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영 칼럼] 병원급 의료기관이 지난해 9월 한 달 동안 받은 비급여 진료비가 5,760억원이었다. 그런데 1년 뒤인 2025년 9월에는 7,499억원으로 늘었다. 단순 계산하면 1년 사이 1,739억원, 30.2% 증가한 규모다. 물론 이 숫자만 놓고 “비급여가 1년 만에 30% 폭증했다”고 단정하면 곤란하다. 조사 대상 비급여 보고항목이 2024년 1,068개에서 2025년 1,251개로 183개 늘었기 때문이다. 조사범위 자체가 확대된 만큼 동일한 조건의 전년 대비 증가율로 볼 수 없다. 그럼에도 9월 한 달 병원급 비급여가 7,500억원에 육박했다는 사실 자체는 가볍게 넘길 숫자가 아니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2025년도 하반기 비급여 보고제도’ 분석 결과를 보면 병원급 의료기관의 2025년 9월 비급여 진료비는 총 7,499억원이다. 병원이 3,122억원으로 41.6%를 차지했고 종합병원 1,587억원, 상급종합병원 1,084억원 순이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변화가 더욱 눈에 들어온다. 2024년 9월 병원급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비는 5,760억원이었다. 당시 병원이 2,559억원, 종합병원 1,203억원, 상급종합병원 686억
소아청소년 1형 당뇨병 환자의 형제·자매는 일반 소아보다 1형 당뇨병이 발생한 비율이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쌍둥이에서는 동반 발생률이 42.9%에 달해 가족력이 있는 소아청소년에 대한 조기 선별과 관리 필요성이 제기됐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분당서울대병원 김재현 교수 연구팀이 국내 소아청소년 1형 당뇨병 환자의 가족 내 발생 양상과 임상적 특징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립보건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분당서울대병원이 주관하고 아주대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18개 대학병원이 참여한 다기관 공동연구다. 2010년부터 2024년까지 진단받은 18세 이하 1형 당뇨병 환자 936명을 대상으로 가족력과 친족 내 발생 양상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전체 환자 936명 가운데 부모 또는 형제·자매 등 가족에게도 1형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32명으로 **3.4%**를 차지했다. 부모가 1형 당뇨병 환자인 경우는 1.1%였다. 가장 주목되는 결과는 형제·자매에서 확인됐다. 연구진이 환자들의 형제·자매 779명을 분석한 결과 23명, 3.0%에서 1형 당뇨병이 발생했다. 이는 국내 일반 소아 인구에서 보고된 1형 당뇨병
국내 바이오·디지털헬스케어 기업 6개사가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투자유치와 기술 경쟁력을 점검하며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서울투자진흥재단은 지난 9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와 함께 ‘2026년 Core20 미국 협력 거점 글로벌 시장 검증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재단이 올해 4월부터 글로벌 AI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와 공동 추진하고 있는 Core20 글로벌 시장 검증 사업의 현지 프로그램이다. 단순 해외 방문보다는 국내에서 준비한 투자유치 전략과 기술 경쟁력을 현지 투자자 및 기술 전문가를 상대로 직접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 ‘글로벌기업 협업형 Core20 PoC 트랙’에는 바이오·디지털헬스케어 분야의 아이클로, 레디큐어, 아이엠비디엑스, 니어브레인, 포어텔마이헬스, 바이오바이츠 등 6개사가 선정됐다. 재단과 스노우플레이크는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IR덱 컨설팅과 투자유치 전략 세미나를 진행하고, 스노우플레이크 AI 데이터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크레딧과 기술 세미나 등을 지원해왔다. 실리콘밸리 현지 프로그램은 스노우플레이크의 네트워
셀트리온이 국내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한 다양성 평가에서 제약업종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사단법인 위민인이노베이션(WIN·회장 김미진)은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2026 WIN 포럼’을 열고 다양성 우수기업 10개사에 ‘2026 WIN 어워드’를 시상했다. WIN은 2018년부터 매년 포럼을 열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다양성 확대 방안과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특히 리더스인덱스가 조사하는 국내 500대 기업의 다양성지수를 토대로 WIN의 정량적 기준과 정성적 분석을 더해 수상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로 9회를 맞은 ‘2026 WIN 포럼’은 ‘여성 리더십과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주제로 진행됐다. 