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되면 부모들의 큰 관심사 중 하나는 아이들의 키 성장이다. 새 교복이나 체육복을 맞추면서 또래보다 키가 작아 보이거나, 지난해와 크게 차이가 없는 모습을 보게 되면 걱정이 앞서기 마련이다. 성장판은 언제 닫히는지, 아이의 키 성장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궁금증이 커지는 시기다. 성장은 단순히 유전적 요인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성장호르몬 분비, 영양 상태, 수면 습관, 운동량, 스트레스 등 다양한 생활 습관이 함께 작용한다. 성장판은 뼈끝에 있는 연골 조직으로, 세포가 분열하고 증식하면서 뼈의 길이를 늘여주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사춘기를 지나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교 초반에 신장이 최대로 증가한다. 이 시기가 ‘키 성장의 골든타임’이라고 할 수 있다. 성장판의 상태는 방사선 촬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왼쪽 손목 X-ray 검사가 표준적이다. 손과 손목뼈의 길이와 밀도를 분석해 골연령을 평가한다. 골연령이 실제 나이보다 빠르게 진행되면 조기 성장을 의심할 수 있고, 성장판이 일찍 닫힐 수도 있다. 또한 혈액검사를 통해 성장호르몬 분비 이상, 갑상선 기능, 비타민 D 상태 등을 점검하면 성장 부진의 원인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김성
충북대학교병원(병원장 김원섭)은 9월 19일 대전ICC호텔에서 ‘제2회 대전·세종·충청권역 광역새싹지킴이병원 공동 심포지엄’(이하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해에 이어 단국대학교병원,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충남대학교병원과 공동으로 개최하였으며, 아동학대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심포지엄에는 의료, 보건, 복지, 행정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관계자 130여명이 참석하였으며, 주요 내용으로는 △법원 판결을 통해 본 ‘학대의 경계’(박우근 변호사/법무법인 동진)△신체학대와 훈육의 경계(이병국 교수/세종충남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방임위험 아동 개입 사례(이미정 교수/단국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아동 성범죄 및 성학대 사건 현장조사(정지수 계장/충북경찰청 여성청소년과) △사례로 보는 성학대의 다면성(김유진 교수/충남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성학대 경험 아동의 정신과적 증상과 치료 전략(정승원 교수/충북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순으로 발표가 이어졌다. 김존수 센터장(충북대학교병원 아동권리보호센터)은 “충북권역 광역새싹지킴이병원으로써 아동학대 대응과 예방을 위한 노력에 앞장서고, 권역 내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공고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전 세계 보건 재원이 대폭 삭감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이고 광범위한 3대 감염병, 에이즈·결핵·말라리아 종식을 위한 노력이 위기에 처했다고 경고했다. 지난 1월, 글로벌 보건 프로그램 최대 공여국이었던 미국은 국제 원조 전면 중단 및 검토를 발표했다. 그 결과,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에이즈·결핵·말라리아 종식을 위한 글로벌펀드(Global Fund to Fight AIDS, Tuberculosis and Malaria)에 약정된 60억 달러 중 절반인 약 30억 달러가 여전히 집행되지 않고 있다. 또한,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주요 공여국들은 오는 11월로 예정된 글로벌펀드의 차기 3개년 재원 조성 및 집행 주기에 대한 구체적 약정 내용을 아직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다. 글로벌펀드는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등지에서 취약한 보건 시스템을 지원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글로벌펀드에 조달되는 재원은 약품 및 진단검사 장비 구입, 보건 인력 임금 지불, 질병 예방 활동 유지 등에 사용된다. 향후 몇 주, 몇 달 내에 충분한 재원 조성 및 집행 공약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질병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은 지난 18일 심장내과 교수진이 세계적인 심혈관 중재 시술 학회 ‘앙코르서울 2025’에서 복잡 관상동맥‧말초동맥 중재술을 공개 시연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연을 통해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우수한 의료 기술과 심혈관 시술 역량을 국내외에 알렸다. 앙코르서울(ENCORE SEOUL: Endovascular & Coronary Revascularization in Seoul)은 심혈관 중재 시술 분야의 대표적인 국제 학회로, 올해로 19회를 맞았다.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이번 학회는 전 세계 31개국의 전문가가 참여해 다양한 학술강연, 워크숍, 라이브 시연 등을 통해 최신 의료 기법과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시술 공개 시연에는 국내 6개 센터(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와 해외 3개 센터(메이요 클리닉, 영국 로열 빅토리아 병원, 나고야 심장센터)가 참여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혈관촬영‧인터벤션실에서 2건의 라이브 시연을 진행했다. 복잡 관상동맥 중재술은 심장내과 김용철 교수가 집도하고, 심장내과 이오현 교수와
