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사회가 50대 의사 가장의 극단적 선택을 초래한 현행 의사면허 취소 및 재교부 제도를 ‘복지부발 의사살인 사건’으로 규정하며, 이를 계기로 추진되는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의 ‘대한의사면허원’ 설립 시도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경기도의사회는 성명을 통해 면허취소 제도와 재교부 거부라는 구조적 문제를 외면한 채 회원 자정을 명분으로 한 추가 규제 기구를 도입하는 것은 또 다른 회원 피해를 낳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경기도의사회에 따르면, 지난 1월 14일 잘못된 행정처분과 면허 재교부 거부로 극심한 고통을 겪던 50대 의사 가장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의사회는 “생활 속 모든 범죄를 이유로 의사면허를 취소하고, 형을 모두 마친 이후에도 합당한 사유 없이 면허 재교부 신청조차 거부하는 현 제도를 개선하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피해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기도의사회는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집행부가 이번 사망 사건의 구조적 책임을 정부와 제도에서 찾기보다, 이를 ‘부도덕한 회원 문제’로 돌리며 내부 자정 기구인 대한의사면허원 설립을 해법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김택우 집행부는 회원 사망 사건 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5년 한 해 동안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총 45개 제품을 혁신의료기기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29개) 대비 약 1.5배 증가한 수치로, 혁신의료기기 지정 제도가 의료기기 연구·개발 현장에 본격적으로 안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식약처에 따르면, 혁신의료기기 지정 제도는 정보통신기술(ICT), 생명공학기술(BT), 로봇기술 등 기술 집약도가 높고 혁신 속도가 빠른 첨단 기술을 적용해 기존 의료기기나 치료법 대비 안전성·유효성을 현저히 개선했거나 개선이 예상되는 의료기기를 대상으로 한다. 해당 제도는 「의료기기산업 육성 및 혁신의료기기 지원법」에 근거해 운영되고 있다. 2025년 신규 지정 제품 45개를 포함해, 제도 시행 이후 누적 지정 건수는 총 133개에 이르렀다. 식약처는 법 시행(2020년 5월 1일) 이후 5년을 넘기면서 기업들이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혁신의료기기 지정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점이 지정 건수 증가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 2025년도 혁신의료기기 지정 현황(45개 제품)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제품은 식약처의 의료기기 허가·심사 과정에서 우선심사 또는 단계
최운창 전남도의사회장이 29일 오전 8시 종로 정부서울청사 정문에서 '의사수급추계 발표 관련 1인 시위'를 했다. 최운창 회장은 "의사 인력 양성은 미래 국민건강을 좌우하는 매우 중대한 과제"라며 "단순히 여론에 밀려, 시간에 쫓겨 급하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 회장은 "현재 의대 교육 현장은 24·25학번 더블링만으로도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합리적 가정과 근거에 기반해 필요한 의사의 숫자를 추계하고, 의학교육 여건을 고려해 이를 반영하는 올바른 정책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아 심폐소생술 시 구조자 수와 관계없이 ‘양손 감싼 두 엄지 가슴압박법’을 사용하고, 여성 심장정지 환자에게는 브래지어를 벗기지 않은 채 가슴조직을 피해 자동심장충격기(AED) 패드를 부착하도록 권고하는 등 심폐소생술 현장 지침이 대폭 바뀐다. 익수 환자에 대해서는 교육을 받은 일차반응자와 응급의료종사자가 인공호흡부터 시작하도록 권고하는 내용도 새로 담겼다.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과 대한심폐소생협회(이사장 황성오)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국내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은 2006년 첫 제정 이후 2011년, 2015년, 2020년에 이어 다섯 번째 개정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존 「2020년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국제소생술교류위원회(ILCOR)의 최신 국제 합의와 국내·외 연구 결과를 반영해 개정됐다. 기본소생술, 전문소생술, 소생 후 치료, 소아·신생아소생술, 교육 및 실행, 응급처치 등 총 7개 전문위원회에 16개 전문단체, 73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생존 사슬 ‘하나로’ 통합…재활·회복 단계 강조주요 개정 사항 가운데 하나는 ‘생존 사슬(chain of survival)’의 통합
우리 몸에서 간은 ‘생명 유지 공장’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섭취한 영양소를 에너지로 전환하고, 독성 물질을 해독하며, 혈액 응고와 면역 기능까지 담당한다. 하지만 이런 중요한 역할과 달리 간은 손상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을 드러내지 않는 침묵의 장기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간에 발생하는 암 역시 조기 발견이 쉽지 않아 여전히 예후가 나쁜 암 중 하나로 꼽힌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간암의 사망률은 11.7%로, 폐암에 이어 2위를 차지한다. 5년 생존율은 39.4%로 전체 암 평균(72.9%)에 비해 현저히 낮다. 치료 기술이 꾸준히 발전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발견 시점이 예후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간암은 간세포에서 발생하는 원발성 간암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초기에는 특별한 통증이나 불편감이 거의 없어 건강검진이나 정기 추적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나타날 정도로 진행되면 복부 팽만, 체중 감소, 황달, 복수 등이 동반될 수 있고, 이 시기에는 치료 선택지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이순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은 상당 부분 손상이 진행돼도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질병관리청은 오는 2월 열리는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을 앞두고, 우리나라 선수단과 현지 방문 국민을 대상으로 주요 감염병 예방을 위한 권고 사항과 개인위생 수칙을 안내하며 감염병 대비·대응에 나섰다.