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1 (목)

  • 흐림동두천 4.0℃
  • 흐림강릉 8.5℃
  • 흐림서울 5.5℃
  • 대전 6.2℃
  • 대구 5.3℃
  • 구름많음울산 10.5℃
  • 광주 7.2℃
  • 흐림부산 10.7℃
  • 흐림고창 8.8℃
  • 제주 13.3℃
  • 흐림강화 5.1℃
  • 흐림보은 2.4℃
  • 흐림금산 7.9℃
  • 흐림강진군 7.2℃
  • 흐림경주시 2.9℃
  • 구름많음거제 7.4℃
기상청 제공

무릎 전방십자인대파열, "젊다고 방치하지 안돼"

격한 운동으로 온몸에 땀이 흐르고 숨을 헐떡거리는 그 순간에 묘한 짜릿함이 등골을 타고 올라온다. 운동할 때 분비되는 아드레날린 탓이다. 그래서 운동을 즐기는 사람은 종종 자기 몸을 극한까지 끌고 간다. 건강한 짜릿함을 맛보기 위해서다.

물론 운동은 좋다. 격한 운동을 한다고 해서 곧바로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자기가 감당할 수준을 넘어서는 운동'은 위험이 따른다. 강도 높은 운동으로 몸이 지탱할 범위를 넘어서면 부상이 찾아온다. 뛰다가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해 발목 인대가 늘어날 수도 있다. 뛰다가 넘어져 타박상을 입을 수도 있다. 더 심하게는 운동 중 자기의 체중과 속도를 이기지 못해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될 수도 있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은 치료에 상당한 시일을 요하는 부상이다. 운동선수들도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시즌 아웃'될 정도로 치명적인 부상이다.

