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치과대학이 최근 미국 하버드대학교 치과대학(Harvard School of Dental Medicine, HSDM)과 학술 및 교육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하버드 치과대학이 국내 대학과 MOU를 맺은 첫 사례이자, 아시아권 대학 중 두 번째다. 연세대 치과대학 정영수 학장과 치주과학교실 차재국 교수는 협약에 앞서 지난달 15일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하버드대 William V.Giannobile 치과대학장과 Sang J.Lee 교수와 함께 두 기관의 상호발전을 위한 협력 방향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학생 및 연구 인력 교류 ▲치의학 교육과정 공동 개발 ▲공동 연구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약속했다. 양 기관은 학부·대학원생 간 교류 확대를 위한 연수 교육 프로그램, 연구 분야 협력 심포지엄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구강 마이크로바이옴, 치과 생체재료 등 치의학 분야의 공통 연구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연구자 간 직접 연계를 지원한다. 또한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치과의사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민정준)은 지난 12일 올해로 16회를 맞은 ‘꿈으로 만드는 희망백일장’을 열었다. 백일장의 주제는 ‘나만의 벽시계 만들기’다. ‘꿈으로 만드는 희망백일장’을 통해 완성된 작품은 제작을 거쳐 오는 12월 16일 예정된 ‘제25회 완치잔치’에서 전시된 뒤 참가자들에게 기념으로 증정된다. 국훈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우리 아이들이 완치 후 학교와 사회로 돌아가 다른 친구들처럼 성장하고 발달하는 과정을 온전히 누리길 바란다”며 “글과 그림 속에 담긴 밝은 상상력과 솔직한 마음을 볼 때마다 놀라움과 감동을 느낀다. 이번 백일장이 아이들이 꿈을 키워 나가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화순전남대병원 희귀질환센터와 여미사랑 병원학교, 전남권역희귀질환전문기관, 소아청소년완화의료팀, 소아청소년암 진료체계 구축사업 등이 함께한다. 백희조 화순전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장은 “치료 중인 아이들에게도 학교생활과 예술 활동은 여전히 중요한 성장의 한 부분이다”며 “시계 속에는 숫자와 바늘이 아니라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담겨 있다. 이 특별한 시간이 건강과 행복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원장 한승범은 아프리카 니제르 출신 프리냐마 카미디 크팔리 여 19세 환자의 신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수술과 치료에 소요된 모든 비용은 고려대학교의료원의 사회공헌 브랜드 행복나눔 프로젝트의 일환인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를 통해 전액 지원되었다. 프리냐마는 니제르 내륙 지역의 한 소녀로 만성신부전으로 장기간 투석 치료를 받아왔으며 유일한 치료 방법은 신장이식뿐이었다. 니제르는 국토의 80% 이상이 사하라 사막인 최빈국으로 1인당 GDP가 613달러에 불과하며 절대 빈곤층이 인구의 65%를 차지한다. 의료 인프라가 매우 취약해 신장이식 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이 전무하다. 기증자는 환자의 어머니 밈보우아바 잘렌리 여 41세로 검사 결과 조직이 잘 맞아 이식이 가능했다. 수술은 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정철웅 교수의 집도 하에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으며 현재 프리냐마와 어머니 모두 회복 중이다. 13일 진행된 퇴원식에서 프리냐마는 의료진과 병원장에게 손편지를 전하며 의사 선생님 덕분에 이제 웃을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눈물의 인사를 전했다. 이식혈관외과 정철웅 교수는 프리냐마가 7명의 동생이 있다고 했는데 건강
