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약업계에서는 한 사람의 이름이 자주 들린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차기 이사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동국제약 권기범 회장이다. 그는 업계가 처한 고민을 알리고, 정부와 전문가들에게 현실을 설명하며, 약가제도 개편이 가져올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용히, 그러나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다.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그의 노력이 업계 곳곳에서 응원과 격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제약조합 조용준 이사장, 신약조합 김정진 이사장을 비롯한 여러 리더들과의 협력도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며 같은 방향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어쩌면 차기 이사장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일지 모른다. 그러나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나서는 모습에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 그 점에서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약가를 40%-48% 안팎으로 낮추는것을 골자로 하는 이번 개편안은 단순한 가격 조정이 아니다. 산업 생태계 전체를 흔들 수 있는 결정이다. 그렇기에 정부의 충분한 소통과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세밀한 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제약산업의 미래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지금 누군가의 발품, 누군가의 설득, 누군가의 내부 조율이 모여 내일의 경쟁력을 만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융합의학교실 이현지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엣진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레버씨 시신경 위축증(Leber Hereditary Optic Neuropathy, LHON)의 유전자 교정 치료에 성공했다. 이번 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되며 전 세계적으로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레버씨 시신경 위축증은 모계유전되는 대표적인 미토콘드리아 질환으로, 시신경세포가 급속히 퇴행해 중심시야 소실 및 실명을 유발하는 희귀 유전질환이다. 주로 105만 명 이상이 이 질환으로 시력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주요 원인은 미토콘드리아 DNA(mtDNA)의 복합체 I 유전자(MT-ND4·ND1·ND6 등) 변이로, 그중 **MT-ND4의 m.G11778A 변이가 전체 환자의 약 70%를 차지한다. 그러나 미토콘드리아 막 특성상 기존 CRISPR 가이드 RNA가 진입할 수 없어 정밀 유전자 치료는 사실상 불가능했다. 현재 승인된 유일한 약물 이데베논(Idebenone) 역시 기능 보조 수준에 머물러 근본적 치료에 한계가 있었다. ■ “동물 모델 구축부터 교정 치료까지”… 근본 치료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이 극심한 요추신경공협착증으로 고통받던 카자흐스탄 환자 두 명에게 성공적인 척추 수술을 시행하며 새로운 일상을 선물했다. 주인공은 **이브라예바 아이나쉬(63·여)**와 나흐마노비치 알렉세이(36·남). 나이도 사연도 각기 달랐지만, 더 이상 견디기 어려운 통증 속에서 마지막 희망으로 한국행을 택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한다”던 환자, 한국에서 희망 찾다 아이나쉬는 선천적 척추측만증에 더해 10년 전 교통사고 이후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이 악화돼 일상생활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5분 걷기도 어렵고, 앉거나 일어서는 동작만으로도 극심한 저림이 나타나 집안일은 물론 숙면조차 어려웠다. 카자흐스탄 현지 여러 진료과뿐 아니라 일본과 터키 전문의에게까지 상담했지만 돌아온 답은 “평생 이 고통을 안고 살아야 한다”는 말뿐이었다. 