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은 우리 몸의 에너지 균형을 조절하는 기관으로, 일종의 체내 ‘엔진’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능이 떨어지면 피로감, 체중 증가, 추위 민감,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반대로 기능이 항진되면 가슴 두근거림, 손 떨림, 더위 민감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갑상선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건강검진이나 우연한 검사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갑상선암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흔하며, 최근에는 20~40대에서도 증가하는 추세다. 초음파 검사 보편화로 조기 진단이 늘어난 영향과 함께 요오드 과다 섭취, 스트레스, 불규칙한 수면, 호르몬 변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조관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검진 증가와 다양한 환경 변화 등으로 실제 결절 발견과 갑상선암 발생률이 증가했다”며 “목 앞쪽에서 혹이 만져지거나 삼킴 불편, 목소리 변화 등 작은 변화라도 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단은 초음파 검사가 기본이다. 결절의 양성, 악성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미세침흡인검사(Fine Needle Aspiration, FNA)를 시행한다. 가는 바늘로 결절에서 소량의 세포를 채취해 현미경으로 확인하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병원장 송정한) 정신건강의학과 유희정 교수팀과 육아 AI 종합 플랫폼 및 에듀테크 전문 기업 루먼랩(대표 임재현)이 영유아기행동발달선별척도(Behavior Development Screening for Toddlers, BeDevel)와 관련한 공동연구 및 사업화 진행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조기 발견과 적절한 개입이 예후 개선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생후 12~24개월 사이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가 이뤄질 경우 아동의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전문의 접근성 문제와 사회적 인식 부족으로 인해 적기 개입이 어려운 실정이다. 유희정 교수팀이 개발한 ‘BeDevel’은 국내 사회문화적 환경을 반영한 영유아기 자폐스펙트럼장애 선별 도구로, 임상 현장에서 그 효과성이 검증됐다. BeDevel은 보호자가 일상생활에서 관찰한 내용을 기반으로 하는 면담 방식의 ‘BeDevel-Interview(BeDevel-I)’와 전문가가 아동의 놀이 행동을 직접 평가하는 ‘BeDevel-Play(BeDevel-P)’로 이뤄져 있으며, 상세한 매뉴얼과 교육 자료를 포함한 종합 선별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협력을
바이오솔루션(대표 이정선, 086820)이 서울 강서구 서울고든병원(대표원장 배정식·박현국)과 병원내 핵심자원인 발돋음 관절센터의 역량 강화를 위해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자가 연골재생치료제 카티라이프(CartiLife)를 활용한 환자 치료를 본격 확대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서울고든병원 측은 “지난 3월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출신 유선인 원장 영입 이후 관절센터가 지난 8개월간 눈에 띄는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며, “정밀 진단 기반의 환자 맞춤형 관절치료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바이오솔루션의 연골재생 세포치료제인 ‘카티라이프(CartiLife)’의 환자치료를 본격 확대하여 관절재생 분야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고든병원 유선인 정형외과 원장은 다수의 관절 내시경 수술, 고난도 연골재생술, 스포츠 손상 치료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정형외과 전문의다. 특히 대퇴골·슬개골 부위의 국소 연골결손 환자에게 적용한 카티라이프 임상 경험을 통해 빠른 회복과 높은 환자 만족도를 이끌어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고든병원은 유선인 원장 영입 직후 바이오솔루션과 함께 연골 병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카티라이프 치료 활성화를 전략적으로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김형석 의생명연구원장이 국내 보건의료 산업 발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표창을 받았다. 이번 표창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보건의료기술 사업화 지원을 받은 개인·기관 가운데 국내 산업 발전에 의미 있는 성과를 낸 유공자를 선정해 수여하는 정부 포상이다. 김 원장은 특히 보건의료 기술사업화 지원사업인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 지원사업’을 기반으로 지역 기업이 기술을 검증하고 임상과 사업화로 연계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 체계를 구축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김 원장은 2022년 의생명연구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병원 내 연구·임상 인프라를 기업에 개방하며, 바이오 창업기업이 연구·임상·사업화 전 과정을 병원과 함께 수행할 수 있는 전주기 기술사업화 모델을 정착시켰다. 이를 통해 지역 바이오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병원 중심의 산·학·연·병 협력체계를 강화했다. 병원 미래의료혁신센터 내 바이오기업 입주 공간 운영과 오픈이노베이션 환경 구축도 주요 성과다. 김 원장은 기업과 임상의가 함께 연구하고 사업화 전략을 논의할 수 있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조성했으며, 입주기업에 맞춤형 컨설팅과 최적의 연구·사무 환경을 제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양종철)은 간호부 간호연구팀이 수행한 연구 논문이 국제 간호학 분야의 SCOPUS 등재 학술지인 Women’s Health Nursing (WHN)에 게재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논문은 암 치료를 받는 여성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한 연구로, 전북대병원 의생명연구원 노주희 교수와 전북대병원 간호부 소속 정현진·홍유진·홍서영 간호사가 공동으로 수행했다. 연구팀은 Ferrans의 삶의 질 모델을 기반으로 여성성과 사회적 역할까지 고려해 삶의 질에 작용하는 핵심 요인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여성 암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간호사가 주목해야 할 요인으로 활동 수행능력, 지각된 건강상태, 죽음 불안이 제시됐다. 특히 임상에서 조정 가능한 요인들을 적극적으로 중재함으로써 간호사가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연구팀은 ▲개별화된 재활 전략을 통한 기능적 역량 강화 ▲지속적인 평가와 환자 교육을 통한 건강 인식 제고 ▲죽음불안 완화를 위한 심리사회적 지원 ▲영적 돌봄의 실제 간호 적용 확대 등 다양한 접근 전략을 제안했다. 