충북대학교병원 (병원장 김원섭)은 지난 13일 오후 베트남 두이탄대학교와 충북대학교 관계자 방문단이 암병원을 찾아 시설과 운영 현황을 직접 확인하고 견학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두이탄대학교가 암연구센터 설립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충북대학교와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이뤄졌으며 충북대학교병원 암병원의 진료·연구 시스템을 참고하기 위한 목적이다. 방문단에는 두이탄대학교 레 꽁 커 이사장, 레 응우옌 뚜에 항 부총장, 충북대학교 임상택 부총장을 비롯해 총 10여 명이 참여했다. 견학 일정은 암병원 9층 회의실에서 시작됐다. 이 자리에서는 암병원과 암센터의 설립 배경, 운영 체계, 진료 과목 구성, 의료진 전문성, 연구 활동, 그리고 지역사회에서 수행하는 역할 등에 대해 소개가 이뤄졌다. 또한 방문단은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대한민국 암센터의 기능과 운영 사례, 그리고 충북대학교병원이 충북지역 암 환자 치료 및 연구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구체적 방법에 대해 질문을 주고받았다. 이어 방문단은 6층 내과 암병동으로 이동해 병동의 구조, 병실 환경, 치료 장비 배치, 환자 편의시설, 간호 스테이션 운영 등을 둘러봤다. 병동 투어를 통해 암 환자 치료 과정에서의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은 지난 11일, 이영술 후원인으로부터 ‘외과 술기교육센터 구축기금’ 3억원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외과 전공의들이 정밀하고 체계적인 수술 기법과 절차를 습득할 수 있는 첨단 교육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로봇·내시경 등 센터 구축에 필요한 장비 확충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기부를 계기로 ‘서울대병원 외과 술기교육센터’가 의생명연구원 5층에 들어선다. 이는 국내 최초의 단일 진료과 전용 술기교육센터로, 다빈치 로봇 콘솔과 내시경·복강경 시뮬레이터 등 첨단 수술 훈련 장비를 갖춘 전문 교육 공간으로 조성된다. 이곳은 외과 전공의뿐 아니라 현직 외과 의사들의 역량 강화 교육에도 폭넓게 활용돼, 필수의료 중심과인 외과 교육의 질 향상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7년, 이영술 후원인과 어머니 고(故) 김용칠 후원인은 “의료 인재를 키우는 일이 곧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는 믿음으로 서울대병원에 첫 기부를 전했다. 2015년 어머니가 작고한 이후에도 이영술 후원인은 그 뜻을 이어받아 18년 동안 젊은 의사들의 성장과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위해 꾸준히 힘을 보태 왔다. “젊은 의사들이 더 나은
폭염과 함께 여름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전염성 결막염, 일명 '눈병'의 전염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수영장, 물놀이 시설, 캠핑장 등 다중이용시설에서의 감염 사례가 증가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아데노바이러스 등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전염력이 매우 강해 가족, 학교, 직장 등 집단생활을 통해 쉽게 퍼질 수 있어 철저한 개인 위생관리와 조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염성 결막염은 눈의 결막에 염증이 생겨 충혈, 눈곱, 통증, 이물감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일반 감기처럼 빠르게 퍼질 수 있다. 주된 전파 경로는 손이나 수건, 세면도구 등 오염된 물건을 통한 접촉으로,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의 감염률이 높기 때문에 학부모와 보호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이 의심되면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신속히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안과 김우진 교수와 함께 전염성 결막염의 특징과 예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전염섬 결막염, 여름철에 더 위험한 이유 여름철은 전염성 결막염이 특히 활발히 퍼지는 시기다. 고온다습한 환경은 바이러스의 전파를 용이하게 만들고, 야외 활동, 여행, 수영장 이용 등이 늘면서 바이러스와의 접촉 기회도 자연스럽게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병원장 문종호)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고려인 독립운동가 후손을 초청, 프리미엄 건강검진을 제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초청 대상은 독립운동가 최봉설·채성룡 지사의 후손 부부 2쌍으로, 8월 12일부터 16일까지 4박 5일간 한국을 방문했다. 병원은 이들에게 건강검진과 숙박·식사, 역사 탐방을 지원하며, 일정에는 파주 임진각·DMZ 안보 관광, 부천시 광복절 행사, 서대문형무소 방문, 서울 관광 및 한국 문화 체험 등이 포함됐다. 