알렉세이는 11개월 전 일터에서 발생한 사고로 시작된 통증에 시달렸다. 450kg에 달하는 대형 장비 타이어가 동료를 덮치려던 순간 온몸으로 밀쳐내며 동료의 생명을 구했지만, 그 대가로 허리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이후 카자흐스탄 내 10곳이 넘는 병원을 전전했지만 통증은 오히려 악화했고, 삶의 의욕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국민 식탁 안전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수입식품 위험예측 검사 시스템’이 12월 3일 청주오스코(청주시 오송읍 소재)에서 개최된 「2025년 공공AI 대전환 챌린지 우수사례 왕중왕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공공 AI 대전환 챌린지’는 행정안전부가 공공분야의 전면적인 AI 전환을 위해 인공지능(AI)과 데이터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인 사례를 선발·시상하는 행사이다. 이번 대회는 행정 현장에서 이미 성과를 입증한 9개 사례를 발표하였으며, 식약처의 ‘인공지능(AI) 기반 수입식품 위험예측 검사시스템’은 수입식품 검사 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한 우수사례로 평가받았다. ‘인공지능(AI) 기반 수입식품 위험예측 검사시스템’은 축적된 과거 부적합 내용, 원재료 등 수입식품 검사 정보와 해외 환경·위해정보를 융합한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이 학습하여 부적합 가능성(위험도)이 높은 수입식품을 통관 단계에서 무작위검사 대상으로 자동 선별하는 모델이다. 식약처는 식품안전정보원과 함께 품목별 위해요소의 특징을 반영한 예측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대상품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수입식품 검사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겨울철을 맞아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영유아(0~6세) 비중이 전체 환자의 29.9%에 달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 최근 5주간 환자 증가…작년 대비 58.8% 급증 질병관리청이 전국 병원급 의료기관 210곳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수는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11월 23~29일(48주) 환자 수는 127명으로 전주(47주) 101명 대비 증가했으며, 작년 같은 기간(2024년 48주)의 80명과 비교하면 58.8% 늘어난 수치다. 질병관리청은 특히 집단생활이 많은 영유아 환자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 ■ 영유아 중심으로 겨울철 유행…재감염 가능성도 높아 노로바이러스는 국내에서 주로 11월부터 이듬해 3월 사이에 발생하며, 개인위생 관리가 어려운 어린이집·유치원 등 영유아 집단에서 빈번하게 확산된다. 바이러스 유전자형이 다양하고 감염 후 면역 지속 기간이 18개월로 짧아 과거 감염 이력이 있더라도 재감염될 수 있다. 감염되면 12~48시간 후 구토·설사, 일부 환자는 복통·오한·발열 등이 나타난다.감염 경로는
휴온스그룹(회장 윤성태)이 해외 판로를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수출 증대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휴온스그룹은 최근 열린 제6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휴온스바이오파마(대표 김영목), 휴온스엔(대표 손동철), 팬젠(대표 윤재승)이 각각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무역의 날 시상식은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부가 주관하는 행사다. 매년 해외 시장 개척과 수출 확대에 기여한 기업을 선정해 포상한다. 이날 시상식에서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칠백만불 수출의 탑’을, 휴온스엔과 팬젠은 각각 ‘오백만불 수출의 탑’과 ‘삼백만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보툴리눔 톡신 ‘휴톡스(HUTOX®)’를 중심으로 태국, 이라크, 콜롬비아 등 해외 15개국 국가 보건 당국에 의약품을 등록하며 국내 의약품의 세계화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최근 1년간 수출액 약 900만 달러(약 132억 원)를 달성했다. 휴온스엔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을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 및 건강식품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개별인정형 원료와 스파우트 파우치 등 차별화된 제형 경쟁력을 바탕으
