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6.8℃
  • 맑음강릉 10.4℃
  • 연무서울 8.3℃
  • 맑음대전 12.7℃
  • 맑음대구 13.4℃
  • 맑음울산 14.7℃
  • 맑음광주 13.0℃
  • 맑음부산 13.6℃
  • 맑음고창 11.2℃
  • 맑음제주 12.8℃
  • 구름많음강화 5.3℃
  • 맑음보은 11.2℃
  • 맑음금산 11.0℃
  • 맑음강진군 13.6℃
  • 구름많음경주시 13.9℃
  • 맑음거제 12.1℃
기상청 제공

한국의 자궁경부봉합술, 국제 기준 뒤집어

한림대 의료진, 수술 실패시 재수술 피하던 국제 금기 깨고 반복자궁경부봉합술 성공 연구 결과 발표

 자궁경부봉합술에 대한 국제 기준을 뒤엎는 연구결과가 국내 의료진에 의해 발표됐다. 태아와 산모, 두 생명을 건 위험한 수술인 만큼 1차 수술 실패시 되도록 재수술을 피하던 국제적인 금기를 깨고, 반복자궁경부봉합술을 통해 태아의 생존율을 22배까지 높일 수 있다는 내용이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이근영 교수팀이 발표한 '자궁경부봉합술 후 양막돌출시 이차자궁경부봉합술 수술성공 보고'라는 제목의 이 연구논문은 SCI 저널인 Acta Obstetricia et Gynecologica Scandinavica 2011년 1월호에 게재되었으며, 향후 자궁경부봉합술이 실패할 경우 재수술을 권하는 국제적인 기준으로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자궁경관 무력증과 자궁경부봉합술

 자궁 입구에 힘이 없어서 조기에 자궁이 열리고 태아를 싸고 있는 양막이 조금씩 빠져 나와 결국 태아를 잃게 되는 자궁경관 무력증. 이 질환은 느슨해진 자궁입구를 묶어주는 자궁경부봉합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하지만 수술을 한 후에도 다시 양막이 질 쪽으로 빠져나와 태아의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이 간혹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임신을 종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지금까지 거의 교과서처럼 인정되어 오던 국제 기준이었다.
 그러나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이근영 교수팀은 1차 자궁경부봉합술 이후에 다시 양막이 질 쪽으로 돌출된 산모들 중 임신을 포기하지 않고 반복 수술을 시행한 군(12명)과 안정 가료만을 받은 군(12명)을 대상으로 오즈비(odds ratio)분석을 통해 신생아 생존력을 비교한 결과 반복자궁경부봉합술을 시행한 군에서 그렇지 않은 군보다 22배 가량 높은 생존력을 보인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반복 수술을 시행한 경우 평균 35.8일 동안 아기를 자궁 안에서 더 키워서 출산할 수 있었으며 이는 안정가료만 받은 경우보다 평균 34일 이상 긴 시간이다. 이 시간이 중요한 이유는, 하루라도 더 오래 엄마의 자궁 안에 머물러있는 것이 태어난 아기의 건강상태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그 차이는 태어난 아기들의 출생시 평균체중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반복수술을 받은 경우는 1.18㎏으로, 안정가료만 받은 경우 490.8g에 비해 2배 이상이다. 결국 안정가료만 받은 12명 중에는 출산시 8명의 아기가 사망하고 나머지도 7일 이내 3명이 사망, 전제적으로 1명의 생존자가 남은 반면, 반복수술을 받은 12명 중에서는 출산시 2명, 7일 동안 2명의 사망한 아기를 제외하고 총 8명의 아기가 생존했다.

감염과 출혈, 유전, 호르몬 영향, 인공유산, 노산 등이 원인

 자궁경부무력증이란 자궁경부에 힘이 없어 자궁이 조기에 열리고 양막이 풍선모양처럼 탈출되어 나오면서 양수가 터져 결국엔 더 이상 손을 쓸 수가 없게 되어 결국 태아를 포기하게 되는 질환이다.
전체 임신 중 0.5~2%를 차지하는 자궁경부무력증(전체 조산율의 약 15%)의 주요 발생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감염 및 출혈, 유전적인 요인, 인공유산 등 자궁경부 손상, 호르몬에 의한 영향, 노산 등의 사회적 환경적 요인으로 추측된다.