전북대병원 간호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암 치료 중인 여성의 삶의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최형수 교수가 지난달 8일 세종대학교 대양AI홀에서 개최된 ‘2025년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제21회 학술공로상을 수상했다.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는 1993년 창립된 국내 대표 소아혈액종양학 학술단체로, 해당 학술공로상은 매년 정회원들의 연구 활동을 비롯한 학술적 업적을 평가해 학회 발전에 공헌한 연구자 1인에게 수여되는 권위 있는 상이다. 최형수 교수는 소아 백혈병·림프종·고형종양, 조혈모세포이식 등 소아암 및 혈액질환 분야를 선도하는 전문가다. 희귀·난치성 소아암 연구, 다기관 공동연구를 활성화해 치료 성적을 향상시킨 것은 물론, 국가암진료 가이드라인 제정에도 참여하며 임상과 학술 두 영역에서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특히 소아암 발병에 관여하는 MYCC·MYCN 유전자 및 상부 개방형 해독틀 연구, 철분 대사와 관련된 hepcidin·TMPRSS6 유전자 연구, 소아콩팥종양 역학연구, 유전용혈빈혈 연구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며 소아혈액종양 분야에 기여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병원장 김상일)은 “국가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의료 안전망 확충을 위해 ‘신종감염병 긴급치료병상’을 새롭게 개소하고 12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긴급치료병상 확충사업’은 보건복지부가 2023년부터 추진 중인 국책 사업으로, 평소에는 일반 환자 진료 병상으로 사용하다가 감염병 위기가 발생하면 즉시 ‘음압 격리병상’으로 전환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병상’ 확보가 핵심이다. 이번 신규 병상 개소는 인구 밀집도가 높은 관악구의 감염병 대응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강화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약 50만 명이 거주하는 관악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인구 5위권의 대규모 주거 지역임에도, 그간 감염병이 확산될 경우 즉각 대응이 가능한 ‘음압 격리병상’과 전담 시설이 부족해 확충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기존 병원 시설을 리모델링해 최신 음압 시스템을 갖춘 병동을 구축했다. 평상시에는 30병상 규모의 일반 병동으로 운영해 지역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신종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는 16병상의 음압 격리병상(준중증 7병상, 투석 9병상)으로 신속하게 전환된다. 이로써 병원이 보유한
환자가 응급실에서 치료받은 뒤에 의사가 의료법상 반드시 작성해야 하는 퇴실 기록을 대신 써주는 AI가 개발됐다. 응급실 의사들의 행정 업무 부담은 줄어들고, 그만큼 환자에게 쓸 수 있는 시간은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응급의학교실 김지훈 교수,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유승찬 교수, 의학과 4학년 송지우 학생 연구팀은 대규모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환자 정보를 보호하는 안전성까지 포함한 응급실 퇴실 기록 작성 AI 모델 ‘와이낫(Y-Knot)’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AI 모델의 효능, 정확도를 비롯해 실제 의사들의 만족도 등이 종합적으로 담긴 논문은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IF 10.5)’ 최신 호에 실렸다. 빠른 검사와 치료를 시시각각 진행하는 응급실 근무 의사는 퇴실 기록지라고도 불리는 응급환자진료기록부를 의료법에 따라 반드시 작성해야 한다. 내원 사유, 검사 결과, 처치 내역, 경과, 전원 여부, 퇴실 결정 사유 등 환자를 진료한 전체 과정에 대한 기록이 담겨야 한다. 환자 안전 관리와 진료 연속성 확보를 위해 필요한 과정이지만, 빠르게 밀려드는 응급 환자들을 진료하는 의사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병원장 문종호)이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본관 1층 로비에서 ‘2025년 암 환자 식단 전시회’를 개최하고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전시회는 암 환자와 보호자가 치료 과정에서 꼭 알아야 할 영양 관리 정보를 쉽게 이해하고 일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병원식 소개부터 암 예방 식단, 치료 부작용별 맞춤 식단, 영양보충제품 활용까지 유익한 정보를 중심으로 구성해 참여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전시 공간에는 국민 암 예방 수칙과 지중해 식단, 암 치료식, 영양 간편식, 저요오드식 등 다양한 식단을 선보였다. 식욕부진·오심·구토·구내염·변비·설사 등 암 치료 부작용을 고려한 식단도 함께 전시해 환자들이 자신의 상태에 맞는 식사 선택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실제 조리된 식단과 설명 자료를 함께 제공해 관람객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별관 지하 1층 순의홀에서 열린 단체강좌 ‘암 치료 여정, 함께 묻고 함께 답하다’는 영양사와 환자·보호자가 질의응답을 통해 암 치료 중 궁금해하는 식사 요령과 영양 관리법을 나눴다. 이와 함께 진행된 퀴즈·영양보충제품 체험 이벤트는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연말·연초 모임이 늘어나는 겨울철,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식중독은 흔히 여름철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겨울철이 더 위험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는 4,279명에 달하며, 같은 기간 전체 식중독 발생 건수의 약 49%가 12월부터 2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는 급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전염성 바이러스다. 극히 적은 양의 바이러스에도 감염이 일어날 정도로 전염력이 강하다. 노로바이러스 환자와의 접촉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어 위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에서도 생존할 만큼 낮은 온도에도 저항성이 강하며, 일반적인 조리 온도나 수돗물의 염소 농도에서도 쉽게 사멸하지 않는다. 익히지 않은 수산물과 오염된 손으로 조리한 음식, 오염된 식수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굴, 조개 등을 익혀 먹지 않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노로바이러스의 평균 잠복기는 12시간~48시간이며 이후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소아는 구토, 성인은 묽은 설사 증상이 흔하게 나타나며 권태, 두통,