지난 2019년 전방 십자인대 파열(ACL : anterior cruciate ligament)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4만1000여명이다. 4년 전에 비해 약 6.3%가 증가했다. 십자인대 파열은 보통 운동선수들이 입는 부상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보통 사람들도 십자인대 파열로 병원을 찾는 게 흔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19년에 전방십자인대로 병원을 찾은 사람 중 20대가 31.5%로 가장 많았다. 격한 운동을 즐기는 나이대다. 그 다음을 잇는 게 30대(20.6%), 40대(16.5%)다. 당연히 성별로 따지면 남자가 더 많다. 전방십자인대로 병원을 찾는 남녀의 비율은 75:25로 남성이 압도적이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은 무릎에 과도한 충격이나 회전력이 가해져 십자인대가 탄력의 한계를 넘어 파열되는 부상을 의미한다. 보통은 격한 운동을 할 때, 가령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갑자기 속도를 늦춰 멈출 때, 급작스럽게 방향을 바꿀 때, 점프 후 착지를 잘못 해 무릎 관절이 뒤틀릴 때 오는 충격으로 파열된다. 특히 운동을 꾸준히 하지 않았던 사람이 갑자기 격한 운동을 해서 다리가 풀려 넘어지거나 미끄러질 때도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될 수 있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퍽’ 또는 ‘뚝’ 하는 파열음이 들린다. 그와 동시에 무릎 관절 안에 피가 고이기 시작하며 환부가 붓고 통증이 생긴다. 부상 직후에는 무릎을 잘 구부릴 수가 없고 발을 딛기가 힘들다. 하지만 오래 가지 않는다. 며칠만 참으면 가벼운 통증만 남는다. 전문가들은 바로 이점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연세건우병원 조승배 원장(무릎관절 전문의)은 “십자인대 파열을 방치하다보면 부기가 가라앉고 통증이 줄어들면서 단순 타박상으로 오해할 수 있다. 그러나 십자인대 파열은 방치하면 절대 안된다. 무릎 관절이 자주 어긋나는 느낌이 나면서 일상생활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고 또 통증도 계속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승배 원장은 그러면서 “십자인대 파열로 병원을 찾게 되면 인대 파열 상태를 확인한 후 환자 활동 정도를 고려해 치료방법을 결정한다. 무릎 불안정성이 없거나 파열 정도가 낮으면 비수술적 치료를 하지만 파열 정도가 심하고 반월상 연골 파열 등 다른 구조의 손상이 있는 경우 해부학적 터널재건이 가능한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방치하지 않는 것이다. 아프면 최대한 빠르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숨튼약속’ 운영 지원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모금회’)는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 사노피의 한국법인(이하 사노피) 후원을 통해 어르신 대상 호흡기 건강 사회공헌 프로그램 ‘숨튼약속’을 서초구 내 복지관과 성공적으로 운영됐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고령화 시대에 호흡기 질환의 영향을 크게 받는 어르신들의 호흡기 관리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사노피와 서초구청,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함께 협력해 어르신들의 호흡기 건강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서초구 내 복지관들과 연계해 의미 있게 진행됐다. ‘숨튼약속’은 어르신 호흡기 건강의 중요성과 관련 질환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사노피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올해 ‘숨튼약속’ 시범 운영은 전문의 강의와 AI 기반 인터랙티브 숨건강 체험을 결합해 어르신들이 숨 건강의 중요성과 호흡기 질환을 보다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올해 시범 운영은 지난 11월 방배노인종합복지관, 양재노인종합복지관, 반포종합사회복지관에서 227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어르신들은 AI 숨건강 체험과 함께 방배지에프내과 이영목 원장 및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민진수 부교수의 호흡기 건강 강연을 통해 고령층에서 흔한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대봉엘에스, ‘줄기세포-마이크로니들’ 융합 ..탈모 치료 기술 개발 나서 원료의약품 및 화장품소재 전문기업 대봉엘에스(대표 박진오)가 줄기세포와 마이크로니들을 융합한 새로운 탈모 치료 기술 개발에 착수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번 연구개발 프로젝트는 ‘2025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사업 하반기 수출지향형(이어달리기) 지원사업’에 선정된 과제이며, 총 21억 6천만 원 규모로 향후 4년간 진행된다. 글로벌 탈모 치료 시장은 2024년 약 10조 원에서 2030년 17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탈모 인구가 급증하면서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확실한 치료법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시판 중인 대부분의 탈모 치료제는 약물 중심으로 효과가 제한적이고 부작용 우려가 높아 소비자 만족도가 낮은 상황이다. 대봉엘에스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줄기세포에서 추출한 성장인자를 마이크로니들에 담아 두피 깊숙이 직접 전달하는 세계 최초의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기존 도포식 약물 대비 흡수 효율을 3배 이상 높이고, 통증과 출혈을 최소화해 비침습적이고 정밀한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특히 이번 연구는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 기반 성장인자와 마이크로니들 기술이 결합된 융합 시스템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아주대병원 정형외과 박영욱·서영욱 교수와 마취통증의학과 조한범 교수, 최우수학술상 수상 아주대병원 정형외과 박영욱·서영욱 교수와 마취통증의학과 조한범 교수가 11월 16일 세종대학교에서 열린‘2025년 대한정형외과초음파학회 제20차 추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학술상을 수상했다. 수상 연제는 ‘지속적 내전근관차단과 단회 투여 내전근관차단의 통증 조절 효과 비교: 족관절 양과·삼과 골절 수술에서의 전향적 무작위 대조연구’로, 발목 골절 환자의 수술 후 통증 조절을 위해 허벅지 안쪽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내전근관)에 마취제를 주입해 통증을 줄이는 신경차단술의 두가지 방식(지속적 투여와 단회 투여)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다. 연구팀은 족관절 양과·삼과 골절로 수술받은 환자 57명을 두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해, 지속적으로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지속적 내전근관차단)과 한 번만 투여하는 방식(단회 투여 내전근관차단)의 통증 조절 효과를 체계적으로 평가했다. 분석 결과 수술 후 12·24·48·72시간 모든 시점에서 지속적 차단군의 통증이 일관되게 더 낮게 나타났으며, 이를 통해 지속적 내전근관차단이 발목 골절 수술 후 통증 관리에 더 효과적인 방법임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족관절 골절 수술 후 통증 조절 전략을 최적화하기 위해 초음파 유도 신경차단술의 임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