경희대학교(총장 김진상) 정보디스플레이학과 진성훈 교수 연구팀과 미국 노스웨스턴대 존 로저스(John Rogers) 교수 연구팀의 서승기 박사, KAIST 김승엽 연구원, 인제대 유성광 교수,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오세용 교수 등이 세계 최초로 ‘급성 구획 증후군(Acute Compartment Syndrome, ACS)’의 조기진단을 위한 초소형 멀티모달 센서 기술을 개발했다.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응급 질환인 구획 증후군을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의 침습 진단법의 한계를 뛰어넘어 응급의료 분야의 새로운 진단 기준을 제안했다. 연구 성과는 『Advanced Science』(IF: 14.1)에 게재됐다. 급성 구획 증후군은 신체 특정 부위의 근육이나 조직이 압박받으며 내부 압력이 급격히 상승하는 응급 질환이다. 혈류가 차단되고 조직 괴사가 빠르게 진행돼 정확하고 빠른 조기진단이 생존율과 후유증 최소화에 결정적이다. 현재 병원에서 쓰이는 방식은 주로 단일 압력만을 측정하는 침습적 진단법이다. 측정값의 변동성과 환자 상태의 다양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 이러한 이유로 정확성에 한계가 있고, 결과적으로 오진이나 치료 지연으로 이어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의 일부가 약해지면서 꽈리처럼 부풀어 오른 혈관질환이다. 뇌동맥류의 80~90% 이상이 뇌혈관이 갈라지는 분지부에서 발생하는데, 분지부는 혈류가 갈라지면서 혈관 벽에 압력이 집중되기 때문에 다른 부위보다 혈관벽이 약해지기 쉽다. 뇌동맥류가 있다고 당장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어느 순간 뇌동맥류가 혈액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파열되면 뇌출혈(지주막하출혈)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족력있으면 발병위험 4배 높아파열되면 극심한 통증, 심하면 의식저하 나타나기도 뇌동맥류의 크기는 작게는 2mm에서 크게는 50mm 이상까지 다양하며, 40대에서 70대 사이에서 발견된다. 뇌동맥류의 발병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혈관 벽의 구조적 취약성, 고혈압, 흡연, 유전적 요인(가족력), 혈관벽 손상을 일으키는 만성적 혈역학적 부담 등이 주요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혈관 내 염증이나 외상에 의해 혈관벽이 손상되면서 발생하기도 하며, 뇌동정맥기형이나 모야모야병과 같은 뇌혈관질환이 있는 경우에 동반되기도 한다. 흡연과 고혈압 등이 뇌동맥류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족 중에 뇌동맥류가 있으면 일반인 보다 발병 위험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원장 배병노)은 지난 9월 17일 병원 1층에서 ‘2025년 다같이 더가치 상계백병원 환자안전캠페인’을 개최했다. 이번 캠페인은 환자와 보호자, 교직원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는 ‘상백이(상계백병원 마스코트)와 함께하는 환자안전활동 교육’을 통해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안전 수칙을 알리고, 소아 응급 상황에서 꼭 필요한 하임리히법과 심폐소생술을 1:1 실기 교육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손위생 실습과 뷰박스를 활용한 교육, 세이포 블록 키링 만들기, 포토존 촬영 이벤트 등도 진행했다. 교직원 대상 프로그램으로는 모의훈련을 통한 안전하고 신속한 신생아중환자실(NICU) 입원 경로 확립, 신생아 전문심폐소생술 실기 교육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환자안전 퀴즈 투어와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해 전 직원이 환자안전 문화를 공유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16일, 배정철 대표로부터 저소득층 환자 치료비 1억 원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올해로 26년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까지 이어진 기부는 누적 23억 1천5백만원으로, 이 금액은 모두 저소득층 환자 치료비로 사용됐다. 이를 통해 689명의 환자가 치료 기회를 얻었다. 배정철 대표는 “누군가의 삶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이 제게는 큰 기쁨과 보람”이라며 “앞으로도 받은 사랑을 사회와 나누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배정철 대표님의 기부는 어려운 이웃에게 삶의 희망을 건네는 큰 울림”이라며 “소중한 나눔이 헛되지 않도록 환자 치료에 정성을 다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함춘후원회는 서울대병원의 저소득층 환자 치료비 지원을 담당하는 원내 후원회로, 지금까지 누적 131억 4천만원을 지원했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원장 김성수)은 몽골 최초의 패럴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바툴가 선수에게 나눔의료를 시행했다고 18일 밝혔다. 바툴가는 선천성 왜소증을 가진 치과의사로 의대 재학 시절 교수의 권유로 육상에 입문해 2024 파리 패럴림픽 투포환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몽골 최초의 패럴림픽 메달로 몽골 장애인 스포츠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그러나 선수 활동과 선천적 한계로 인해 무릎 손상이 누적됐다. 진단은 원판형 연골판 파열로 왼쪽 무릎의 외측 원판형 연골판이 파열된 상태로 오랫동안 지냈으며 파열이 심해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반대편에도 같은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검사를 진행한 결과 동일한 진단이 내려졌고, 결국 해운대백병원 정형외과 문상원 교수의 집도로 양측 무릎 수술을 받게 됐다. 해운대백병원은 2020년부터 몽골 현지를 방문해 다양한 기관과 협력 관계를 이어왔으며, 2024년 9월에는 몽골스포츠의학센터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당시 몽골 국가대표 선수 20명을 대상으로 무료 상담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바툴가 선수를 만나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나눔의료 대상자로 선정했다. 앞서 같은 해 7월에는 바툴가 선수의 주치의이자
충북대학교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센터장 김상민)는 오는 9월 24일(수)과 25일(목), 양일간 병원 통합로비 1층에서 심혈관질환 인식 제고와 조기대처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심장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심혈관질환은 우리나라 사망 원인 중 두 번째로 높은 주요 질환으로, 조기증상을 신속히 인지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핵심으로 꼽힌다. 충북대학교병원은 도민에게 정확하고 올바른 건강 정보를 전달하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행사 기간 동안 원내 내원 환자와 보호자,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심근경색증 바로알기’ 배너 전시 ▲심근경색 관련 건강강좌 영상 상영 ▲전시 내용을 활용한 미니 퀴즈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미니퀴즈는 양일 간 낮 12시에 각각 진행되며, 참가자에게 소정의 경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김상민 센터장은 “이번 행사는 도민이 심혈관질환의 위험성과 응급 상황에서의 대처 요령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교육과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