌즈는 안구 표면과 접촉하므로 렌즈 내 유해물질이 있더라도 렌즈 착용으로 인한 전신 영향을 우려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본 연구를 통해 소프트 콘택트렌즈 착용에 의해서 과불화화합물이 전신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10-20대 청년들이 소프트 콘택트렌즈를 많이 착용하기 때문에, 이러한 건강 위해 가능성에 대해서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Elevated levels of serum per- and poly-fluoroalkyl substances (PFAS) in contact lens users of U.S. young adults’는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수행되었으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와 고려대학교 보건환경융합과학부 최윤형 교수가 공동으로 연구하고 강하병 보건과학연구소 연구교수가 제1저자로 참여했다. 환경 과학 분야의 저명 학술지 ‘Chemosphere’에 게재돼 국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금연보조제 구매 시, 허위·과대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의약품·의약외품 표시 확인 후 구입해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5월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계기로 금연을 계획하고 있는 흡연자들을 위해 금연보조제의 올바른 사용방법과 주의사항을 안내한다고 밝혔다. 금연보조제는 금연을 보조할 수 있는 금연보조 의약외품(흡연욕구저하제품, 흡연습관개선제품)과 의약품 등으로 분류되며 각 제품의 종류별 특성, 올바른 사용법 및 주의사항 등은 다음과 같다 금연보조 의약외품은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은 것(연초[잎담배] 함유 제품 제외)으로, 담배의 흡연욕구를 저하시킬 목적으로 사용하는 ‘흡연욕구저하제’와 담배와 유사한 형태로 공기를 흡입하여 흡연 습관 개선에 도움을 줄 목적으로 사용하는 ‘흡연습관개선보조제’로 구분된다. 금연보조 의약품은 체내 니코틴 농도가 낮아지면서 나타나는 흡연욕구와 갈망, 불안·초조, 우울 등 니코틴 금단증상을 완화하여 금연에 도움을 준다. 담배를 대신해 니코틴을 공급하여 흡연 욕구와 금단증상을 줄일 수 있는 일반의약품(주성분: 니코틴)과 니코틴 의존성을 완화해 흡연량을 감소시키는 전문의약품(주성분: 바레니클린, 부프로피온)으로 구분된다. 의약외품 금연보조제는 흡연욕구를 참기 힘들거나 흡연습관 개선이 필요할 때 불을 붙이지 않고 담배 피우듯이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김훈엽 교수, 경구로봇갑상선수술 2천례 돌파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갑상선센터 김훈엽 교수가 최근 세계최초로 경구로봇갑상선수술(TORT: TransOral Robotic Thyroidectomy) 2,000례를 돌파하고 기념식을 가졌다. 김훈엽 교수의 2,000례는 세계 최초로 달성된 경구로봇갑상선수술 개인기록이다. 김 교수는 현재까지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을 포함하여 약 3천례의 로봇수술을 집도해온 로봇수술의 세계적 명의다.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은 입안을 통해 수술용 로봇팔이 갑상선으로 접근하여 절제하는 수술법으로서, 김 교수가 이 수술법의 창시자다. 김 교수는 2016년 세계 최초로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이후 지속적인 연구와 임상 적용을 통해 수술의 안정성과 효과를 입증해왔다. 외부에 흉터를 남기지 않고 수술 후 통증과 회복 기간을 최소화하는 가장 발전된 수술법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개발 당시부터 세계 의료계에 큰 주목을 받아왔다.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은 로봇외과학이나 갑상선수술외과학 등 세계적인 유수의 여러 외과학 교과서에 등재돼 있다. 이 수술법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일본, 중국, 싱가포르, 태국 등 아시아 국가뿐 아니라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클리블랜드클리닉, 이탈리아 인수브리아 대학 등 의료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