김삼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의 격려사에 이어 황지수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가 ‘여성 리더십과 기업 성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으며, 송재경 포스코이앤씨 경영기획실 프로가 기업 사례를 발표했다. 이어 열린 ‘2026 WIN 어워드’에서는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의 2025년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다양성지수를 평가한 결과가 공개됐다. 업종별 우수기업에는 삼보모터스(기계), 셀트리온(제약), 엘지화학(소재), 코스맥스
유유제약의 혈액순환 개선제 ‘타나민’ 계열 4개 품목이 의약품 회수·폐기 관련 준수사항 위반으로 제조업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유유제약은 의약품 회수의무자의 회수 및 폐기 등에 관한 준수사항을 위반해 타나민정 계열 4개 품목에 대해 제조업무정지 15일 처분을 받았다. 처분일은 지난 8월 27일이며 제조업무정지 기간은 9월 10일부터 24일까지다. 처분 대상은 ▲타나민정(은행엽건조엑스) ▲타나민정80밀리그램(은행엽건조엑스) ▲타나민정120밀리그람(은행엽건조엑스) ▲타나민정240밀리그램(은행엽건조엑스) 등 4개 품목이다. 이번 처분은 의약품 회수 과정에서 정해진 절차를 지키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공개된 행정처분 내용을 보면 유유제약은 지난 4월 14일과 29일 회수종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관할 지방청으로부터 회수종료 사실을 공식 통보받기 전인 5월 6일 해당 제조번호 제품을 다시 출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규정상 회수의무자가 회수를 완료하면 회수종료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관할 지방청은 회수계획에 따라 적절하게 회수가 이행됐는지를 확인한 뒤 회수종료 사실을 서면으로 통보한다. 이번 건에서는 이 같은 공식적인 회수종료 확인 절차가 마무
이번 주 의료기기·식품·화장품 상장기업 공시에서는 화장품 산업의 사업재편과 투자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에이피알이 회사 합병을 결정했고 실리콘투는 유형자산 취득에 나섰다. 코스맥스와 클래시스 등 주요 기업들은 잇따라 기업설명회(IR)를 예고하며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했다. 9월 7일부터 11일까지 확인된 공시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에이피알의 합병 결정이다. 에이피알은 9일 회사합병 결정과 함께 종속회사 관련 합병 공시 및 주주명부 기준일 설정을 잇달아 공시했다. 단순 IR이나 지분변동이 아니라 기업 구조와 사업 운영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이번 주 화장품 분야 핵심 공시로 분류된다. 화장품 유통·플랫폼 기업 실리콘투는 9일 유형자산 취득 결정을 공시했다. 앞서 8일에는 기업설명회 개최도 공시했다. K-뷰티의 해외 판매 확대와 함께 물류·유통 기반을 키워온 회사라는 점에서 이번 유형자산 취득은 향후 사업 규모 확대와 연결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ODM·OEM 분야에서는 코스맥스 계열의 움직임이 이어졌다. 코스맥스는 7일과 9일 각각 기업설명회 개최를 공시했으며, 코스맥스비티아이는 10일 대표이사 변경을 알렸다. 코스맥스엔비티도
경기도의사회가 20년간 풀지 못했던 회관 부지 소유권 문제를 마침내 해결했다. 회관이 들어선 토지의 등기를 완료한 데 이어 인접 주차장 부지까지 추가 확보하면서 장기간 이어졌던 지료 부담과 건물 철거 소송 등 법적 분쟁에서도 벗어나게 됐다. 경기도의사회는 지난 10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의사회관에서 ‘20년 만의 결실, 경기도의사회관 등기 완료 기념 대표자 보고대회’를 개최하고 회관 부지 등기 완료 과정과 주요 회무 현황을 회원 대표들에게 보고했다. 경기도의사회관 부지 문제는 2006년 회관 부지 매입 과정에서 개발회사가 부도나면서 시작됐다. 토지 등기가 정상적으로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회관이 건립되면서 결과적으로 다른 사람 소유의 토지 위에 의사회 건물이 존재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장기간 이어졌다. 이 때문에 경기도의사회는 토지 사용에 따른 지료를 부담해야 했고 건물 철거 소송에도 대응해야 했다. 회관이라는 회원들의 핵심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정작 그 토지에 대한 완전한 권리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가 20년 가까이 계속된 것이다. 경기도의사회는 이번에 회관 부지 1,555㎡(약 471평)의 소유관계를 정리하고 등기를 완료했다. 