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올림픽 개최 지역에 대한 감염병 위험평가를 바탕으로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패럴림픽대회 감염병 대비·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선수단을 대상으로 대회 전 사전예방 조치부터 대회 기간 중 감염병 모니터링·대응, 귀국 후 주의사항까지 단계별 관리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밀라노 동계올림픽에는 90개국에서 약 5,000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하며, 패럴림픽에는 50개국 약 6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대회 기간은 동계올림픽이 2월 6일부터 22일까지, 패럴림픽은 3월 6일부터 15일까지다. 질병관리청은 겨울철 계절적 요인과 다국적 인원이 대규모로 모이는 특성을 고려해 호흡기 감염병과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예방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손 씻기와 기침 예절, 의심 증상 시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했다. 또한 충분히 익힌 음식을 섭취하고, 끓인 물이나 생수 등 안
위암 환자에서 면역관문억제제 치료 효과가 남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제1저자 이정환 전문의)은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관문억제제 치료 성과와 PD-L1 발현 양상을 분석한 결과, 남성 환자에서는 생존 이점이 확인된 반면 여성 환자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PD-L1 면역조직검사를 받은 위암 환자 468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남성 환자 중 PD-L1 양성 판정을 받고 면역관문억제제를 투여한 군의 중앙 생존기간은 1,314일로, 비투여군(950일)보다 유의하게 길었다. 반면 여성 환자에서는 투여군(897일)과 비투여군(890일) 간 생존기간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면역관문억제제는 암세포가 면역세포의 공격을 회피하기 위해 발현하는 PD-L1과 면역세포의 PD-1 간 결합을 차단해, T림프구가 암세포를 제거하도록 유도하는 면역항암제다. 전이성 위암 등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난치암 치료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활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성별 차이가 위암의 병리학적·분자생물학적 특성 차이와 관련됐을
흔히 암을 가족력·유전적 요인과 연관 지어 생각하지만, 혈액암은 대부분 발병 과정에서 생긴 유전자 변이로 발생하는 후천적 질환이다. 경희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서정호 교수는 “혈액암은 유전자 이상과 관련은 있지만,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유전병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혈액암의 ‘유전자 변이’가족력보다 노화·환경적 요인 등이 작용혈액암은 혈액이나 림프계에 암세포가 생겨 정상적인 혈액세포 생성을 방해하는 질환이다. 발생 부위에 따라 골수계와 림프계로 구분되며, 문제가 되는 혈액세포의 종류에 따라 백혈병,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등으로 나뉜다. 서정호 교수는 “혈액암은 암 관련 유전자 변이가 주요 발병원인으로 대부분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세포 속 DNA의 변화”라며 “정자나 난자에 존재하는 유전자 변이가 다음 세대로 전달되는 유전병과는 명확히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유전병은 생식세포 단계에서 이미 존재하는 유전자 변이로 인해 가족 내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암종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BRCA1·2 유전자 변이에 따른 유전성 유방암과 난소암이 대표적이다. 또한, 위암이나 대장암처럼 가족 구성원이 동일한 생활환경과 식습관을 공유하면서 발병
강추위가 이어지는 겨울철에는 심장질환 위험이 눈에 띄게 높아진다.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 우리 몸은 체온 유지를 위해 혈관을 수축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혈압과 심박 변동이 커지며 심장에 가해지는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온 변화는 심장의 전기 신호 전달 체계에 영향을 미쳐 부정맥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전문가들은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의 경우 부정맥 질환 중 하나인 ‘심방세동’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심방세동 및 조동 환자는 2020년 22만 9천여 명에서 2024년 29만 2천여 명으로 4년 새 약 27% 급증했다. 이 중 60대 이상 고령층은 25만 7천여 명으로 나타나 전체 환자의 약 88%로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미세하고 불규칙하게 떨리는 질환이다. 심장이 정상적으로 수축하지 못하면 혈액이 심장 내부에 정체되고, 이 과정에서 ‘혈전(피떡)’이 생성된다. 이 혈전이 혈관을 타고 뇌로 이동해 혈관을 막으면 치명적인 뇌졸중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심부전이나 돌연사로 이어진다. 실제로 심방세동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뇌졸중 발생 위험이 5배, 사망률은 2배가량
다림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비영리 미술관 AOD(Art Of Dalim) 뮤지엄이 기획전 《The Collapse Manual》의 두 번째 전시(Ep.02)를 오는 1월 30일 선보인다. 지난해 11월 개최한 1부에 이어, 이번 2부 전시는 붕괴 이후의 풍경을 다룬 문제의식을 확장해 무너진 자리에서 새롭게 파생될 수 있는 존재와 감각에 주목하며 ‘붕괴 이후’의 세계를 보다 다층적인 시선으로 풀어낸다. 《The Collapse Manual Ep.02》에는 김대욱, 안재홍, 오묘초, 윤미류, 이용빈, 박웅규, 신미경 등 동시대 미술계에서 각기 다른 조형 언어로 활동 중인 7인의 작가가 참여한다.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들은 이미 익숙해진 형태와 질서를 해체하고, 그 잔해 위에서 새롭게 생성되는 이미지와 감각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이번 전시는 ‘붕괴’를 끝이나 상실로 규정하기보다, 새로운 존재와 서사가 발생하는 조건으로 바라보며, 환경과 기술, 사회 구조의 변화 속에서 소멸과 생성이 공존하는 장면을 시각화한다. 이러한 접근은 1부에서 제시된 문제의식을 한층 입체적으로 확장한다. 특히 2부 전시는 1부가 던진 질문에 응답하듯, ‘붕괴 이후 무엇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