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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정년 의대교수는 소중한 자산..."의사는 한번 진료하면 그 환자의 영원한 주치의다."

서울아산병원, 정년 후 계약직으로 계속 진료 기회 제공 하지만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은 없어
환자가 정년 교수를 따라가도 환자가 최고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협조해야
다른 병원으로 이동하는 의사와 환자를 경쟁상대나 적으로 여기면 안 돼

저는 2월말로 성대의대와 삼성서울병원에서 정년을 맞이한 홍승봉 명예교수가  "한국 사회는 정년 교수들의 탁월한 능력과 경험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정년 소감과 정년교수들의 소중한자산을 활요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보내 왔다. 홍교수는 현재 강남베드로병원 신경과 원장으로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중요 내용을 간추려 싣는다.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다.(편집자 주)

의과대학 정년 교수들은 환자 진료와 의학의 최고봉에 있는 의사이다. 한국 병원들의 일괄적인 학교 정년과 동시에 병원의 정년퇴직 규정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며 최고 의료자원의 큰 손실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정년 후 계약직으로 계속 진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만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에는 없다. 어떤 병원은 정년 교수가 은퇴한다고 말하면서 신환 예약을 막는다. 정년 의대교수는 은퇴(직책에서 물러나서 한가로이 지냄)가 아니고 다른 병원으로 이직하는 것이다. 일생 동안 많은 환자를 진료하고 많은 병원 식구들을 먹여 살린 은인이다.

병원과 후배로부터 최소한의 예의와 존경이 필요하다. 후배 의사들은 정년교수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한강의 기적과 같은 현 의료 수준이 되었다는 것을 잊지 마라. 수술 의사의 해외연수로 뇌전증 수술이 중단되어서 후배 교수에게 수술대기 환자들을 걱정했더니 “교수님은 내년 2월에 정년이신데 왜 걱정하세요?”라고 되물었다. 정년 교수에 대한 이런 생각도 문제이지만 그 보다 환자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정년은 그 직장에서 퇴직하는 것이지 의사를 중단하는 것이 아니다. 병원은 환자에게 “정년퇴직 하시지만 은퇴가 아니고 다른 병원으로 이직하여 계속 진료 하십니다”라고 전달해야 한다. 

104세 철학자 김형석교수님은 “60쯤 되니 조금 철이 드는 것 같았고, 75세쯤까지는 성장을 하는 것 같았다. 65세에 정년한 후엔 더 열심히 일했고, 76세 즈음에 제일 좋은 책들이 나왔다”고 말씀하셨다. 병원과 젊은 의사들은 이 말을 꼭 명심하라. 매일 특정 의학 분야의 논문이 수 백편씩 나온다. 의학 발전의 100분이 1도 따라가기 어렵다. 의사는 항상 나의 의학 지식은 부족하고 계속 배워야 한다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지금은 의료대란으로 단 한 명의 정년 의대교수도 진료를 계속해야 한다. 정년 교수에게 환자 진료와 의학연구는 일상이며 전부이다. 

정년 교수는 환자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이 크기 때문에 정년 후에도 계속 진료하고 싶어 한다. 후배 교수가 정년 교수의 환자들을 이어 받으려면 본인이 먼저 훌륭하고 희생적인 의사가 되어서 믿음과 신뢰를 주어라. 항상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결정해라. 환자가 정년 교수를 따라가도 그 환자가 최고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협조해라. 다른 병원으로 이동하는 의사와 환자를 경쟁상대나 적으로 여기면 안 된다. 의사는 한번 진료하면 그 환자의 영원한 주치의다.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이동해도 여전히 주치의다. 1명 보다 2명 이상의 의사가 협동하면 더 좋은 진료를 할 수 있다. 

미국, 유럽, 일본에서는 환자의 의뢰-되의뢰가 일상이다. 한국은 병원을 이동했다가 다시 찾아가면 왜 다시 왔냐고 말하는 의사도 있고, 서울 빅4 병원에서 진료를 받다가 전신경련발작이 발생하여 예전에 다니던 부산 종합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더니 전 주치의는 다시는 오지 말라고 말한다. 의사는 모든 환자들을 항상 나의 소중한 고객이라고 생각하고 나를 떠나는 환자에게도 “필요하시면 언제라도 다시 오십시오.”라고 따뜻하게 대하는 것이 인술(사람을 살리는 인자한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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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학교 급식 등 식중독 예방 철저 당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최근 기온 상승과 함께 학교 급식 등 집단급식소의 식중독 의심신고가 증가함에 따라 조리종사자 등의 철저한 개인 위생관리 및 식중독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올해 5월 둘째 주까지의 학교 급식 등 집단급식소 식중독 의심 신고는 총 110건으로 최근 3년 평균(84건)보다 31% 증가하였으며 그 중 약 48%는 학교 등 집단급식소에서 발생하였다. 특히 5~6월에는 살모넬라, 병원성 대장균, 캠필로박터 제주니 등에 의한 세균성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집단급식소 등 종사자는 개인 위생관리 및 조리식품 보관온도 준수 등 식중독 예방수칙 준수가 매우 중요하다. 살모넬라균과 병원성 대장균은 열에 약해 가열조리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므로 육류나 가금류를 가열·조리할 때는 속까지 완전히 익혀서(중심온도 75℃, 1분 이상) 섭취해야 한다. 특히 살모넬라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달걀 사용 시 달걀물(액란)이 묻은 손으로 다른 식재료, 조리된 음식 또는 조리기구를 만져 교차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가열조리 시에는 노른자와 흰자가 모두 단단해질 때까지 충분히 익혀야 한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은 닭고기를 완전히 익히지 않고 섭취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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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미만과 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 집단, 뇌졸중 증상 발생 시 ..."적절한 대응 낮아" 서울대병원 신경과 정근화 교수와 이응준 공공임상교수팀은 2009년과 2023년 두 시점에서 뇌졸중 인식 수준을 비교한 전국 단위 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한국 사회의 뇌졸중 인식 수준은 전반적으로 향상됐으나, 다양한 위험인자에 대한 심층적 이해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정보 획득 비율이 급증했으며, 정맥 내 혈전용해술(IVT) 인식과 응급 대응 비율은 증가했으나 여전히 미흡한 수준에 그쳤다. 이 결과는 전반적인 뇌졸중 인식 수준이 개선됐으나, 정보의 깊이가 부족하고 디지털 정보 격차가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되어 뇌에 급성 뇌손상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고령 인구 증가에 따라 발생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2021년 기준으로 국내 뇌졸중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12.2건, 8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1,500건 이상 발생하는 추세다. 주요 증상으로는 한쪽 팔이나 다리의 마비, 언어 장애, 얼굴 비뚤어짐, 의식 저하 등이 있다. 뇌졸중이 의심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뇌졸중의 위험인자에는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