이번 행사는 1937년 구소련 스탈린 정권의 강제 이주로 중앙아시아에 정착한 고려인 사회의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감사와 존경을 전하고, 글로벌 ESG 병원으로서 나눔 의료를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카자흐스탄에는 약 12만 명의 고려인이 거주하며 정·재계 전반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1990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은 최봉설 지사는 대한국민회, 간도청년회, 철혈광복단에서 활동하며 무장 독립운동에 앞장섰고, 중앙아시아 강제 이주 이후에도 고려인 사회 발전에 헌신했다. 2006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채성룡 지사는 고려혁명군정의회와 국내 지하 항일조직에서 활동했으며, 1928년 신의주에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 정형외과 박준영 교수,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박관규 교수 연구팀은 최근 양쪽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것이 한쪽만 수술하는 것만큼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대규모 환자 데이터를 통해 확인했다. 무릎 골관절염은 종종 양측에서 함께 발생하며, 이 경우 한 번에 양쪽을 수술하거나 시기를 달리해 단계적으로 수술할 수 있다. 양측 동시 수술은 비용 절감, 재활 및 전체 입원 기간 단축의 장점이 있으나 안전성 논란이 이어져 왔다.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세브란스병원에서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받은 환자 1,665명을 분석했다. 이 중 양측 동시 수술군(659명)과 단측 수술군(996명)에서 나이, 성별, 체질량지수, 추적관찰 기간, 동반질환 등을 고려해 각각 653명을 성향 점수 매칭한 뒤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두 집단 간 30일 내 합병증 발생률(1.4% vs 0.9%, p=0.60)과 중환자실 입원율(0.5% vs 0.6%, p=1.00)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년 후 환자 건강상태 자가평가(PROMs) 지표인 AKS 점수, WOMAC 지수, EQ5D 점
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흔한 암이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조용히 진행되는 질환인 만큼 정기적인 검진과 정밀한 내시경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와 함께 대장 내시경을 언제, 왜,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알아본다. 증상 없더라도 ‘정기검진’으로 조기 진단 중요대장암의 주요 증상으로는 혈변, 체중 감소, 대변 굵기 변화 등이 있지만, 이는 치질이나 과민성장증후군 등 다른 질환과 유사해 증상만으로는 암을 쉽게 구별하기 어렵다. 복부 통증 등 증상이 발생하면 이미 상당히 많이 진행되어 있거나 다른 부위로 전이된 경우가 많으므로, 증상이 없을 때 미리 발견하는 것이 치료 효과도 좋고 완치 가능성도 높다. 이에 차재명 교수는 “건강은 잃기 전까지는 그 가치를 알기 어렵다”며, “무증상일 때 발견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정기 검진”이라고 설명했다. 50세부터 검사 필요, 고위험군은 45세부터 시작대장암의 씨앗이라고 할 수 있는 선종(샘종)이 대장암으로 진행되는 데는 대략 5~10년이 걸린다. 대장암은 50세 이후 급격
고려대학교 구로병원(병원장 민병욱) 대장항문외과 강상희 교수 연구팀(고려대 구로병원 대장항문외과 봉준우 교수, 고려대 의과대학 의료정보학교실 정석송, 이화민 교수.사진 좌부터)이 대장암 수술 후 보조항암치료제로 사용되는 ‘옥살리플라틴’의 연령별 치료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옥살리플라틴’은 수술 후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사용하는 보조항암치료제 중 하나로, 특히 림프절 전이가 있는 병기 3기 대장암 환자에게 표준 치료로 권고되고 있으며 일부 고위험 2기 환자에게도 사용되고 있는 치료제다. 옥살리플라틴은 항암 효과가 우수한 반면, 말초신경병증 등 신경독성 부작용이 비교적 빈번하게 나타나는 약제로, 고령 환자에게 사용 시 치료 지속 여부와 부작용 발생 가능성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강 교수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병기 2기 또는 3기 대장암으로 수술 후 보조항암치료를 받은 8,561명의 환자를 분석했다. 이들은 옥살리플라틴을 포함한 항암요법군과 플루오로피리미딘 단독요법군으로 나뉘어 비교되었으며, 환자의 생존율과 항암치료 중단 여부를 주요 평가 지표로 삼았다. 분석 결과, 병기 3기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