조산경험 있는 경우 의심, 초음파로 진단 가능

 자궁경부무력증은 보통 임신 2기말에서 3기초(임신 26~32주 사이)에 조기 통증과 조기 분만의 문제를 일으킨다. 특히 이 질환은 환자가 과거에 유산이나 인공유산 등의 병력을 가지고 있으며, 조산한 경험이 있을 경우에 진단을 내리게 되며, 초음파로 자궁경부 길이 측정이 진단에 도움이 된다. 임신부가 초산이거나 과거에 자궁경부무력증의 경험이 없었다면 그대로 지나치게 되어 위험한 상황에 이르게 된다.

자궁경부를 묶어주는 수술적 치료가 유일

 자궁경부무력증의 치료법은, 느슨해진 자궁 경부(입구)를 묶어주는 자궁경부봉합술이 유일하다. 질 안쪽에서 자궁경부를 묶어주는 질식(膣式) 수술법과 배를 열고 자궁경부를 묶어주는 복식(腹式) 수술법이 있다.
 예방차원에서 임신 12~15주 사이에 선택적으로 시행하거나, 임신 2분기(14~27주 사이)에 자궁경부가 짧아졌을 때 긴급으로 시행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자궁경부가 열리고, 양막이 팽윤되었을 때 응급으로 시행한다.
 자궁경부무력증으로 인해 조기 분만된 태아는 사망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생존한다 하더라도 조산에 따르는 여러 가지 합병증(호흡곤란증후군, 신경장애 등)의 문제를 가지고 태어날 확률이 높아서 태아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궁경부가 열리고 양막 탈출이 동반되어 조기에 분만되는 자궁경부무력증 임산부에게는 응급 자궁경부봉합술을 시행하고, 과거에 2~3회의 질식 자궁경부봉합술을 실패한 경우나 자궁경부 열상이 심한 경우에는 복식 자궁경부봉합술을 시행해 볼 수 있다.  

배너
배너

관련기사


배너

행정

더보기
삼일제약 ‘설글리코타이드’ 유효성 탈락… 식약처, 사용 중단 조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위·십이지장궤양 및 위·십이지장염 치료에 사용돼 온 ‘설글리코타이드’ 제제에 대해 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재평가 결과를 내리고, 해당 적응증에서의 사용 중지와 대체의약품 사용을 공식 권고했다. 식약처(처장 오유경)는 의약품 안전성·유효성 재평가 제도에 따라 ‘설글리코타이드’ 제제를 검토한 결과,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으나 ‘위·십이지장궤양, 위·십이지장염’에 대한 치료 효과를 국내 임상시험으로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의약품 정보 서한을 2월 5일 의·약사 및 환자에게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약사법」 제33조에 따른 재평가 결과에 따른 것으로, 대상 품목은 삼일제약(주)의 ‘글립타이드정200밀리그램’ 1개 품목이다. 식약처는 업체가 제출한 재평가 자료와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해당 질환에 대한 효능·효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일선 의료현장에서 ‘설글리코타이드’ 제제가 위·십이지장궤양 및 위·십이지장염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하고, 의·약사에게는 다른 대체의약품을 처방·조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환자들에게도 해당 약물 복용과 관련해 반드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분당서울대병원 찾은 김민석 총리, "희귀질환, 고도의 전문성 요구 영역 국립대병원 역할 중요"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은 지난 4일 김민석 국무총리가 병원 희귀질환센터를 방문해 의료진을 격려하고 희귀질환 환우 및 가족과의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제1세미나실 및 소강당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임승관 질병관리청장 등 정부 관계자와 송정한 원장, 전영태 진료부원장, 조안나 희귀질환센터장 등 병원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민석 총리는 분당서울대병원의 운영 현황과 희귀질환센터의 주요 업무를 보고받고 현장에서 헌신하는 의료진들을 격려했으며, 이어 근디스트로피, 시신경척수염 등을 앓고 있는 환우·가족 11명과 의료진이 함께하는 간담회를 통해 희귀질환 치료 과정에서의 고충과 제도적 개선점을 청취했다. 이번 방문은 상급종합병원의 경증 진료 비중을 낮추고 ‘중증·희귀·난치’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는 의료전달체계 개편 방향과 맞닿아 있다. 특히 희귀질환은 환자 수가 적고 질환 스펙트럼이 넓어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될 뿐 아니라, 장기적·다학제적 관리와 제도 연계까지 필요하다. 이에 따라 공공성과 고난도 진료역량을 갖춘 국립대병원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는 영역이다. 송정한 원장은 “희귀질환 환자와 가족이 겪는 어려움은 진단부터 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