세브란스병원이 최근 ‘모바일 영수증 서비스’를 공식 도입하며 환자 정보보호를 강화하고 편의성을 높였다. 모바일 영수증 서비스는 진료비 결제 후, 카카오 알림톡을 통해 영수증을 실시간으로 발송하는 방식이다. 환자는 영수증 발급을 위해 대기할 필요 없이 전자영수증을 통해 진료 내역을 즉시 조회·저장할 수 있다. 또한 종이 영수증 분실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유출을 최소화해 높은 보안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모바일 영수증 서비스는 세브란스병원 외래원무팀과 정보서비스팀이 공동 기획하고,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레몬헬스케어 등이 개발에 참여했다. 병원정보시스템(HIS)과 외부 플랫폼 간 연동은 의료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보안 등 관련 규정을 준수해 구현했으며, 모든 영수증 발송은 환자의 사전동의를 기반으로 운영한다. 세브란스병원은 이번 모바일 영수증 도입으로 환자 편의성 제고와 정보보안 강화는 물론 업무 효율성과 환경 보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수납창구에서 이뤄지던 행정업무를 간소화하는 동시에 연간 970만장의 종이 영수증을 대체함으로써 약 5톤 가량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할 수 있다. 이강영 세브란스병원장은 “이번 모바일 영수증 서비스 도입은 환자분들의 편의
한국오가논(대표 김소은)은 임신·출산·양육 과정에서 의료적·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미혼모와 한부모 등 공적 지원 사각지대의 위기임신 가족을 돕기 위해 사단법인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에 1,500만 원을 기부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취약계층 여성과 위기임신 가족이 임신과 출산, 양육 과정에서 겪는 의료·생활 부담을 완화하고 보다 안정적인 삶의 기반을 지원하고자 마련된 것으로, 한국오가논이 올해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진행한 ‘Walk for Her Health(워크 포 허 헬스)’ 걷기 캠페인에서 임직원과 참가자들이 목표 걸음 수를 달성함에 따라 이를 기부금으로 매칭해 조성했다.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는 기부금을 활용해 산전·산후 진료와 기본 돌봄을 충분히 제공받지 못하는 가족에게 의료비와 산후조리비를 지원해 건강한 출산과 회복을 돕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주거 안전성이 취약한 가족을 대상으로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고, 안전·위생·난방·전기 등 기본 생활 인프라가 부족한 가구의 환경을 정비해 안정적인 양육 환경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할 계획이다. 2024년 기준 국내 미혼모는 약 2만 명, 한부모가구는 전체 가구의 6.5%를 차지한
JW중외제약은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제이웨이브(JWave)’로 발굴한 대사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연구가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단장 박영민)이 주관하는 ‘2025년도 제2차 국가신약개발사업-신약 R&D 생태계 구축 연구(후보물질)’ 과제에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JW중외제약은 JWave를 활용해 구조 기반 모델 고도화와 강화학습 알고리즘을 적용함으로써 단기간에 유효물질(hit)을 최적화하고 새로운 기전의 선도물질을 확보했다. 해당 물질은 현재 후보물질 단계에서 최적화가 진행 중이다. 이번 과제를 통해 회사는 24개월간 연구비를 지원받아 비임상 진입을 위한 선도물질 구조 최적화, 기전 연구, 예비 독성시험 등을 순차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시작된 범부처 국가 R&D 사업이다. 2021년부터 10년간 국내 신약개발 R&D 생태계 강화, 글로벌 실용화 성과 창출, 보건 의료분야의 공익적 성과 창출을 목표로 신약 개발의 전주기 단계를 지원한다.
제테마(216080)는 보툴리눔 톡신 ‘JTM201’이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 2상 최종 분석 결과, 확실한 유효성과 빠른 효과 발현, 높은 환자 만족도를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미국 15개 임상기관이 참여한 다기관 2상으로, 미간주름(glabellar lines) 개선을 평가했다. 연구는 무작위배정·이중맹검·위약대조 방식으로 설계됐으며, 임상 초기부터 총 480명 등록을 목표로 진행됐다. 임상 결과 효과는 확실하고, 나타나는 속도도 빨랐다. 최종 분석 결과에 따르면 JTM201은 치료 후 30일차에 79.7 %의 환자에서 뚜렷한 주름 개선이 확인됐다. 또 14일차에는 최대 반응이 83.3%까지 상승해 제품의 초기 반응이 강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개선 효과 역시 뚜렷했다. 치료 7일차에 ‘주름이 거의 없는 상태(none/mild)’로 평가된 비율은 69.7%, 나타났다. 3일 이내 효과를 체감한 환자도 48.6%에 달했다. 환자 만족도 역시 높게 나타났다. 14일차 기준 ‘만족 이상’ 응답 비율은 87.5%로 조사돼, 실제 사용자 관점에서도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테마 관계자는 “세부 안전성 자료와 통계 값은 최종 TFL/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