특히 최종 협상 과정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과 불법유통을 데이터로 상시 감시하고 이상징후를 사전에 포착하는 새로운 감시체계가 본격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원장 손수정)은 오유경 처장이 11일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을 방문해 ‘마약류 오남용 통합감시시스템(K-NASS)’ 시범운영 현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K-NASS(Korea-Narcotics Surveillance System)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에 보고된 마약류 취급 데이터와 유관기관 연계정보를 분석해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과 불법 사용·유통을 신속하게 감시하고 이상징후를 사전에 예측·차단하기 위해 구축 중인 시스템이다. 이번 현장점검에서는 취급내역 미보고를 비롯해 프로포폴 셀프처방, 사망자 명의도용 등 의료용 마약류 관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이상징후를 K-NASS가 어떻게 탐지하는지 개발 및 시범운영 상황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오 처장은 실제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 감시원들의 의견도 청취했다. 현장 활용 과정에서 나타나는 보완점을 시스템 구축에 반영해 감시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식약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앞서 올해 7월 ‘의료용마약류 특별감
A형 혈우병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꾼 항체 의약품 ‘헴리브라(Hemlibra·에미시주맙)’ 개발을 이끈 일본 주가이제약 연구자 3명이 세계적인 의학 연구상인 래스커상을 공동 수상했다. 주가이제약(Chugai Pharmaceutical)은 헴리브라 개발을 주도한 핫토리 구니히로 전 시니어 펠로우, 기타자와 다케히사 연구본부 부본부장, 이가와 도모유키 연구본부장이 ‘래스커-드베이키 임상의학연구상(Lasker-DeBakey Clinical Medical Research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래스커상은 의학과 공중보건 발전에 중요한 공헌을 한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의학 연구상으로 기초의학연구, 임상의학연구, 공공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 1945년 상이 제정된 이후 임상의학연구 부문에서 일본인 연구자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며, 일본 연구자 3명이 동시에 이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이번 수상의 핵심은 단순히 새로운 혈우병 치료제를 개발했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 기존에 부족한 혈액응고인자를 보충하던 치료 개념에서 벗어나 ‘항체가 결핍된 단백질의 기능 자체를 대신하도록 한다’는 새로운 접근법을 실제
이번 주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공시는 대형 수주와 자금조달, 주주환원, 신약 임상시험 변경과 규제 리스크까지 기업별 명암이 뚜렷하게 갈렸다. 9월 7일부터 11일까지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공시를 살펴본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500억원을 웃도는 장기 위탁생산 계약을 확보했고 바이오비쥬는 6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통해 공격적인 성장자금 조달에 나섰다. 반면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의 미국 임상시험에서 부분 임상보류 통보를 받았고, 보로노이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의 국가별 임상계획을 조정했다. 일양약품은 과거 공급계약 관련 공시 문제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를 받았다. 여기에 휴메딕스의 자사주 소각, 셀로맥스사이언스의 분기배당 기준일 결정,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의 IR까지 더해지면서 이번 주 공시는 각 회사의 사업전략과 자본정책을 비교해 볼 수 있는 한 주가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유럽 제약사와 3,508억원 장기 CMO 계약 이번 주 제약·바이오 공시 가운데 금액 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삼성바이오로직스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일 유럽 소재 제약사와 2억6,218만2,000달러,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